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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 평택공장 내 건물 배치도. 농성 노동자들은 도장2팀(도장2공장)을 점거하고 있다.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내 건물 배치도. 농성 노동자들은 도장2팀(도장2공장)을 점거하고 있다.
ⓒ 미디어충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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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후 6시 30분께, 쌍용차 평택공장 정문 앞에서 농성 노동자 가족들이 도장공장 쪽으로 풍선을 날리려고 준비하고 있다.
 4일 오후 6시 30분께, 쌍용차 평택공장 정문 앞에서 농성 노동자 가족들이 도장공장 쪽으로 풍선을 날리려고 준비하고 있다.
ⓒ 권박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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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후 6시 30분께, 쌍용차 평택공장 위로 농성 노동자 가족들이 날린 풍선이 떠있다.
 4일 오후 6시 30분께, 쌍용차 평택공장 위로 농성 노동자 가족들이 날린 풍선이 떠있다.
ⓒ 권박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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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신 : 4일 밤 9시 15분]

경찰-사측 직원, 대부분 철수... 길고 길있던 하루

길고긴 쌍용차 평택공장의 하루가 저물었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도장공장 진입을 시도하던 사측 직원과 경찰들은 대부분 철수했다. 밤 9시 현재 정문 앞에서는 여전히 30여명의 경찰이 방패를 들고 대기하고 있다. 경찰들도 버스를 타고 공장 앞을 빠져나갔다. 사측 직원을 일부 경비인력만 남았다.

노동자 가족들과 시민사회단체 활동가들은 저녁 8시부터 공장 앞 차도에 앉아서 규탄집회를 열고 있다. 오후 들어 대학생들이 합류하면서 공장 앞에는 500여명이 모여있는 상황이다. 이들은 김밥·빵 등으로 저녁을 먹은 뒤 삼삼오오 모여 투쟁가를 부르거나 대화를 나눴다.

일단 도장공장 진압은 실패로 돌아갔지만, 경찰력 투입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 진압작전이 언제까지 계속될지 노동계 쪽에서도 정확하게 예측하지 못하지만, 채권단이 파산신청을 한다고 예고한 5일에는 더 강경한 진압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새벽 진압 가능성도 크다.

평택은 내일도 긴 하루를 보내게 될 것으로 보인다. 사회단체 활동가들도 천막 등에서 잠을 청하며 경찰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 밤 9시, 평택공장 앞은 짧은 휴전 중이다.

도장공장 옥상으로 경찰헬기가 저공비행을 하고 있다.
 도장공장 옥상으로 경찰헬기가 저공비행을 하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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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신 : 4일 저녁 7시 40분]

사측 직원들, 철수 시작... 진입시도 끝난듯

쌍용차 사측 직원들이 4일 저녁 7시부터 평택공장에서 철수하기 시작했다. 홍보팀 관계자에 따르면, 일부 경비인력만 남고 직원들은 일단 퇴근한다는 방침이어서, 일단 이날 사측과 경찰의 도장공장 진입시도는 끝나갈 것으로 보인다.

사측 직원들이 나오자 공장 정문 앞에 있던 시민사회단체 활동가들은 "뻔뻔하게 어디 이쪽으로 다니냐", "너희는 해고 안 당할 것 같냐"고 항의했지만, 몸싸움은 일어나지 않았다.

이날 오후 6시께부터 민주노총 조합원들과 사회단체 활동가, 대학생 500여명은 공장 앞 차도에 앉아 경찰력 진입 중단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집회 도중 가족대책위 소속 농성자 가족 20여명은 "여보 사랑해요"를 외치면서 공장 쪽으로 연두색 풍선을 날리기도 했다. 풍선을 날린 뒤 이들은 껴안고 서로의 눈물을 닦으면서 위로를 나눴다. 이날 현장에는 농성자 가족들이 눈에 띄게 줄었는데, 한나라당사와 국가인권위원회, 조계사 등을 방문해 평화로운 사태 해결을 호소하기 위해서다.

