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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미홍 정의실현국민연대 상임대표가 14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서울시장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 대표는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 정미홍, 새누리당 서울시장 경선 출사표 정미홍 정의실현국민연대 상임대표가 14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서울시장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 대표는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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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북 지자체장 퇴출'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정미홍 정의실현국민연대 상임대표가 14일 새누리당 서울시장 경선 참여를 공식 선언했다. 정 대표는 지난달 29일 '애국시민후보'라는 이름을 내걸고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정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서울시장은 당연히 확고한 국가관과 안보관으로 무장해야 한다"라며 박원순 서울시장을 정조준했다. 또 "박원순 시장의 달콤한 말과 선한 이미지의 '가면(假面)'을 벗기겠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거짓과 불의의 세력들이 대한민국의 가치와 정체성마저 스스로 부정하고 짓밟는 것을 목도하고 있다"며 "양심과 진실이 사라진 곳에 가면을 쓴 정치인과 지식인이 판을 치는 세상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장 서울부터 위기다, 서울의 물질적 기반과 정신이 모두 허물어지고 있다"라며 "1000만 명 인구와 300조 원 경제규모의 거대 도시를 '올빼미버스', '마을공동체사업', '협동조합 육성' 같은 구멍가게 발상으로 끌고 가고 있는 자기들끼리의 '아름다운 생각' 때문"이라고 혹평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반쪽짜리 국가관의 실체 밝히겠다"

정미홍 정의실현국민연대 상임대표가 14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서울시장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연단으로 향하고 있다.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 대표는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 정미홍, 새누리당 서울시장 경선 출사표 정미홍 정의실현국민연대 상임대표가 14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서울시장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연단으로 향하고 있다.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 대표는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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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정 대표는 "서울의 진정한 위기는 정신적 차원에서 은밀하게 진행되고 있는 민족정신, 건국정신 말살에 있다"라며 "(박 시장의) 취임사, 2번의 신년사, 취임 1주년 기념사 어디에도 '대한민국'이라는 단어가 단 한 번도 등장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한민국이라는 네 글자에는 자기 정체성에 대한 고백이 담겨 있다,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호국선열과 어버이 세대의 희생과 헌신을 발판으로 일궈낸 기적의 나라가 대한민국이다"라며 "박 시장의 '대한민국'에 대한 진짜 고백을 듣고 싶다"고 덧붙였다. 즉, 박 시장의 '이념관'에 문제가 있다는 색깔론이다. 그는 "소통을 얘기하면서 대한민국의 정체성은 온전히 받아들이지 못하는 반쪽짜리 국가관의 실체와 뿌리도 밝히겠다"고도 단언했다.

정 대표는 또한 "'셀카 놀이'에 바쁜 박 시장의 캠페인 행정이야말로 서울과 서민을 퇴행과 빈곤의 굴레에 빠뜨리는 '가면행정'에 불과하다"라며 "공짜치즈는 쥐덫 위에만 있다는 러시아 속담이 있다, 박원순 시장식 공짜복지의 가면 뒤에는 무슨 의도가 있을까"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자신이 보수시민단체의 지원사격을 받고 있는 점도 강조했다. 지난 1월 정 대표의 출마 기자회견에는 어버이연합, 대한민국고엽제전우회, 공교육살리기국민연합, 구국채널, 북한인권기독교연합, 자유청년연합 등 35곳이 넘는 보수단체가 동참했다.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 등 보수논객들도 그를 공공연히 지지하고 있다.

이와 관련,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금 저에게 대한민국은 결코 타협할 수 없는 절대가치이자 운명"이라며 "제 뒤로는 대한민국을 지키려는 수많은 애국시민들이 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자신을 지지하는 보수단체 인사들이 이날 기자회견에 배석하지 못한 까닭에 대해서는 "국회 정론관을 예약할 때 당 대변인실에서 5명으로 제한하는 바람에 30여 명의 지지인사들이 오고도 들어오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말할 기회 주지 않고 컷오프? 최악의 경우 끝까지 갈 생각 있다"

자신을 '약체후보'로 규정, 새누리당 서울시장 경선을 '정몽준-김황식-이혜훈' 3파전으로 보는 것에 대한 불쾌감도 표했다.

그는 "김황식 전 국무총리는 공식후보 등록도 않았고 출마선언도 하지 않았다"라며 "여기 와 있지도 않은 후보를 넣어 3파전이라며 형체도 없는 선거운동을 만들어주는 것을 지양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당에서 광역단체장 경선 후보자를 제한하는 '여론조사 컷오프'를 도입하는 것에 대해서도 불만을 드러냈다. 이 경우, 정 대표는 컷오프에 걸려 경선조차 참여 못할 공산이 크다. 새누리당은 구체적인 컷오프 규정을 다음 주에 확정지을 방침이다.

이에 대해 정 대표는 "컷오프를 할 수도 있지만 일단 후보자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들어본 뒤에나 여론조사를 해서 컷오프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후보로 등록했는데 아무 의견도 듣지 않고 컷오프를 한다면 아예 (후보 등록) 신청을 받지 말아야 했다"라며 "왜 돈을 몇 백만 원씩 받으면서 말할 기회도 주지 않나, 그건 민주주의도 아니고 정당도 아니다"고 강조했다.

컷오프 탈락시 무소속 출마 가능성도 열어 놓았다. 정 대표는 "당의 원칙과 질서를 무시하고 저를 약소후보로 밀어서 그렇게 한다면 저도 특단의 조치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최악의 경우 끝까지 갈 생각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그래도 많은 시민단체들이 저에 대한 지지선언을 했기 때문에 당에서 그 분들에 대한 배려를 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갈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그런 부분에 대해서도 시민단체 어르신들과 논의해 가장 바람직한 방법을 찾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태그:#정미홍, #박원순, #6.4 서울시장 선거, #변희재, #김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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