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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보는 새로운 시선’을 주제로 '다극화포럼' 창립식과 기념 심포지움이 10일 오후 3시에 서울시 중구 프란체스코 교육회관에서 열렸다.
 ‘세계를 보는 새로운 시선’을 주제로 '다극화포럼' 창립식과 기념 심포지움이 10일 오후 3시에 서울시 중구 프란체스코 교육회관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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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보는 새로운 시선'을 주제로 '다극화포럼' 창립식과 기념 심포지엄이 지난 10일 오후 3시에 서울시 중구 프란체스코 교육회관에서 열렸다.

포럼을 준비한 50여 명의 연구자, 언론계, 시민단체 발기인(대표 이해영 한신대 교수)들은 창립선언문을 통해 "일방적으로 편향된 한국의 담론지형에서, 급변하는 국제정세에 올바르게 대응하는 새로운 담론 공동체의 필요성이 긴박하다"면서 '세계를 보는 새로운 시선' 다극화포럼을 창립하고 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세계를 보는 새로운 시선’을 주제로 '다극화포럼' 창립식과 기념 심포지움이 10일 오후 3시에 서울시 중구 프란체스코 교육회관에서 열렸다.
 ‘세계를 보는 새로운 시선’을 주제로 '다극화포럼' 창립식과 기념 심포지움이 10일 오후 3시에 서울시 중구 프란체스코 교육회관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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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로의존성'의 관성과 타성에서 벗어나야

창립선언문은 또 "주류 언론은 여전히 서방언론 베끼기 일변이며, 정치권은 정당을 불문하고 내외 눈치에 안일하기 그지없고, 시민사회 역시 예전의 동력을 찾기가 쉽지 않다"고 지적하면서 "현 정권은 미국의 지시를 맹종하는 하급기관으로 의심되어, 어디서 어떻게 상대해야 하는지 아는 이조차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금 진행 중인 3개 이상의 전쟁은 서방의 위선과 이중잣대를 맹렬히 폭로하는 그 참혹함과 비극성으로 인해 인류의 양심과 양식에 심각한 의문을 제기한다. 또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은 언제 전쟁이 나도 이상하지 않다"며, 한국도 냉정하게 국익의 관점에서 새로운 시각으로 세계를 바라보고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경로의존성'의 관성과 타성에서 벗어나려 하지 않는" 현 상황을 타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창립선언문은 이어 "다극화포럼은 원칙적으로 특정 정파에 매이지 않는 비상주 운동체"라며 "우리의 안목과 인식을 한 단계 고양시키기 위해, 이 분야와 부문이 여러 경향과 흐름이 만나서 한 곳을 바라보는 민주적 플랫폼이 되기를 자청한다"면서 앞으로 월 2회 뉴스레터 Alt-Media를 발행하고, 언론사 기자와 연구자, 시민단체가 정기적인 공론화 광장을 만들어 다극화 담론을 확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창립식은 오후 3시부터 진행했고, 4시부터는 2부 심포지엄을 진행했다. 1부 송경상 성남비상시국회의 공동대표가 사회를 보고, 2부는 백일 울산과학대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했다.

포럼 이사로는 이해영(한신대 교수), 김영종(전 사계절출판사 대표), 정의길(한겨레신문 대기자), 노항래(전 도로공사서비스 사장), 김정호(울산함성 발행인), 류경완(코리아국제평화포럼 이사장), 송경상 등이 선임되었다.
  
‘세계를 보는 새로운 시선’을 주제로 '다극화포럼' 기념 심포지움에서 이해영 교수가 ‘다극화란 무엇인가 : 다극화와 신세계’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세계를 보는 새로운 시선’을 주제로 '다극화포럼' 기념 심포지움에서 이해영 교수가 ‘다극화란 무엇인가 : 다극화와 신세계’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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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심포지움은 '다극화와 한반도' 주제로 4개 세션으로 진행된다. 첫 순서는 이해영 교수가 '다극화란 무엇인가 : 다극화와 신세계'를 주제로 발표하고 이유철 교수가 토론을 했다. 두 번째 세션은 류경완 대표가 '2024 세계변혁기의 국제정세'를 주제로 발표하고, 이어 김정호 울산함성 발행인과 기광서 조선대 교수가 소발표를 했다. 세 번째 세션에선 장창준 한신대 교수가 '한반도, 어디로 가는가?'를 주제로 발표하고, 이대근 우석대 교수가 지정토론을 했다. 그리고 마지막 세션에서 백일 교수가 좌장을 맡아 모든 발표자와 토론자, 참석자가 참여하는 종합토론을 진행했다.