집회에서 마이크를 잡은 농성 노동자 가족 조아무개씨는 "나는 강산이 5번 바뀔 정도로 나이를 먹은 사람인데 젊은 엄마들이 너무 불쌍해 여기 나왔다"면서 "아들이 (군대에서) 휴가나와있어서 서울 올라가야 하는데, 내일 오전 (이날 다시 세운) 천막이 제대로 있을지 걱정이 크다, 여러분들이 잘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7신 보강 : 4일 저녁 7시 15분] 

"부상자 치료하게 해달라"... 의료진 4명, 6시반경 공장안으로 들어가

4일 오후 5시께 쌍용차 평택공장 정문 근처 바리케이드 앞에서 농성장 내 부상자 치료를 요구하던 의료진이 사측 직원들에 가로막힌 채 서 있다.
 4일 오후 5시께 쌍용차 평택공장 정문 근처 바리케이드 앞에서 농성장 내 부상자 치료를 요구하던 의료진이 사측 직원들에 가로막힌 채 서 있다.
ⓒ 권박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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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살려야 하지 않겠습니까! 치료만 하고 나오겠습니다. 우리는 여러분들이 다쳐도 똑같이 치료를 할 것입니다. 들어가게 해주십시오!"

4일 오후 5시 의사·한의사·간호사 등 의료진 5명이 쌍용차 평택공장 입구에서 "농성장 내 부상자를 치료하게 해달라"고 호소했지만, 사측 직원들에 가로막혔다.

이명하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간사에 따르면, 현재 쌍용차 도장공장 내 농성 노동자 중 부상자는 150여 명에 이르는데, 이들은 간단한 응급처치를 하고 항생제만 먹은 상태라고 한다. 손가락이나 쇄골에 골절상을 입은 심각한 환자도 있지만 치료할 의사가 없어 고통을 참으며 버텨야 하는 상황이다.

이날 의료진과 이정희 민주노동당 의원과 김상희·김재윤·안민석·최영희 민주당 의원, 인권단체 활동가들과 가족 등 20명은 평택공장 정문 근처 바리케이드 앞에 모여 "의료진을 들여보내달라"고 외쳤다.

그러나 바리케이드 너머 사측 직원들은 "너희가 (파업 조합원이 쏜) 볼트에 맞아봤냐", "저 사람들 때문에 (일을 못해) 우리도 다 죽을 판이다"면서 의료진을 가로막았다. 일부 사측 직원은 흥분해 인권단체 활동가의 확성기를 빼앗으려 하거나 깃대를 휘두르며 위협하기도 했다.

20분 가까이 의원들과 활동가, 의사들은 "다친 사람은 치료해야 하지 않냐" "의료할 권리를 보장해달라"고 호소하기도 하고 "지금 이렇게 막으면 사람이 죽는 것을 방치하는 것이다"고 설득하기도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결국 오후 6시 30분경, 사측 직원들에게 가로막혔던 의료진 4명이 쌍용차 도장공장으로 들어갔다.

[6신 : 4일 오후 5시] 대치 소강상태... 경찰, 도장공장 진입 실패

쌍용차 평택공장의 뜨거운 대치상황은 일단 오후 들어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경찰과 사측 직원들은 공장 곳곳에 진입했지만 도장공장 안에는 들어가지 못했다. 

사측 홍보팀 관계자는 오후 4시께 기자들을 만나 "차체1팀 옥상 3/5 지점에서 우리(사측) 직원과 농성 조합원이 대치 중이고 차체2팀에서는 우리가 조합원들에 밀려 후퇴했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사측 직원들은 본관·프레스공장·TRE동·연구관까지 들어가 점검을 끝냈다.

그는 "조립3·4팀에서는 경찰이 진입을 시도하다가 조합원들이 쇠파이프를 휘둘러 못 올라갔다, 본관 앞에서 지게차로 시설물을 제거하는 우리 직원들에게 조합원들이 화염병 등을 던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쌍용차 노조지부에 따르면, 오후 2시 30분 현재 부품도장과 조립3·4팀 중앙통로(경찰·특공대·사측직원), 조립3·4팀과 TRE동(경찰·특공대·사측 직원·용역업체), 차체1팀(사측 직원·용역업체 직원), 차체2팀(경찰·특공대), 승용액슬(경찰·사측 직원·용역업체), 정문(경찰·특공대) 등 경찰과 사측 직원이 공장 곳곳에서 진입해있다.

