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비겁한 언론검열관 손석춘. 손씨, 타 언론이 자신의 앵무새 노릇을 충성스럽게(royal) 해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그런 언론은 '왜곡 언론'이라고 강변하는(권위주의 시절의 언론 검열관 같은) 귀하의 주장이 다 맞다고 가정합시다. 그런데 귀하는 왜 귀하가 추기경 뒤에 숨었다고 주장하는 '그 비겁한 왜곡언론 골리앗' 조선/중앙 일보의 뒤에 숨어서, 귀하가 추기경을 매도함으로써 자초한 국민의 비난을 모면하려 하나요? 애들 이야기로 좀 '쪽팔리지' 않습니까?
2. 드디어 총선이 다가 왔구나! 손씨가 이렇게 발빠르게 자신의 첫 번째 칼럼에 대한 국민들의 비난을 조선/중앙 일보에 대한 유치한 대립각(두 번째 칼럼) 세우기로 모면하려는 이유는 바로 총선이 눈앞에 다가 왔기 때문일 것입니다. 첫 번째 컬럼을 쓴 후 손씨는 그 '그룹' 내에서도 현실감 없는 교조주의자로 비난을 받았을 것이라는 추측은 충분히 가능합니다. 김수환 추기경을 매도한 첫 번째 컬럼은 그들의 전략을 손씨가 눈치도 없이 교조적으로 표현한 것이고, 그의 첫 번째 컬럼에 대한 비난이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커지자 김수환 추기경을 비껴서 조선/중앙 일보로 화살을 돌린 두 번째 컬럼은 총선을 앞 둔 시점에서 나온 고육지책의 전술일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의 기본적인 전략은 절대로 바뀌지 않습니다.
3. 귀하의 위선적인 관점을 최소한 386들은 꿰고 있다. 손씨, 귀하는 일부 20대들은 속일 수 있을 줄 모르지만 수령주의와 수령주의자들의 실체를 五感을 통하여 실제로 겪은 우리 전형적인 386들은 절대로 속일 수 없습니다. 이유는 귀하가 더 잘 알것입니다. 그리고 안된 이야기이지만, 지금의 10대 전후 세대들도 속일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 꿈 깨시기를. 20대 초반 세대들을 포함하여 10대 전후 세대들은 사고가 형성되어 가는 과정에서 IMF를 겪음으로써 경제의 중요성을 생활로서 체득한 세대입니다. 고도성장의 장미빛 아래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 공자왈 맹자왈이 먹히는 일부 20대~30대초 세대 들과는 또 다른 세대라는 사실을 명심 하시기를.
4. 손씨, 최소한의 기본은 하고 삽시다! 손씨, 아무리 급해도 최소한 지킬 것은 지키고 삽시다. 최소한 남을 속이고 싶더라도 기자답게(?), 품위있게(?) 속이시기 바랍니다. 귀하의 이 명언(실제로는 신변잡기)이 다시 한 번 생각납니다. -- 손씨의 컬럼: 그리고 미국과 진정으로 대등한 관계를 원한다면, 이제 겨우 싹트기 시작한 반미운동은 지금보다 더 퍼져가야 한다. 반미운동 없이 '대등한 한미관계'나 '용미'는 한낱 말장난이나 이데올로기에 지나지 않는다.-- 손씨, 귀하의 컬럼의 글을 옮기다 보니까 저도 모르게 이 말이 튀어 나옵니다. "손석춘君, 자네는 도대체 몇 살때 정신적인 성장이 멈추어진겐가? 밥상머리에서 이미 결정된 것인가? 아니면 상아탑에 있을 때 키의 성장이 멈추어진 동시에 정신적인 성장까지 멈추어진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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