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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표 기다리는 류여해 자유한국당 류여해 전 최고위원이 16일 오전 서울 마포구 케이터틀에서 열린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서 홍준표 대표를 기다리고 있다. 오른쪽 끝자리가 홍 대표 좌석.
홍준표 대표 기다리는 류여해자유한국당 류여해 전 최고위원이 16일 오전 서울 마포구 케이터틀에서 열린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서 홍준표 대표를 기다리고 있다. 오른쪽 끝자리가 홍 대표 좌석. ⓒ 연합뉴스

자유한국당으로부터 제명 조치당한 류여해 전 최고위원이 홍준표 당 대표에게 재심 절차 등을 묻겠다면서 서울시당 신년인사회 현장을 찾았다가 문전박대 당했다. 당에서는 제명됐지만, 류 전 최고위원은 재심을 신청했기에 당원 신분을 유지하고 있다는 이유를 들어 16일 오전 마포구 케이터틀컨벤션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했지만 쫓겨나다시피 나와야 했다.

류 전 최고위원은 행사 시작 20여 분 전 귀빈석 맨 앞자리에 앉았다. 그의 주변에는 사람들이 앉지 않았다. 그러자 한 여성이 나타나 '류 전 최고위원이 앉은 자리는 홍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의 자리인데 왜 앉아 있느냐'며 타박했다. 류 전 최고위원은 "나도 최고위원이다, 재심도 신청했는데 내가 왜 나가야 하느냐"라고 맞섰다.

퇴장 요구받는 류여해 자유한국당 류여해 전 최고위원이 16일 오전 서울 마포구 케이터틀에서 열린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했다가 당원들에게 퇴장을 요구받고 있다.
퇴장 요구받는 류여해자유한국당 류여해 전 최고위원이 16일 오전 서울 마포구 케이터틀에서 열린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했다가 당원들에게 퇴장을 요구받고 있다. ⓒ 연합뉴스

행사 시작은 오전 10시였으나 홍준표 대표는 입장하지 않았다. 행사가 지연되자 일부 당원들은 류 전 최고위원의 퇴장을 요구했다. 물리적 충돌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한 여성은 류 전 최고위원의 뒤통수를 손으로 내리치면서 "부끄럽지 않나, 그냥 나가라"고 요구했다. 또한 아래에서 류 전 최고위원의 발목을, 위에서는 팔목을 잡아당기는 당원도 있었다.

류 전 최고위원은 "재심이 언제 열리는지를 묻고 싶다, 최고위원회가 열리는 줄 알았는데 아무도 알려주지 않아 찾아왔다"라고 말했다. 또 그는 몸싸움이 벌어지는 가운데서 "이것이 사당화의 증거다"라고 외치기도 했다.

신년행사 사회자는 "행사장 안에 당원이 아닌 분이 와 있어서 행사가 지연되고 있다. 행사장 밖으로 이동해달라. 장내 정리를 한 후에 대표가 입장하겠다"라고 말했다. 사회자의 발언이 나오는 도중에도 류 전 최고위원과 일부 당원간의 충돌은 계속됐다. 몇몇 여성 당원들이 나서 "길을 터주겠다"라고 말하자 류 전 최고위원은 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갔다.

"보수 우파 건립은 홍준표 역할 아니다"

한국당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홍준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마포구 케이터틀에서 열린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한국당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홍준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마포구 케이터틀에서 열린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류 전 최고위원은 행사장을 빠져나와 1층 로비에서 기자들에게 입장을 밝혔다. 그는 "지금 보셨겠지만, 저는 재심 기간이고 당원으로써 권리는 누리는 것이 맞다"라면서 "홍준표 대표는 본인의 자당화를 위해 (나를) 들어오지 못하게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보수 우파를 건립하고 세우는 것은 홍준표 대표가 아니라는 것을 꼭 이야기 하고 싶었기 때문에 왔다"라면서 "홍 대표가 대구에서 당협위원장을 하고 싶으면 대구에서 하면 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표(직)를 내려놓으시고. 자유한국당은 누군가의 소유물이 돼서는 안 된다"라면서 "방금 여성(당원)들이 저를 쥐어뜯고 몰아냈다. 당원이 아니기 때문에 여기 앉으면 안 된다고 하는 것이 사당화의 증거"리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제가 이 자리에 오는 데에는 많은 용기가 필요했다"라면서 "이런 모습이 많은 국민들에게 알려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보수·우파를 하나로 뭉치기 위한 일은 홍 대표가 해선 안 된다는 걸 알리기 위해 왔다"라고 강조했다.

류 전 최고위원은 기자들에게 자신의 소신도 밝혔다. 그는 "보수우파가 하나로 뭉치기 위해서는 새로운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라면서 "내 작은 행동이 큰 울림이 돼 나타날지 모르겠지만 오늘 나는 나의 첫 발걸음을 뗐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신문고뉴스에 게재됐습니다.



#류여해#홍준표#자유한국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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