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 두 분이 연거푸 세상을 떴다. 지난 9일 윤금례(91, 충북) 할머니에 이어 배아무개 할머니(90)가 12일 저녁 돌아가셨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는 배 할머니가 12일 저녁 9시경 타계하셨다고 밝혔다. 배 할머니는 2개월전 암 판정을 받고 양산의 한 요양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아왔다.

1923년 경남 하동에서 태어난 배 할머니는 18살 되던 해 취업 사기로 중국 무단지방으로 연행되어 위안부 생활을 시작하셨다. 할머니는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섬으로도 끌려가 모진 고통을 겪으시기도 했다.

해방 후 포로수용소에 있다가 힘들게 고향으로 돌아오신 할머니는 부산에 거주하시다 양산의 한 요양병원에 장기 입원 중이셨다.

정대협은 "이번 주에 찾아뵙기로 하였는데 며칠을 기다려주지 않으시고 그렇게 가셨다. 가족들의 뜻에 따라 빈소를 차리지 않고 조용히 보내드리게 되었다"고 밝혔다.

배 할머니는 14일 장례를 치를 예정이며, 화장한다. 정대협은 "할머니는 아무 흔적 없이 가고 싶다고 하셨다"면서 "모진 삶 내려놓고 가시는 할머니의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윤금례 할머니는 지난 9일 노환으로 운명하셨으며, 천주교 공원묘지에 안장되셨다. 정대협은 현재 생존해 계신 위안부 피해 할머니는 61명뿐이라고 밝혔다.


태그:#일본군 위안부, #배복남 할머니, #정대협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