강연에 들어가며 이해영 교수는 "신자유주의와 이중잣대라는 기존의 국제질서는 '자본 주도 세계화'에서 '주권 기반 다극화'로의 진화 경향을 보이면서 국제체제의 복합적, 중층적 진화경향으로서 미국중심의 unipolar체제가 bi-/multipolar체제로의 대전환을 내용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현재의 '다극 불균형'은 고도의 불안정성을 내포

그는 이어 "다극화는 한편으로 집단서방과 중, 러, 인도 등과의 전략적 경쟁, 글로벌사우스 등 반식민주의 등 이른바  Global Majority의 의도된 전략이라는 측면과, 집단서방의 패권, 즉 군사력과 경제력의 퇴화라는 기저상의 경향을 동시에 갖는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현재의 '다극 불균형'은 유엔안보리와 같은 중개심급이 부재한 까닭에 고도의 불안정성을 내포하여 3차세계대전과 같은 하이 리스크를 내장하고 있다"고 짚었다.

그는 또 "과거 김영삼 정부가 세계화에 신속히 편승하여 '중국효과' 등 한국자본의 새로운 축적전략이었던 반면에 현재의 '다극화 거부'는 한국외교에 전략적 마인드의 부재와 실패를 의미한다. 집단서방의 일원이자 '상상백인'을 자임하면서 '심리적  G8'라는 심리적 망상에 젖는 것은 세계사적 조류와 경향에 대한 무지의 반영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미중전쟁(대만전쟁) 시나리오와 한반도 관련 한국경제는 치명상을 입게 된다. 대중국 대리전쟁시 한국은 경제적으로 뿐만아니라 군사적으로도 전쟁터가 된다. 한국이 중국의 제1도련선 가장 안쪽에 위치하고 있어 한국이 대중국 미사일 발진기지가 되고 미일 해군과 합동 훈련시 중국의 포화공격에 고스란히 노출된다. 즉 대만전쟁은 한국의 전쟁이라는 뜻이다. 
 
‘세계를 보는 새로운 시선’을 주제로 '다극화포럼' 기념 심포지움에서 이유철 교수가 주제 발표하고 있다.
 ‘세계를 보는 새로운 시선’을 주제로 '다극화포럼' 기념 심포지움에서 이유철 교수가 주제 발표하고 있다.
ⓒ 윤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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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이유철 경희대 교수는 "미중 패권 경쟁의 심화가 동아시아 지역구조의 균열을 심화시키고 한국의 전략적 딜레마를 가중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한국이 미중이 주도하는 국제질서의 균열점 위에 서게돼 안보의 불안정은 물론 경제적 충격도 피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500년 만의 대전환으로 새로운 진화와 문명의 세기로 들어가

류경완 코리아국제평화포럼 이사장은 '2024 세계 변혁기의 국제정세'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100년만에 대변혁을 겪는 세계질서는 미 패권 몰락과 다극화 세계질서라는 두가지 특징이 있다"며 "미국은 조중러와 군사적 대결을, 브릭스와 경제적 대결을 벌이면서 기존의 패권이 붕괴되는 중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신냉전 분위기 하에서의 인도/태평양 전략 추진은 아시아판 나토로서 추진에 한계를 보이고 있고 브릭스, 중동, 아프리카/중남미 등 부상으로 다극화의 양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500년만의 대전환으로 새로운 진화와 문명의 세기로 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정호 울산함성 발행인은 "중국이 현재 다극화를 추진하고 있는 가장 강력한 주체로서 패권 추구보다는 '자주적 발전권'을 보장해달라는 요구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기광서 조선대 교수는 "나토와 러시아의 대리전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은 양측이 직접 충돌을 회피하지만 어느쪽도 패배를 떠안을 수 없어 올해 안에 휴전 가능성이 적고 상황이 악화되면 전술핵 사용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했다.

'한반도 어디로 가는가'라는 주제에 대해 장창준 한신대 교수는 북한의 핵무력 강화 속에 빈번한 한미군사 훈련이 이어지고 있어 비핵화, 외교와 대화, 평화 프로세스로 돌아가기 어려운 상황이다"고 말했고, 이대근 우석대 교수는 "남북대화의 요원함 속에 대결의 지속 가능성이 높고 탈동맹이나 동맹 교체도 용이하지 않을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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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다극화포럼, #심포지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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