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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장 발탁설에 임종석 전 실장 "괜한 소리들"

국정원장 발탁 가능성 일축... 일각에서는 '국가안보실장행' 관측

등록 2020.07.01 14:16수정 2020.07.01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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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8년 12월 31일 오전 국회 운영위에 출석한 임종석 전 청와대 대통령비서실장. ⓒ 남소연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국정원장 발탁설'을 부인했다.

임 전 실장은 1일 국정원장 발탁설의 사실여부를 묻는 <오마이뉴스> 기자에게 "다 괜한 소리들이다"라는 짤막한 답변을 보내왔다. 

애초 통일부 장관 발탁이 유력했던 임 전 실장은 전날(6월 30일)부터 갑자기 국정원장 후보로 거론됐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통일부 장관에 발탁되고, 서훈 국정원장이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으로 이동하는 통일.외교.안보라인의 인사를 전제로 한 관측이었다.

이러한 관측은 86세대의 핵심인 이 의원과 임 전 실장이 통일부와 국정원을 분담해서 맡는다는 구도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었다. 하지만 임 전 실장이 국정원장 발탁 가능성을 일축한 것이다. 

임종석, 통일부 장관-국정원장-안보실장 하마평에 모두 올라

다만 일각에서는 문재인 정부 초대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임 전 실장이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으로 청와대에 재입성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청와대가 서훈 원장과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 등을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후임으로 올렸다가 최종적으로는 임  전 실장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국가안보실장의 경우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치지 않아도 되고, 임명한 즉시 업무에 투입할 수 있다는 장점을 헤아린 것으로 보인다. 국회 인사청문회에 부담을 느낀 임 전 실장을 배려했다는 것이다.

임 전 실장의 국가안보실장 발탁 가능성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회 위원장과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을 모두 만나며 '2018년 남북대화 국면'을 이끌었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을 수 있다.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 체제와 직접 협상해본 경험이 있는 문재인 정부 인사로는 임 전 실장 외에 정의용 실장과 서훈 원장,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도에 불과하다. 

특히 임 전 실장이 지난 5월 계간 <창작과 비평>과 한 대담에서 "남북 문제에서의 어떤 변화와 함께 정치적 역할이 있으면 하겠다"라며 향후 자신의 정치적 역할에 여지를 남긴 점도 그가 끊임없이 하마평에 오르는 이유다.     

하지만 임 전 실장은 지난 2019년 11월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이후 잠시 서울 종로 출마에 의욕을 보이긴 했지만 공직보다는 민간분야에서 자유롭게 활동하겠다는 뜻이 강했다. 지난 1일 민간단체인 남북경제협력문화재단 이사장을 맡은 것도 그러한 의지가 반영된 행보였다.  

그가 <창착과 비평>과 한 대담에서 언급한 "정치적 역할"도 통일부 장관이나 국정원장, 국가안보실장이 아니라 남북관계가 교착국면이나 위기국면에 처했을 때 '대북특사' 등으로서 역할하는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일 수도 있다.    

가장 주목되는 지점은 임 전 실장이 통일부 장관과 국정원장에 이어 국가안보실장으로도 거론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그만큼 여권 안에서 그의 역할에 대한 기대가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런 점에서 그가 '공직'에 나설 가능성은 여전히 있다.

통일부 장관에는 '전대협 1기 의장' 이인영 의원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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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통일부 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이인영 의원. ⓒ 남소연

 

한편 통일부 장관에는 이인영 의원이 유력하다. 청와대는 지난주부터 이 의원을 단수후보로 인사검증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초대 의장 출신인 이 의원은 국회에 입성하기 전에는 한반도재단 동북아전략연구소 소장을 지냈고, 17대 국회와 19대 국회에서는 각각 국회 민족화해와 번영을 위한 남북평화통일 특별위원회 위원과 새정치민주연합 남북관계 발전 및 통일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에는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와 정보위원회, 남북경제협력특별위원회에서 위원과 위원장을 맡았다. 지난 2017년부터 한 해도 거르지 않고 '민통선 통일걷기 행사'를 진행해올 정도로 분단문제에 큰 관심을 기울여왔다.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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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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