쌍용차 노조는 "경찰이 테이저건과 불법 제조된 쇠표창을 갖고 있었고, 조합원들을 향해 돌을 투척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사측 직원들이 대형 새총으로 쏜 볼트를 맞은 한 조합원이 어깨 쇄골이 부러지는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이날 쌍용차 노동자들에게는 한상균 노조지부장이나 회사 쪽 번호가 찍힌 협박 문자메시지가 보내진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불법문자를 수집해 조만간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농성 조합원들은 오후 2시가 넘어 주먹밥으로 첫 끼니를 먹었다. 단수와 가스차단으로 제대로 못 먹고 있는 상황에 새벽 5시 30분부터 시작된 경찰의 침탈로 아침도 굶었다는 설명이다.

[5신 : 4일 오후 3시 25분]

노조지부장 부인 "결국 이렇게 됐다" 눈물

4일 오후 1시 30분, 쌍용자동차 경찰진압 중단을 요구하는 여성계 기자회견에서 한상균 쌍용차노조지부장 부인인 이아무개씨(가운데)가 눈물을 손으로 닦고 있다.
 4일 오후 1시 30분, 쌍용자동차 경찰진압 중단을 요구하는 여성계 기자회견에서 한상균 쌍용차노조지부장 부인인 이아무개씨(가운데)가 눈물을 손으로 닦고 있다.
ⓒ 권박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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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장공장앞 바리케이드를 사수하기 위해 나온 농성노동자들이 물대포를 피하고 있다.
 도장공장앞 바리케이드를 사수하기 위해 나온 농성노동자들이 물대포를 피하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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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후 3시 현재, 공장 안에서는 새로운 소식이 들려오지 않고 있다. 경찰은 "되도록 오늘 중에 도장공장안에 진입하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참사 위험이 큰 도장공장 내부로 들어가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서 일단 인근 건물 옥상에만 진입하는 단계작전을 펼 것으로 보인다.

공장 바깥에는 민주노총 조합원과 시민사회단체 활동가, 민주노동당·진보신당 당직자, 대학생 등 300여 명이 모여있다.

쌍용차 공장이 있는 평택시 칠괴동의 이날 최고온도는 32℃. 일부 시민단체 활동가들은 오전에 철거된 천막을 다시 설치해 그늘을 만들었지만, 일부 활동가들은 땡볕 아래 인도에 앉아 있어야 했다.

이날 오후 1시 30분에는 가족대책위와 여성단체들이, 오후 2시 30분에는 민주노총과 자동차산업범대위가 연이어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 자리에 선 한상균 쌍용차 노조지부장의 부인 이아무개씨는 "결국 상황이 이렇게 됐다"고 말문을 열자마자 눈물을 흘렸고 결국 목이 메어 말을 잇지 못했다.

기자회견이 시작되자 공장 안에서도 이를 방해하는 선무방송을 틀어 전쟁터 같은 현장에 어울리지 않는 댄스음악이 울려퍼지기도 했다. 공장 바깥에서는 벽을 따라 이어진 철조망을 사이로 사측 직원과 활동가들, 가족들의 실랑이도 벌어졌다. 양쪽은 흙과 모래, 액젓 등을 뿌리면서 산발적으로 대치했다.

[4신 : 4일 오후 1시 30분]

경찰 800명, 조합원들과 대치

4일 오전 11시50분경 조립 3,4팀 공장에 경찰특공대가 고사사다리 설치한 채 옥상 진입을 시도하자 경찰특공대원과 조합원들사이에 격렬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사진 제공 노동과세계 이명익)
 4일 오전 11시50분경 조립 3,4팀 공장에 경찰특공대가 고사사다리 설치한 채 옥상 진입을 시도하자 경찰특공대원과 조합원들사이에 격렬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사진 제공 노동과세계 이명익)
ⓒ 노동과세계 이명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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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전 11시50분경 조립 3,4팀 공장에 경찰특공대가 고가사다리 설치하고 물대포를 쏘며  옥상 진입을 시도하자 경찰과 조합원 사이에 격렬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 몇차례 펼쳐진 전투에도 경찰은 옥상장악에 실패하고 있다.(사진제공 노동과세계 이명익 기자)
 4일 오전 11시50분경 조립 3,4팀 공장에 경찰특공대가 고가사다리 설치하고 물대포를 쏘며 옥상 진입을 시도하자 경찰과 조합원 사이에 격렬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 몇차례 펼쳐진 전투에도 경찰은 옥상장악에 실패하고 있다.(사진제공 노동과세계 이명익 기자)
ⓒ 노동과세계 이명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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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400여 명이 도장공장(도장2팀) 옥상으로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쌍용차 노조에 따르면 4일 오후 1시 20분 현재 경찰은 도장2팀으로 이어진 차체2팀 옥상에서 사다리를 놓고 돌을 던지고 있다. 평택공장 안에서는 모두 800여 명의 경찰이 조합원들과 대치 중이다.

