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듣기

용혜인의 '싸움 방지' 제안 "민주-소수정당 의석, 번갈아 배치"

시민사회, '민주당 역할론' 강조 "먼저 다가가야"... 용혜인 "설 시작 전 연합 원칙 밝혀야"

등록 2024.02.07 11:43수정 2024.02.07 12:02
6
원고료로 응원
a

용혜인 새진보연합 상임선대위원장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례연합정당 추진 방향에 “민주당과 소수정당의 의석을 서로 번갈아 배치하자”며 제안하고 있다. ⓒ 유성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유지를 결정한 가운데, 이제 비례 의석 협상을 이어갈 타 정당과의 협상 방식과 시기를 두고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간 민주당에 연동형 비례대표제 유지를 줄곧 요청해왔던 시민사회와 용혜인 새진보연합 상임위원장 등은 '빠른 방향 설정'을 강조했다. 용 위원장은 특히 구체적으로 비례대표 의석을 "번갈아 배치"하는 안을 제안했다. "앞 순번, 뒷 순번을 두고 민주당과 소수정당이 다툴 때가 아니"라는 주장이다. 

용혜인 "맘 먹으면 2주 뒤, 개혁과제 합의문 도출"

용 위원장은 7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각 정당 의석 규모는 민주진보진영의 승리를 바라는 국민이 각 정당을 지지하는 만큼 반영하는 것이 옳다"면서 "각 정당이 합의만 할 수 있다면 각 후보자의 순서를 결정하는 것 또한 국민이 직접 숙의하고 반영하는 방안을 충분히 모색해볼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지역구에서도 1대1로 과감히 연합해 300석 싸움에서도 이기자"면서 47석 비례대표 의석 외 지역구 의석에서도 선거 연대를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의 고리는 '개혁과제'로 제시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법안을 22대 국회에서 다시 처리하는 목표를 설정하는 동시에, "2030년을 바라보고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기본사회 비전, 그리고 용혜인의 기본소득 비전"을 "현실로 만들어 내자"고 제안했다. 

용 위원장은 '촉박한 시간'을 다시 강조했다. 그는 "이번 주 설 연휴가 시작되기 전 민주당을 비롯해 책임있는 정치 세력들이 부디 연합의 원칙과 방향을 책임있게 밝혀주실 것을 요청 드린다"면서 "책임있는 정당들이 마음만 먹는다면 딱 2주뒤, 오는 21일 정도면 충분히 숙의한 개혁과제 합의문을 국민께 제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민주 개혁 진보 선거 대연합'을 주창해왔던 정치개혁과 연합정치를 위한 시민회의(아래 시민회의)는 지난 총선 당시 사실상 민주당 위성정당으로 선거가 치러진 과오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선 "특정 정당이 주도하거나 의석 독점 수단으로 사용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박홍근 '민주연합' 추진단장으로... 시민사회 "민주당, 적극적으로 나서야"
 
a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정치개혁과 연합정치 실현 위한 시민회의’ 관계자들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민주개혁진보연합 추진의 원칙과 방향 시민사회 제안을 하고 있다. ⓒ 유성호

 
시민사회는 이날 성명문을 통해 "통합형 비례정당에서 비례 후보를 추천할 때는 특정 정당이 50% 이상을 추천할 수 없게 해야한다"면서 "추천 후보의 검증은 1차적으로는 추천하는 모 정당에서, 2차적으로는 참여 정당과 시민사회가 참여하는 공정하고 민주적인 절차를 통해 이뤄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들은 또한 선거연합의 '맏형' 역할을 자임한 민주당이 소수정당을 향해 공개적으로 먼저 연합을 제안하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했다. 참여연대 정책위원장인 이태호 시민사회 상황실장은 이날 기자회견 후 취재진과 만나 "(민주당과 진보정당간) 오랫동안 연합에 대한 불신이 쌓여 있기에, 민주당이 적극적으로 다가가 같이 연합하자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했다.  

민주당은 박홍근 전 원내대표를 민주개혁진보선거연합(민주연합) 추진단장으로 임명하고 연합 논의를 위한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박성준 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빠르면 오늘내일 박 전 원내대표가 기자들에게 발표할 예정이 있다"고 했다. 당내 한 의원은 민주당의 '공개제안' 여부에 "적극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박 전 원내대표가 그동안 물밑에서 (선거연합을 두고) 소통해온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용혜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선거연합 #비례대표
댓글6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AD

AD

AD

인기기사

  1. 1 한국인들만 모르는, 외국인들에게 소름 돋는 '어메이징 코리아'
  2. 2 그가 입을 열까 불안? 황당한 윤석열표 장성 인사
  3. 3 참전용사 선창에 후배해병들 화답 "윤석열 거부권? 사생결단낸다"
  4. 4 '이태원 특별법' 여야 합의했지만... 욕먹은 김진표에 달렸다
  5. 5 눈썹 문신한 사람들 보십시오... 이게 말이 됩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