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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 피켓 시위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교육부·국사편찬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민주당 의원들이 '친일·독재 미화하는 교학사 교과서 검증 취소'라고 적힌 종이를 노트북에 붙여놓고 여당 의원들을 기다리고 있다.
이날 교문위 국정감사는 교학사 역사교과서 집필진 3명과 하우봉 국사편찬위원회 검정심의위원장 증인 채택 문제을 놓고 여야가 공방을 벌였다.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 피켓 시위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교육부·국사편찬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민주당 의원들이 '친일·독재 미화하는 교학사 교과서 검증 취소'라고 적힌 종이를 노트북에 붙여놓고 여당 의원들을 기다리고 있다. 이날 교문위 국정감사는 교학사 역사교과서 집필진 3명과 하우봉 국사편찬위원회 검정심의위원장 증인 채택 문제을 놓고 여야가 공방을 벌였다. ⓒ 유성호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아래 교문위) 국정감사가 우편향·역사왜곡 교학사 역사교과서 증인 채택 문제로 파행으로 치달았다.

14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교육부·국사편찬위원회 등에 대한 교문위 국정감사 오전 질의는 교학사 교과서 집필진 3명과 하우봉 국사편찬위원회 검정심의위원장 등에 대한 증인 채택에 대해 여야가 공방만 벌인 채 끝났다. 야당 의원들은 이들에 대한 증인 채택을 요구하며 새누리당을 성토했지만, 김희정 새누리당 교문위 간사는 "특정 교과서 죽이기"라며 거부 의사를 명확히했다.

교문위는 단 한 명의 증인·참고인을 채택하지 못한 채 국정감사에 돌입했다. 여야는 교학사 교과서 관련 증인뿐만 아니라, 영훈국제중학교 입시비리와 관련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나머지 증인 채택에 대해서도 합의하지 못하고 있다.

여 "특정 교과서 죽이기 증인 채택" - 야 "고의적 국감 부실?"

문교위 새누리당 의원 "좌편향·왜곡 교과서 검정취소"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교육부·국사편찬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민주당 의원들이 '친일·독재 미화하는 교학사 교과서 검증 취소'라고 적힌 종이를 노트북에 붙이자, 새누리당 의원들이 '좌편향·왜곡 교과서 검정취소'라는 종이를 붙인채 국정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문교위 새누리당 의원 "좌편향·왜곡 교과서 검정취소"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교육부·국사편찬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민주당 의원들이 '친일·독재 미화하는 교학사 교과서 검증 취소'라고 적힌 종이를 노트북에 붙이자, 새누리당 의원들이 '좌편향·왜곡 교과서 검정취소'라는 종이를 붙인채 국정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 유성호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교학사 교과서 관련한 증인 채택을 재차 요구했다. 김윤덕 민주당 의원은 "집필진 명단에서 자신들의 이름을 빼달라고 요구한 교사 3명을 꼭 불러서 현재 상황을 확인하는 게 이번 국감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라면서 "3명의 교사 입장에서도 명확한 입장을 밝히고 국민에게 하소연 하는 자리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같은 당 박홍근 의원은 "법률적인 문제나 특별한 사정 없는 한, 증인 채택에 대해 의결해주는 게 맞다"면서 "여당은 헌법이 국회에 부여한 국정감사 권능과 의회민주주의를 부정하는 것"이라며 "국정감사의 고의적 부실화가 아닌지 의심된다"고 말했다. 유기홍 간사는 "김희정 새누리당 간사는 3명의 증인 채택에 대해서는 절대 안 된다는 입장을 보였다"면서 "여야가 원하는 모든 증인을 채택하든지, 위원회 전체 의견을 통해 결정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희정 새누리당 간사는 "민주당의 의사진행발언으로 국감을 성실히 준비한 다른 의원들의 국정감사가 방해받고 있다"면서 "새누리당 교문위원들은 합리적이고 균형 잡힌 증인 채택을 거부하지 않는다, 무차별적인 권위과시용·특정 교과서 죽이기·무더기 증인 채택이나 표적 국감에만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우편향 역사인식 논란에 휩싸인 유영익 국사편찬위원장 업무보고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유 위원장은 업무보고에서 "각계 전문가가 공정하고 엄정하고 검정 심사하여 다양하고 질 좋은 교과서를 검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유기홍 간사는 "여기서 국정감사를 하는 게 위원회의 본령인가"라고 지적했다. 앞서 우원식 민주당 의원은 유 위원장의 업무보고를 제지하기도 했다.

한편, 교문위 국정감사는 이날 오후 재개될 예정이다.


#교문위 파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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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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