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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 국빈방문 행사를 취재하던 한국의 한 사진기자가 베이징 국가회의 중심 B홀에서 중국 측 경호 관계자에게 일방적으로 폭행 당하고 있다. '한·중 경제·무역 파트너십 개막식 '에서 스타트업관 이동 중에 폭행당했다.
▲ 중국 측 경호 관계자에게 폭행 당하는 한국 사진기자 14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 국빈방문 행사를 취재하던 한국의 한 사진기자가 베이징 국가회의 중심 B홀에서 중국 측 경호 관계자에게 일방적으로 폭행 당하고 있다. '한·중 경제·무역 파트너십 개막식 '에서 스타트업관 이동 중에 폭행당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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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 중 일어난 수행기자단 폭행사건에 연루된 보안업체는 중국 공안 퇴직자들이 세운 업체로 알려졌다. 

<오마이뉴스>가 18일 이찬열(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민의당 의원실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수행기자단 폭행사건이 발생한 한중무역파트너십 개막식장 경호를 맡은 업체는 '북경은순보안복무유한공사'였다. 이 의원실의 한 관계자는 "코트라쪽이 의원실에 '북경은순보안복무유한공사는 중국 공안 퇴직자들이 세운 업체'라고 설명했다"라고 전했다.

코트라는 "행사장 현장 통제인력은 경위센터(주요인사 경호)와 공안(안전), 보안업체(보조인력)로 구성돼 있었다"라며 "보안업체 직원에 대해서도 중국 경위센터가 사실상의 지휘감독권을 가지고 현장을 관리했다"라고 밝혔다.

총 190명, 1183만여 원에 계약 체결

코트라와 북경은순보안복무유한공사는 지난 14일 한중무역파트너십 전시상담회 행사와 관련해 경호 계약을 체결했다. 이들이 경호할 장소는 국가회의중심 대연회장 B홀과 다기능홀 BC, 회의실 306, 307, 308, 310호 등으로 특정됐다.

최초에 계약한 경호 인력은 보안요원 50명과 안전검사 30명 등 80명이었다. 이후 추가계약을 통해 경호 인력은 190명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이들은 현장의 보안관리와 안전검사, 질서유지 등의 업무를 맡았다. 이들과 계약한 금액은 6만 9600위안(한화 약 1183만 2000원)이었다.

중국 국무원령 '대규모행사안전관리조례'에 따르면, 참가 예상 인원이 1000명 이상인 행사를 열 경우 중국 공안국에 사전 안전허가를 얻어야 하고, 안전 관리감독까지 받아야 한다. 이에 따라 코트라쪽도 행사계획과 안전관리계획 등을 공안국에 제출해 사전에 승인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코트라는 "행사장(국가회의중심)측에서 지정한 북경은순보안복무유한공사와 계약을 체결했다"라며 "국가회의중심과 같은 컨벤션 시설은 대부분 국영기업이고, 전시회 등 대규모 행사를 상시 개최하는 관계로 행사 개최시마다 지정된 보안업체들 중에서 한 곳과 행사장 안전계약을 체결하도록 돼 있다"라고 전했다.

코트라는 "대통령의 행사장 방문이 결정된 후 중국 경위센터에서 사전교육, 요원 현장배치, 계기별 지휘 및 통제 등 현장 경호 관련 업무를 총괄했다"라고 밝혔다.

"중국 보안업체, 가해자 특정 등을 위한 내부조사 중"

코트라는 수행기자단 폭행사건의 경위와 관련해 "대통령이 한중경제무역파트너십 개막식 행사 및 상담당 참가기업 격려(3개사)를 마치고 메인홀로 퇴장했다"라며 "이후 스타트업 간담회 참석을 위해 메인홀 맞은 편의 다기능 C홀로 입장한 뒤 뒤따라오던 취재인원을 중국측 통제인력이 통제하는 과정에서 폭행사건이 발생했다"라고 설명했다.

코트라는 "가해자는 현재 특정이 불가능한 상황이다"라며 "코트라의 강력한 요구에 따라 현재 보안업체에서 관련자 특정 등을 위한 내부조사 중이고, 공관과의 협의를 통해 중국 공안당국에 정식 조사를 요청한 상황이다"라고 밝혔다.


태그:#문재인 대통령 수행기자단 폭행사건, #북경은순보안복무유한공사, #코트라, #한중무역파트너십 개막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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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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