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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 고가 항의 농성했던 김창건씨가 기자 회견의 이유를 밝히고 있다.
 서울역 고가 항의 농성했던 김창건씨가 기자 회견의 이유를 밝히고 있다.
ⓒ 이명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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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전 11시, 이틀 전 서울역 고가 고공 시위를 했던 김창건(47) '더불어 사는 세상을 위한 시민회의' 사무총장과  '애국촛불전국연대'는 한강성심병원 본관 앞에서 언론의 왜곡 폄훼 보도에 사실관계를 밝히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에서 김창건 사무총장은 시위의 목적이 언론과 여론에 폄훼되고 있어 사실관계를 밝히려고 기자회견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씨는 고공 시위의 목적은 "명백한 부정선거에 진상을 모든 시민에게 알리는 것"이었다며 "이런 방법이 아니면 불법한 권력에 굴복해 국민을 기만하는 방송과  언론을  각성시킬 방법이 없다고 판단했다"고 시위 목적을 밝혔다. 김씨는 이남종씨가 목숨을 내놓으면서까지 총체적 관권 개입에 의한 부정선거에 대해 말하려고 했었다고 했다.

"15일 서울역에서 열린 '이남종 열사 49제 추모문화제' 후 3일간 고공 항거 시위를 통해 '총체적 부정선거'의 진실을 알려 열사의 뜻을 일깨우고 싶었다. 양옆의 페인트 통 불은 경찰이 치고 들어올 것을 대비한 것이었다. 나는 평범한 사람이다. 결심도 쉽지 않았지만, 막상 올라가고 보니 두렵더라.

그런데 경찰이 최소한의 안정장치나 설득도 없이 치고 들어왔다. 양 옆에 붙여놓은 불마저 꺼져서 이러다가 그냥 경찰에게 잡혀가겠구나 싶어 석유를 몸에 부었다. 불을 붙였는데 석유라 불이 잘 붙지 않았다. 남은 석유를 옆에 부었는데 그게 폭발하며 불길이 일었다. 일부 언론이 폄훼 하는 것 같은 분신 퍼포먼스도, 이남종 열사 상황 재연도 절대 아니다."

김씨는 "이번 사건을 통해 느낀 것은 경찰은 생명의 귀중함에 대한 인식이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절박한 상황에서 분신을 시도하는 이들이 시너를 몸에 붓고 다가오지 말아라. 가까이 오면 불을 붙이겠다는 말은 위협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날 서울역 추모제에 참석했다가 고가 아래서 가슴을 졸였던 시민 색종이는 "찌라시 언론에 더 화가 난다"며 "사람이 목숨이 몇 개나 있길래 목숨이 위험한 일을 퍼포먼스로 벌이겠는가"라며 언론보도에 대해 분통을 터트렸다.

'애국촛불전국연대' 회원 자유 아빠는 동영상을 보여주며 보충 설명을 한 뒤, 사실관계를 밝히기 위한 기자회견인 만큼 사실 보도만 해 달라고 당부했다.


태그:#싸울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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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잘살면 무슨 재민교’ 비정규직 없고 차별없는 세상을 꿈꾸는 장애인 노동자입니다. <인생학교> 를 통해 전환기 인생에 희망을. 꽃피우고 싶습니다. 옮긴 책<오프의 마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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