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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의 국제인권단체인 국제앰네스티(AI·국제사면위원회)의 로고
 세계 최대의 국제인권단체인 국제앰네스티(AI·국제사면위원회)의 로고
ⓒ 국제앰네스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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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성명서와 보도자료, 항의서한으로 국제앰네스티의 우려를 밝혔다. 하지만 상황이 나아지지 않았다. 그래서 실질적인 조사 활동에 들어가기 위해 조사관을 파견한 것이다."

김희진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사무국장의 말이다. 세계 최대의 국제인권단체인 국제앰네스티(AI·국제사면위원회)가 오는 4일 한국으로 조사관을 파견한다. 촛불집회에 대한 인권침해 상황 조사하기 위해서다. 국제앰네스티가 단독적인 이슈를 조사하기 위해 우리나라에 조사관을 파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심각한 상황이라고 판단하고 있는 것이다.

김 사무국장은 3일 오전 <오마이뉴스>와의 전화인터뷰에서 "국제앰네스티 동아시아 조사관 노마 무이코(Norma Muico)씨는 7월 4일 대한민국을 방문하여 약 2주 동안 피해자들과 정부관계자를 만나 조사를 하게 될 것"이라면서 "이미 정부의 촛불집회 강경진압과 관련해 피해자들에 대한 자료도 국제앰네스티 런던 국제사무국에 보냈다"고 밝혔다.

김 사무국장은 또 "조사관이 피해자들과 구속자들을 만나 사실 관계를 파악해야 하기 위해 오늘부터 관련 단체들에 공문을 보내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라며 "일부 언론들이 전하지 않은 '인도에서의 시민 연행' 등의 사안들을 전문조사관의 시각으로 공정하게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국제앰네스티는 경찰의 차벽설치도 집회·시위의 자유를 억압하는, 시민의 공포를 불러일으키는 도구로 본다"며 "소화기·물대포·방패·곤봉 등을 이용한 경찰의 과도한 진압도 이번 조사 대상에 들어간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외국에서는 촛불집회가 계속 이어지는 이유를 미국산 쇠고기 수입문제로만 알고 있다"며 "국제앰네스티 차원에서 한국민들이 경찰 폭력 등으로 인해 촛불을 계속 들고 있다는 사실도 알려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 사무국장은 마지막으로 "개인적으로 촛불집회에 참석한 일부 시민이 폭력을 사용하고, 전경이 방패 등을 사용해 폭력적으로 시위를 진압한 것의 근본적 이유는 시민과 경찰 양측 모두 '공포'를 느끼고 있기 때문"이라며 "정부가 시민들에게 먼저 대화를 시도해야 했고 평화적인 해결책을 제시해야 했다"고 말했다.


태그:#국제앰네스티, #경찰폭력, #미국산 쇠고기, #촛불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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