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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Off>의 앨범사진
▲ 베란드 프로젝트 <Day Off>의 앨범사진
ⓒ 뮤직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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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후반. '전람회'의 김동률과 '패닉'의 이적이 뭉쳐 만든 프로젝트 그룹 '카니발'은 '그땐 그랬지', '거위의 꿈' '벗' 등의 히트곡를 배출하며 한 시대를 풍미했고 아직도 그때의 추억을 잊지 못하는 팬들은 다시 한번 이 둘이 '카니발'로 뭉치기를 기대하기도 한다. 참고로 이 둘은 현재 한 소속사(뮤직팜)에 소속되어 있다.

그리고 10년이 넘은 지난 2010년 5월. 김동률은 '롤러코스터'의 기타리스트 이상순과 다시 한 번 프로젝트 그룹을 결성하여 앨범을 발표한다. 이름하여 '베란다 프로젝트'. 롤러코스터 해체 후 네덜란드에서 유학생활을 홀로 하고 있던 이상순. 그리고 그런 친구를 만나기 위해 네덜란드로 날아간 김동률. 이 둘의 '튤립의 나라'에서의 만남은 처음부터 음악작업이 전제된 것은 아니었다. 우리가 벗을 만나기 위해 긴 여행을 떠나는 것처럼 그런 만남이었다.

하지만 먼 타지에서의 만남이 그들의 예민한 감성과 음악적 감수성을 자극했던 것일까? 이 두 친구는 어느 사이 곡을 쓰고 함께 노래하기 시작했고 그렇게 '베란다 프로젝트'는 뒤늦은 봄비가 내리는 5월 중순, 세상에 빛을 보게 된다.

김동률과 이상순
▲ 베란다 프로젝트 김동률과 이상순
ⓒ 뮤직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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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란다 프로젝트의 앨범은 <Day Off>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쉬는 날'의 감성을 제대로 표현하고 있다. 여행, 우정, 사랑, 일상에 관한 소소한 이야기를 담백하게 담아냈다고 할까? 춘곤증 때문에 나른한 봄날에 어울리는 따뜻한 미소가 절로 지어지는 10곡의 노래가 빽빽하게 담긴 두 친구의 선물같은 앨범이다.

<Day Off>는 김동률+이상순 두 친구의 이야기만은 아니다. 긱스로 데뷔하기도 했던 '천재소년' 정재일, 이름만 들어도 상큼한 기분이 드는 페퍼톤스의 신재평, 음악 하는 '천재공대생' 루시드 폴, 월드 악기 연주가(?) 하림, 목소리만 들어도 가슴이 떨리는 롤러코스터의 조원선 등 같이 있으면 절로 마음이 통하며 웃음이 끊이지 않는 개구쟁이 같은 친구들의 노래 모음집이랄까?

건조한 전자음악으로 가득찬 요즘 음악계에 단비 같은 베란다 프로젝트의 음악. 반갑고 고맙다.

덧붙이는 글 | 이 글은 티스토리 블로그에도 올려져 있습니다.



태그:#베란다 프로젝트, #김동률 , #이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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