최루액 공격은 땅과 하늘에서 합동으로 이뤄지고 있다. 남부주차장에서는 살수차 1대가 최루액이 들어간 물대포를 쏘고 있고, 공장 상공에서는 헬기 3대가 저공비행으로 날면서 최루액을 붓고 있다.

경찰은 "인근 건물 옥상을 통해 최대한 도장공장 진입을 시도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참사 위험이 큰 도장공장 내부로 들어갈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지게차를 타고 바리케이드 철거작업을 벌이는 사측용역에 맞서 농성노동자들이 트레일러를 태우며 저항하고 있다.
 지게차를 타고 바리케이드 철거작업을 벌이는 사측용역에 맞서 농성노동자들이 트레일러를 태우며 저항하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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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특공대를 태운 헬기가 공장옥상에서 안전한 착륙장소를 찾고 있다. 공장옥상에는 헬기착륙을 막기위한 방해물(빨간 원)이 설치되어 있다.
 경찰특공대를 태운 헬기가 공장옥상에서 안전한 착륙장소를 찾고 있다. 공장옥상에는 헬기착륙을 막기위한 방해물(빨간 원)이 설치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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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신 보강 : 4일 오후 1시 5분]

봉쇄선 좁혀가는 경찰... 도장공장쪽 접근 

4일 오전 경기도 평택시 쌍용자동차 공장에서 정리해고에 반대하며 농성중인 노동자들에 대한 강제진압작전이 시작된 가운데 도장공장 옥상에서 한 농성 노동자가 화염병을 던지고 있다.
 4일 오전 경기도 평택시 쌍용자동차 공장에서 정리해고에 반대하며 농성중인 노동자들에 대한 강제진압작전이 시작된 가운데 도장공장 옥상에서 한 농성 노동자가 화염병을 던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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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측직원들이 농성 노동자들을 향해 새총을 발사하고 있다.
 사측직원들이 농성 노동자들을 향해 새총을 발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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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후 1시 현재, 현재 전 쌍용차 공장에 걸쳐 경찰과 사측 직원, 용역업체 직원들이 들어오고 있다. 경찰특공대는 쌍용차 노동자들이 점거하고 있는 도장공장 쪽으로 점점 접근하고 있다. 경찰은 도장공장과 연결된 건물들에 진입하면서 봉쇄선을 좁혀가고 있다.

쌍용차 노조에 따르면, 낮 12시 40분 경찰 400여 명이 차체2팀 옥상에 올라와있고, 조립3·4공장 옥상으로도 사다리차를 설치하려고 3번째 시도를 하고 있다. 그러나 조합원들에 막혀 아직 진입에 성공하지는 못했다. 차체1팀 쪽으로는 소방 헬기가 나타났다.

차체2팀 공장에서는 화재가 발생했다. 앞서 오전 10시 30분께부터 노조원들이 폐타이어를 태우면서 검은 연기가 나고 있었다. 화재 규모는 공장 바깥에서도 보일 정도로 크다.

오전 11시 50분 현재 경찰 200여 명이 차체2팀 옥상에 올라갔으며 공장 안으로도 진입했다. 복지동 옥상에서도 경찰이 진입을 시도하며 물대포를 쏘고 있다. 경찰 헬기가 복지동과 차체2팀 옥상 위 상공에서 최루액을 직접 살포하거나 봉지로 투하하면서 합동작전을 펼치고 있다. 조립3·4팀 앞쪽에서는 용역업체 직원 100여 명이 대기 중이다.

사측 관리자와 용역업체 직원들이 경찰 방패로 방어막을 친 뒤 대형 새총을 쏘아 경찰의 진입을 도와주고 있다고 노조는 주장했다.

도장공장은 옆으로 차체2팀(로디우스차체)-복지동 건물과 이어져있고, 뒤로는 조립3·4팀 공장과 이어져있다(그림 참고). 현장에는 지게차, 포클레인, 살수차, 물대포, 밧줄, 사다리 등 진입 도구들이 놓여있다.

