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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과 문성현 창원지역위원회 위원장, 이병하 경남도당 위원장 등이 11일 오전 경상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창원을 진보대통합 진원지, 2012 총선 국민승리의 1번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과 문성현 창원지역위원회 위원장, 이병하 경남도당 위원장 등이 11일 오전 경상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창원을 진보대통합 진원지, 2012 총선 국민승리의 1번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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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보강 : 11일 오후 4시 20분]

2012년 국회의원선거 경남 '창원을' 출마를 준비해온 문성현(59) 전 민주노동당 대표가 '창원갑'으로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창원을은 진보정당대통합의 진원지로 만들어야 한다"며 진보신당과 노동·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는 '진보대통합 후보 발굴 위원회'를 구성할 것을 제안했다.

문 전 대표는 서울대를 나와 창원 통일중공업(현 S&T중공업) 노동조합 위원장을 지내면서 창원지역 노동운동의 대부로 알려져 왔다. 민주노총 전국금속연맹 위원장을 지낸 그는 2006년 민주노동당 대표를 지냈고, 지난해 창원시장 선거에 출마하기도 했으며, 현재 민주노동당 창원시위원장으로 있다.

문 전 대표는 11일 오전 경상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창원을 진보대통합 진원지, 2012 총선 국민승리의 1번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권영길 민주노동당 의원과 이병하 경남도당 위원장, 손석형·강성훈·이종엽 경남도의원, 송순호·노창섭 창원시의원 등이 참석했다.

권영길 의원은 지난 6월 진보대통합을 위해 '백의종군'하겠다고 밝혔다. 진보대통합이 되면 내년 총선에서 '창원을'에 출마하지 않고 공직을 맡지 않겠다고 밝혔던 것. 권 의원은 '창원을'에서 재선했는데, 누가 뒤를 이을 것인지 관심이 높다.

문성현 전 대표는 내년 총선에서 '창원을' 출마를 염두에 두고 활동해 왔다. 그런데 문 전 대표는 '창원을'을 포기하고, 역대 총선에서 민주노동당이 당선하지 못한 '창원갑'을 택한 것이다. 문 전 대표는 "창원을과 창원갑의 동반 당선"을 바라고 있다.

문성현 "민노당의 핵심이며 자존심인 창원을, 진보통합 위해 양보"

문 전 대표는 이날 회견문을 통해 "2012년 총선과 대선이라는 큰 격변기를 맞이하고 있다. 2012년 총선은 이 나라 국민들의 피땀으로 쌓아 올린 민주주의를 구석기시대로 돌려 버린 이명박 정부를 심판하는 '국민심판의 장'이다"며 "2012년 총선의 승리는 정치권의 승리가 아니라 바로 이 땅의 주인인 국민의 승리"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국민의 커다란 염원인 새로운 진보정당대통합 실현을 위한 주춧돌이 되겠다"면서 "진보정당 대통합이라는 희망의 문을 여는 열쇠가 되겠다. 권영길 의원의 진정 어린 발걸음을 이어, 진보정당대통합과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총선에서 창원시를 '진보정당대통합의 진원지', '진보정치 1번지'로 만들기 위해 '창원갑' 지역구에 출마하여 반드시 승리하겠다"면서 "창원을 선거구에서 국민승리의 큰 역사적 쾌거를 이루기 위해, '2012 창원시민의 승리, 창원을 진보대통합 후보발굴 위원회'를 구성하여 '창원을' 선거구를 새로운 희망을 개척하는 '진보정치의 성지'로 만들 것"을 제안했다.

문성현 전 대표는 "후보발굴위원회는 진보정당 대통합 실현으로, 국민승리를 만들기 위한 모든 진보세력과 민주노총과 함께 구성하여 명실상부한 '희망의 요람'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노동당 문성현 창원지역위원회 위원장은 11일 오전 경상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창원을 진보대통합 진원지, 2012 총선 국민승리의 1번지로 만들겠다"면서 내년 총선에 '창원갑' 선거구 출마를 선언했다.
 민주노동당 문성현 창원지역위원회 위원장은 11일 오전 경상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창원을 진보대통합 진원지, 2012 총선 국민승리의 1번지로 만들겠다"면서 내년 총선에 '창원갑' 선거구 출마를 선언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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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권영길 의원은 "지난 6월 노동자, 농민, 서민이 바라는 진보정당대통합을 위해 백의종군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 통합이 눈에 뚜렷하게 보이지 않지만, 한걸음씩 나아가고 있다"면서 "통합 윤곽은 금명간 드러날 것이며, 막바지에 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저는 먼저 진보대통합을 한 뒤 야권연대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래서 내년 총선은 한나라당과 야권이 일대일 구도가 되어 총선과 대선을 치러 정권교체를 이루어내야 한다"면서 "새 진보정당통합이 거의 성사 단계에 와 있는데, 특히 창원에서 그 발걸음을 떼려고 한다. 진보일번지 창원에서 희망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문성현 전 대표는 "창원을은 민주노동당의 핵심이며 자존심이다. 그 자리를 비워놓고, 열어두고 진보통합의 제단에 오롯이 바치고자 한다"면서 "'창원갑'의 유권자들도 한나라당에 일방적이지 않고, 진보정당 후보가 도저히 불가능하다고 여기지 않는다. '창원갑'도 '창원을'과 함께 진보정당 후보가 동반 당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을 진보대통합 후보발굴 위원회' 구성에 대해, 박유호 민주노동당 경남도당 부위원장은 "'창원을'은 지금까지 권영길 의원의 지역구이고, 노동자 밀집지역이다. 민주노총과 각계 단체로 구성된 '진보의합창'과 진보신당을 비롯한 각 단체에 제안해서 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보신당-진보의합창 "진정성 높이 평가", "환영"

민주노동당 문성현 전 대표가 '창원을 선거구 진보대통합 후보발굴위원회' 구성 제안에 대해 진보신당과 '경남진보의합창'이 환영 입장을 냈다.

진보신당 창원당원협의회 여영국 위원장은 이날 오후 낸 자료를 통해 "민주노동당 창원을 지역구 후보에 가장 근접해있던 문성현 위원장이 진보대통합을 위해 창원을에 대한 기득권을 포기한 행동에 대해서는 그 진정성을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 위원장은 "권영길 의원의 불출마 선언에 이어 문성현 위원장의 창원을 기득권 포기선언이 진보대통합과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을 위한 의지를 모으는데 촉매제 역할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여 위원장은 "진보신당 창원당원협의회는 기득권에 집착하지 않고 진보대통합과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남 진보의합창'은 이날 낸 '환영 논평'을 통해 "권영길 의원의 불출마 정신을 이어 받아 당선 가능성이 더 크다고 할 수 밖에 없는 창원 을 선거구를 포기하고 한나라당이 독식하여 왔던 창원 갑에 출마 선언을 한 문성현 위원장의 결단은 진보정당 대통합에 커다란 계기를 가져 올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밝혔다.

이들은 "문성현 위원장이 제안한 진보대통합 후보 발굴위원회의 구성 제안에 대해서도 경남 진보합창은 적극적으로 동의를 하면서 힘을 보탤 것을 다짐한다"고 밝혔다.


태그:#진보대통합, #문성현 전 대표, #권영길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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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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