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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영 기자] 국내 신종플루 감염으로 인한 3번째 사망자가 나왔다. 해외 여행경험 등이 없는 지역감염으로 인한 사망자다.

 

정부는 합동대책본부를 가동, 종합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보건복지가족부는 27일 수도권에 60대 남성 천식환자가 폐렴으로 인한 패혈증 쇼크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병원 자체 검사 결과 신종플루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돼 국내 3번째 신종플루 사망자가 됐다.

 

사망자는 평소 천식이 있어 집 근처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아왔으며 최근 병세가 나빠져 지난 25일 호흡곤란 증상으로 대학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내원 당시 호흡곤란 증상이 심해 기관 내 삽관 후 중환자실에 입원했으며 26일 병원 측 자체 검사에서 인플루엔자A 양성으로 확인됐다.

 

의료진은 항바이러스제인 타미플루를 투여하고 폐렴에 대한 약물치료를 했으나 환자는 이날 폐렴으로 인한 패혈증 쇼크로 사망했다.

 

병원 측은 사망자는 천식과 폐질환 등이 있는 신종플루 고위험 군으로 내원 당시 상태가 악화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병원 관계자는 "사망자는 평소 폐가 안 좋아 폐렴이 잦았다"며 "응급실 도착 당시 이미 혈압이 낮았고 호흡곤란 심한 등 상태가 급격히 나빠졌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역학조사반을 해당 병원에 보내 감염 및 사망원인 등 역학조사와 확진검사를 진행 중이다.

 

이번 사망자는 해외여행이나 확진자 접촉 등 감염경로를 찾지 못해 지역사회 감염으로 추정된다. 국내에서 신종플루 사망자가 나온 것은 지난 15, 16일 연이어 사망자가 발생한 이후 11일 만이다.

 

지역감염으로는 지난 16일 사망한 63세 여성에 이어 두 번째 사례다. 이 여성 역시 해외여행 경험이 없이 신종플루에 감염, 폐부종에 이은 다발성 장기손상으로 사망했다.

 

이에 앞선 15일에는 경남의 56세 남성이 이달 초 태국 여행 후 신종플루에 감염됐다가 급성 폐렴에 의한 패혈증으로 숨을 거둔 바 있다.

 

감염자가 빠르게 늘어나는 가운데 지역감염 사망자가 또다시 발생하며 국내에서도 사망자가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복지부는 오는 28일 사망자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밝힐 예정이다. 아울러 범정부 차원의 대책을 펼치기 위해 복지부, 교육과학기술부,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 노동부 등이 참가한 합동대책본부를 구성키로 했다.

 

정부는 우선 합동대책본부를 운영한 뒤 향후 환자.사망자 추이를 살펴 범부처적인 성격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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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신종플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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