4일 새벽 5시부터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TRE동에서 차체 3.4팀으로 진입을 시도하던 경찰이 오전 7시경 지게차를 앞세운 채 진입을 하고 있다.(사진제공 노동과세계)
▲ 지게차 앞세우고 진입하는 경찰 4일 새벽 5시부터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TRE동에서 차체 3.4팀으로 진입을 시도하던 경찰이 오전 7시경 지게차를 앞세운 채 진입을 하고 있다.(사진제공 노동과세계)
ⓒ 노동과세계 이명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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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전 경찰특공대의 조립 3,4팀 옥상점거 시도와 동시에 지게차를 앞세운 사측 용역 직원들이 바리케이드를 철거하고 있다.(사진제공 노동과세계)
▲ 바리케이드 치우는 용역 지게차 4일 오전 경찰특공대의 조립 3,4팀 옥상점거 시도와 동시에 지게차를 앞세운 사측 용역 직원들이 바리케이드를 철거하고 있다.(사진제공 노동과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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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농성 노동자가 바리케이드 밖으로 나와 화염병을 던지고 있다.
 한 농성 노동자가 바리케이드 밖으로 나와 화염병을 던지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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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측직원들을 태운 지게차가 도장공장입구 바리케이드 해체작업을 하자 농성노동자들이 돌을 던지며 저항하고 있다.
 사측직원들을 태운 지게차가 도장공장입구 바리케이드 해체작업을 하자 농성노동자들이 돌을 던지며 저항하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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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케이드 철거하는 포클레인에 농성노동자들이 던진 화염병이 터지고 있다.
 바리케이드 철거하는 포클레인에 농성노동자들이 던진 화염병이 터지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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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신 : 4일 오전 11시 30분]

경찰, 도장공장 진압 작전 돌입

결국 쌍용자동차 평택공장에 경찰력이 투입됐다.

4일 오전 10시부터 경기경찰청은 진압을 시작했다. 오전 10시 40분 현재 경찰은 도장공장과 붙어있는 부품공장 옥상에서 조합원들과 대치 중이다. 경찰 측은 진압 시작을 공식 확인했지만 구체적 병력이나 진압 목표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아, 경찰이 농성장까지 들어갈 지는 미지수다.

경찰특공대와 조합원이 대치 중인 상황에서 사측 관리직원과 용역직원들도 프레스공장 옥상에 올라가 새총으로 농성 노동자들을 쏘고 있다고 쌍용차 노조는 밝혔다. 노동자들은 불붙은 타이어를 던지고 새총을 쏘며 이들과 격렬히 맞서고 있다. 경찰은 앞서 오전 8시 헬기와 살수차로 도장공장에 최루액을 살포했다.

한편 같은 시각, 공장 바깥에서도 전쟁이 벌어졌다. 사측 직원 500여 명이 조업 재개를 위해 청소작업을 한다면서 시민사회단체의 농성천막을 철거한 것.

이날 오전 10시께, 마스크나 수건으로 얼굴을 가린 사측 직원들은 관리자의 호각소리에 맞춰 공장 앞으로 모인 뒤 천막을 걷어내고 바닥에 깔린 스티로폼도 들어냈다. 농성장 안으로 들여보내기 위해 쌓아둔 식수 박스를 걷어찬 뒤 생수통을 발로 밟아 터뜨리기도 했다.

쌍용차 가족들이나 시민단체 활동가들,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 의원과 당직자들이 격렬히 항의했지만 수적 열세에 밀려 농성장을 지켜내지는 못했다. 직원들은 가족이나 활동가들에게 막말을 하며 몰아붙였고, 저항하는 사람을 밀어내기도 했다.

몇몇 가족들은 울부짖으면서 천막 기둥을 붙잡고 "제발 (철거)하지 마세요"라고 호소했지만, 사측 직원들은 "내 마누라도 집에서 울고 있다"고 응수하면서 "싫으면 남편들 불러내라"고 말했다.

