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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선영 기자]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가 '김재철 사장 퇴진'과 'MBC장악 진상 규명'을 요구하며 13일로 39일째 이어가던 총파업을 중단한다. MBC노조는 오는 14일 오전 9시부터 업무에 복귀한다.

MBC노조는 13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30분까지 서울 여의도 MBC본사 1층 D스튜디오에서 총파업 중단 여부에 대한 투표를 진행, '총파업을 중단해야 한다'는 의견이 전체 투표에 참여한 노조원 가운데 과반이 넘어 총파업을 일시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투표에는 사고자를 제외한 투표 대상자 851명 가운데 639명이 참여했다. 노조는 "투표로 인해 노조가 분열될 수 있다"는 노조원들의 의견을 감안해 정확한 표수는 집계하지 않았으며, '총파업 중단' 의견이 과반이 넘는 것을 확인 한 뒤 개표를 중단했다.

MBC노조는 오후 2시 현재 각 부문 별 간담회를 열어 총파업 중단에 따른 향후 투쟁 방향과 계획, 이근행 노조 집행부 사퇴와 관련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MBC노조는 오후 3시 1층 민주의 터에서 조합원 총회를 열어 현장 복귀를 비롯한 구체적인 방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 4월5일부터 '김재철 퇴진'과 'MBC장악 진상 규명'을 요구하며 총파업을 이어가던 MBC노조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지난 10일 '총파업 일시 중단 및 현장 투쟁 전환' 안건을 의결했다.

그러나 노조원들의 반발이 잇따르자 부문 별 총회, 조합원 총회를 열어 논의를 거듭했다. 이후 지난 11일 밤 '총파업 중단' 쪽으로 가닥을 잡았으나, 젊은 사원들을 중심으로 한 반대 여론에 부딪혀 총파업 중단을 유보했다. 그리고 12일, 이근행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장을 비롯한 노조 집행부 전원은 사퇴를 결정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미디어스>에 실린 기사입니다. <미디어스>는 <오마이뉴스> 제휴사입니다.



태그:#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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