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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오마이뉴스-한림대 기자상 응모작입니다. 김혜미 시민기자는 한림대학교 정보통계학 전공 2학년에 재학중입니다. [편집자말]
겨울이 성큼 다가온 요즘 따뜻한 차(茶) 한잔이 절로 생각난다. 차는 자연이 만들어낸 인류 최고의 기호식품이라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사람들은 차와 함께 생활하였고 사랑해왔다.

차를 마시게 된건 인류가 태어나고 차나무가 있었던 5000년 전으로 추측하는데. 처음엔 약의 효능으로 마시게 된 차는 BC 2700년경에는 차를 재배하기 시작하면서 기호식품으로 음용되었다. 우리나라에 차가 성행하게 된 것은 대렴(大廉)에 의해 차종자가 전래된 신라 덕흥왕때부터이며, 신라와 고려를 거치며 부흥기를 맞이 하였으나 일제시대에 이르면서 점차 쇠퇴하였다.

茶의 종류와 효능

차의 종류는 수천 가지가 넘는다. 그러다 보니 차에 대한 명칭도 다양하다. 차의 이름은 차를 채취하는 시기나 방법, 색깔, 형태, 지명 등에 따라 제각기 다르다. 차의 종류는 크게 여섯 가지로 나누는데, 그 형태적이거나 성격적으로 중요한 것만 소개해보면 엽차는 녹차, 산차 등으로 불리는 작설차를 일컫는데 일정한 시기에 찻잎을 따 가마에 찌고 부벼 그 잎이 마른 다음 이것을 더운 물에 풀어 마시는 차를 말한다.

단차는 찻잎을 시루나 가마에 쪄 절구에 넣고 진이 나게 찧은 후 이것을 모형판에 넣어 햇볕에 말린 고체화된 차를 말한다. 말차는 분차라고도 하며 차를 엽차처럼 만든 다음 다시 이것을 가루로 만든 것을 말하며, 제조과정이 복잡하고 사용법이 까다로운 차 중의 하나이다.

각각의 차 종류별 효능을 살펴보자. 감잎차는 고혈압, 동맥경화예방과 치료, 피부미용과 당뇨에 좋으며, 결명자차는 시력증진, 변비, 위장염, 맹장염 등에 좋다. 계피차
는 두통, 감기, 이뇨장용에 좋고 귤피차는 소화를 촉진시키고 딸꾹질과 기침을 멎게하는 효능이 있다. 다시마차는 갑상선, 빈혈과 노인성 질환에 좋으며 당귀차는 혈압을 조정하고 두통, 진통, 복통에 효과가 있다. 대추차는 빈혈과 불면증에, 더덕차는 기관지염이나 편도선염같은 목 질환에 효능을 보인다.

茶를 마시는 방법(다도)과 차 한잔의 여유

차의 종류에 따라 각각 우려내는 방법이 다른데 한국에서는 대부분 녹차류를 마시기 때문에, 녹차를 우려 마시는 방법을 알아보자. 차의 양은 1인분에 2g정도가 적당하고 차를 우리기 전에 끓인 물을 70℃정도로 식히기위해 숙우에 따르고 다시 그것을 차관에 넣어 차를 우린다.

차의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서 끓인 물을 찻잔에 따름으로써 찻잔을 따뜻하게 데우는 예온을 한다. 차관에서 차를 우릴때에는 처음에는 50초 정도가 적당하며, 그 이후에는 40초 정도가 좋다. 차관에서 우린 찻물을 찻잔에 세 번에 나누어 따르는데 이것은 차의 맛을 고르게 하기 위한 방법이다.

차를 마시는 방법은 찻잔을 왼손바닥에 올려놓고 오른손으로 잡고 마시면 된다. 차의 색과 향기, 맛을 느끼며 마시되 3∼4번에 나누어 마시고, 찻잔에 전해지는 차의 온기를 느끼며 마음의 여유를 갖는 것도 좋다. 차를 입안에 넣고 머금었다가 삼키는 것이 좋은데 그래야만 차의 다섯가지 맛을 고루 맛보고, 차의 풍취도 느낄 수 있다. 차의 여향은 차 맛의 으뜸이므로, 여향을 놓치지 않도록 하며 차를 따뜻하게 마시는 것이 좋고, 그때그때 우려 마시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기는 무엇이며 어떤 것이 좋은 다기일까

다기는 보통 차관, 찻잔(찻종), 찻잔받침, 숙우, 차호, 퇴수기 등으로 구성된다. 차관은 차와 물을 넣고 우리는 용기로 다기를 선택할 때 가장 잘 골라야 하며 기능성을 고려해야 한다. 찻잔은 찻종이라고도 하는데 위가 벌어진 것을 찻잔, 엎어놓았을 때 종의 형태를 가진 것을 찻종이라 하고 손에 잡기에 편한 것이 좋다. 숙우는 물을 식히는 그릇으로 끓는 물을 식혀서 사용하는 녹차종류의 차를 마실 때 필요한 용기이고, 차호는 차를 담는 용기를 말하는데 그때그때 쓸 만큼만 담아 사용해야한다. 퇴수기는 찻종을 예온한 물과 찻잎 찌꺼기 등을 버리는 그릇을 말한다.

    다기- 왼쪽 위부터 숙우, 찻잔과 찻잔받침, 차관, 차호, 퇴수기
 다기- 왼쪽 위부터 숙우, 찻잔과 찻잔받침, 차관, 차호, 퇴수기
ⓒ 김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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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어떤 다기를 골라야 할까? 다기의 종류는 크게 백자, 청자, 분청으로 나눌 수 있는데 자신의 취향과 잘 맞고 싫증이 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차관은 물을 따르는 부분이 몸체에 올려 붙거나 내려붙지 않은 것을 골라야 물줄기가 휘거나 찻물을 끓을 때 물이 흘러내리는 것을 방지할 수 있으며, 물이 나오는 구멍은 큰 것보다 작은 것, 너무 크거나 작지 않은 적당한 크기의 거름망을 가진 것이 좋다. 찻잔은 손에 잡았을 때 느낌이 좋은 것이 중요한데 지나치게 크지 않은 것으로 개인의 기호에 맞게 선택하면 된다. 또한 숙우는 부리가 밑으로 쳐지지 않고 밑의 굽이 높은 것이 좋다.

바람이 세고 일교차가 심해 감기환자로 병원이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이런 때에 몸과 건강에 좋은 차 한잔 마시며 가족간의 화목한 대화를 나누어 보는 것은 어떨까.


태그:#다도,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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