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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이정현 최고위원(자료사진)
 새누리당 이정현 최고위원(자료사진)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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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수정: 16일 오후 5시 55분]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캠프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북방한계선(NLL) 무력화 발언' 공방과 관련해 "(정문헌 의원이 주장한 비밀 녹취록이) 가짜 녹취록이라면 민주당 내에서 웃어넘길 일"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이정현 선대위 공보단장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 기자실에서 열린 비공식 브리핑에서 문재인 민주당 대선후보 대변인인 진성준 의원의 브리핑 내용을 반박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 앞서 진성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 정문헌 의원이 '가짜 녹취록'을 공개하고 입수경위를 밝힐 것 ▲ 정문헌 의원 주장이 허위사실일 때 박근혜 후보가 책임질 방법을 밝힐 것 등을 요구했다. 동시에 "이 두 조건이 전제되면 민주당은 대화록 공개에 동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정현 공보단장은 "진성준 대변인이 굉장히 중요한 실토를 했다고 생각한다"며 "진 대변인이 '대화록 입수경위를 밝히라'는 건 대화록이 존재한다는 걸 전제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공보단장은 이어 "녹취록이 가짜냐 아니냐가 밝혀졌을 때 누가 책임지느냐는 본질적인 문제가 아니다"라며 "이 문제는 정치적으로 주장할 문제가 아니라 국가안위와 관련된 것이다. 가짜 녹취록이라면 민주당 내에서 웃어넘기고 할 일이고, 녹취록이 존재하는 걸 인정하고 입수경위를 밝히라고 한다면, 이것은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이 공보단장이 '진 대변인이 대화록의 존재를 인정했다'고 주장하고 나섰지만, 진 대변인이 입수경위를 요구한 건 애초 정문헌 의원이 '노무현-김정일 단독회담 비밀 녹취록이 있다'고 했을 당시의 그 대화록이다. 정 의원은 이미 이재정 전 통일부장관이 말한 남북 공식대화록이 자신이 말한 녹취록이라고 말을 바꿨다.

"이건희·정몽구 사회헌납은 참여정부의 강탈이냐?"

이 공보단장은 이날 민주당이 정수장학회 논란을 전면에 내세워 공세를 취하고 있는 데에도 반박하면서, 1962년 군사정권 하에서 고 김지태씨가 부일장학회를 헌납한 걸 정상적인 기부행위로 간주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공보단장은 "장물이다, 강탈이다 얘기하지만 이렇게 하면 허위사실 유포이고 명예훼손이다. 민주당 지도부가 엄연히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면서 "(고 김지태씨의) 재산을 개인이 아니라 국가가 받았다, 따라서 소유주도 개인이 아니라 재단"이라고 강조했다.

이 공보단장은 "삼성 이건희 회장께서 노무현 정권 시절인 2006년 삼성과 관련해 여러 사건이 터졌을 때 8000억 원 재산 헌납을 발표했다. 현대차도 정몽구 회장이 2007년도 재판에서 1조 원대 사재를 사회환원한다고 했다"며 "이걸 노무현 정권이 삼성과 현대로부터 강탈했다고 할 수 있느냐, 이게 그 정권 시절에 이뤄졌다고 해서 그쪽 정권의 장물이라고 할 수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은 지난 2007년 현대차 비자금 사건 때 배임 및 횡령 혐의 등으로 기소돼 재판을 받았는데, 당시 항소심 과정에서 사재 1조 원을 사회환원하겠다고 발표했다. 당시 재판부는 판결 내용 중 사회 봉사의 일환으로 8400억 원 기부를 포함시켰다. 그러나 이 재판은 대법원에서 파기환송돼 사재출연에 대해선 법적 구속력이 없는 상태지만, 정 회장은 현재까지 6500억 원을 사회사업재단에 출연했다.

이건희 삼성 회장은 2005년 '안기부 X파일' 사건과 에버랜드 편법상속 사건이 터지고 이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8000억 원 사회 헌납을 약속했고 2006년 2월 이 돈을 장학재단에 출연했다.


태그:#이정현, #박근혜, #김지태, #이건희, #녹취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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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상근기자. 평화를 만들어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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