현장에는 경찰 100여 명이 대기하고 있었지만, 사측 직원이 활동가들을 밀어 넘어뜨리고 천막을 부수는 것을 막지 않았다. 오히려 천막이 무너진 뒤 사측 직원들에 항의하는 활동가들을 막아섰다. 민주노동당은 의원들에 대한 신변보호요청과 천막당사에 대한 시설보호요청을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45분만에 '청소'를 마친 사측 직원들은 일제히 박수를 치며 "외부세력 물러가라"고 구호를 외친 뒤 인도에 있는 물품들을 쓸어담고 자리를 떠났다.

4일 오전 10시께, 쌍용자동차 사측 직원들은 평택공장 앞에 설치된 시민사회단체들의 농성천막을 철거했다. 농성 노동자 가족들이 천막을 잡고 울부짖고 있다.
 4일 오전 10시께, 쌍용자동차 사측 직원들은 평택공장 앞에 설치된 시민사회단체들의 농성천막을 철거했다. 농성 노동자 가족들이 천막을 잡고 울부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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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전 경기도 평택시 쌍용자동차 공장에서 정리해고에 반대하며 농성중인 노동자들에 대한 강제진압작전이 시작된 가운데 소방헬기는 옥상 노동자들에게 최루액을 뿌리고와 소방차는 도장공장앞 바리케이드에 붙은 불을 끄고 있다.
 4일 오전 경기도 평택시 쌍용자동차 공장에서 정리해고에 반대하며 농성중인 노동자들에 대한 강제진압작전이 시작된 가운데 소방헬기는 옥상 노동자들에게 최루액을 뿌리고와 소방차는 도장공장앞 바리케이드에 붙은 불을 끄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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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신 : 4일 오전 10시 35분]

파산신청 하루앞... 긴장감 도는 평택공장

채권단의 파산 신청을 하루 앞둔 4일, 쌍용자동차 평택공장은 오전부터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사측 직원 2000여 명이 줄을 지어 공장으로 모여들었다. 이들은 시설물을 점검하고 도로를 청소하면서 조업을 준비할 예정이다. 그러나 전날과 마찬가지로 파업 노동자들이 점거한 도장공장 인근에서도 장애물 제거작업을 이어갈 예정이어서 충돌이 불가피하다. 전날 도장공장 주변에서는 농성 노동자들과 사측 직원들이 새총을 쏘며 대치했다.

사측은 공식적으로는 "아직 공장진입 계획이 없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미 공장 바깥에서 충돌은 시작됐다. 관리자 지시에 맞춰 청소 작업에 나선 사측 직원들이 인도에서 농성 중이던 시민사회단체들의 천막을 흔들고 농성장 사진 피켓을 떼어낸 것. 이 때문에 천막별로 크고 작은 몸싸움이 산발적으로 벌어지고 있다.

공장 주변에는 소방서 사다리차나 지게차, 응급차 등도 대기하고 있고 경찰 헬기가 저공비행을 하며 공장 위를 돌기도 했다. 경찰은 전날부터 이곳에 40개 중대 4000여 명 병력을 추가 배치했지만, 공권력 투입 시기는 도장공장 상황을 지켜보면서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도장공장 안은 이날로 3일째 단전된 상태인 데다가 준비한 식수도 거의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회사가 협상 결렬과 청산 회생계획안을 발표하자 농성 이탈자도 늘어나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전날 이탈자는 17명으로, 지금까지 모두 147명이 도장공장을 빠져나왔다.

한편,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쌍용차와 관련, "노조가 '단 한 명의 정리해고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경직적 자세로 일관함으로써 사태를 악화시켰다"면서 노조에 협상결렬과 파산 위기의 책임을 물었다.

전경련은 이날 '쌍용차 사태로 본 노사관계 현실과 과제' 보고서에서 "민주노총과 외부세력이 개입해 쌍용차 문제를 투쟁 동력으로 이용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사측에 대해서는 "생산차질을 우려해 당장의 파업사태 해결에만 주력함으로써 노조에게 '밀면 밀린다'는 인식을 갖게 함으로써 노사관계 악순환 구조를 형성한 책임"을, 정부에 대해서는 정부에 대해서는 "불상사를 우려해 공권력 투입을 주저한 책임"을 강조했다.

4일 오전 경찰헬기가 쌍용자동차 도장공장 옥상에서 농성중인 노동자들을에게 최루액을 쏟아 붓고 있다.
 4일 오전 경찰헬기가 쌍용자동차 도장공장 옥상에서 농성중인 노동자들을에게 최루액을 쏟아 붓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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