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7.02 17:57최종 업데이트 23.07.04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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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 2021년 10월 21일 촬영. ⓒ 유성호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은 2일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이 윤석열 정부의 제3자 변제를 거부하고 있는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들을 지원하기 위한 '역사정의를 위한 시민모금' 운동에 2000만 원을 기부해왔다"고 밝혔다.

안 소장은 시민모임에 기부하면서 "평생을 고통받은 강제동원 피해자들이 '판결금'을 마다하면서까지 윤석열 정권에 맞서 역사정의를 위해 싸우고 있는 용기에 많은 감화를 받았다"며 "피해자들의 노력에 작은 힘이나마 함께 하겠다는 의미에서 마음을 보태게 됐다"고 말했다.


안 소장은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 극우 수구 언론들이 연일 가짜 뉴스를 통해 그동안 피해자들과 손잡고 역사정의 실현을 위해 헌신해온 공익적 시민단체까지 부당하게 음해하는 상황을 보면서 마음이 아팠다"며 기부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제의 추악한 전쟁범죄 책임을 끝까지 규명하고, 권력의 횡포에 맞서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는 시민들의 노력에 작은 밑돌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국 600여개 단체로 구성된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은 지난달 29일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부의 제3자 변제안을 거부하고 있는 양금덕(95·광주광역시) 할머니와 이춘식(103·〃) 할아버지 등 4명의 투쟁을 응원하기 위해 '역사정의를 위한 시민모금' 운동에 나섰다.

목표액은 광복절을 닷새 앞둔 8월 10일까지 10억 원으로, 윤석열 정부의 회유와 종용에도 불구하고 일본의 사과와 일본 피고 기업의 직접 배상을 촉구하고 있는 피해자들의 용기있는 싸움을 응원하자는 취지이다.

기부금은 고령의 강제동원 피해자 지원, 강제동원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을 위한 문화행사와 대외 협력 사업 등에 쓰인다. '기부금품법'에 따라 기부금 영수증 발급이 가능하다.

모금 계좌는 <농협: 301-0331-2604-51(예금주: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 또는 페이팔(paypal.me/v1945815)을 통해 해외에서도 동참할 수 있다.
     

"우리나라 대통령인지 외국 대통령인지" 21일 오전 광주시청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 규탄' 기자회견에서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양금덕 할머니가 발언하고 있다. 양 할머니는 "나는 솔직히 대통령이 우리나라 대통령인지 외국 대통령인지 감을 못 잡겠다"고 말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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