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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단체가 안티조선과 언론개혁에 나서지 않는이유(0)
  언론개혁 2001.03.01 16:45 조회 2 찬성 0 반대 0
조선일보과 그 성향이 비슷하기 때문



[성폭력] "초등학교때부터 예방교육시켜야"



최근 곳곳에서 불거진 성희롱·성추행 사건이 우리 사회를 멍들게 하고 있다. 이번 기회에 더이상 쉬쉬할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이 문제를 논의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높다. 최영애 한국 성폭력상담소 소장, 경북대 신성자(사회복지학) 교수, 노동부 신명 근로여성 정책국장을 사회부 방준식 차장이 만나 문제를 진단하고 해결책을 찾아 봤다. (편집자)

-지도층이나 직장 상사의 성폭력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데 이것이 최근의 현상인가요?

▲최=『그렇지 않습니다. 수십년 동안 만연돼 있던 것들이 이제 밝혀지고 있을 뿐입니다. 그동안 사회적 강자인 상사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해 왔고, 심지어는 당연한 권리로 여겨졌던 것이 이제 「처벌대상」이 된 거죠.』

▲신명=『여성의 사회진출이 늘면서, 또 예전 같으면 참았을 것을 적극적으로 폭로한 여성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지도층이나 직장상사의 성희롱은 그동안 죽 있어 왔는데 우리가 간과했던 것이군요.

▲최=『그렇지요. 다른 측면에서 본다면 사실 지도층이 자행해 왔던 성희롱은 어느 정도 노출돼 왔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오히려 블루칼라 직종에서 행해지는 성폭력이 더 심하고 만연돼 있습니다. 60~70년대 사업주들은 성폭력을 노동통제의 수단으로 써왔습니다. 5인 이하 작업장에서 회사 기밀을 알고 있는 경리사원의 입을 막기 위해 성폭행을 한 경우도 상담소에 종종 접수되곤 했지요.』

▲신명=『이젠 공직자를 뽑을 때 성윤리관도 꼭 검증해야 합니다. 성은 가장 인격적인 영역입니다. 이것도 지키지 못하는 사람이 무슨 일을 할 수 있겠어요.』

-선진국과 비교해 우리나라의 성폭력 발생률은 어느 정도입니까?

▲최=『경찰에 신고된 성폭력 건수는 우리나라가 세계 3위입니다. 신고율이 낮은 걸 감안하면 실제로는 1위인 셈이지요. 우리 신고율은 90년 1%에서 현재 6%로 올랐는데도 미국 20~40%에 비하면 매우 낮습니다. 우리는 웬만한 건 성희롱으로 보지도 않지만, 선진국에서의 성폭력 범주는 아주 넓습니다. 스웨덴에서는 애인 사이에서도 일방적인 키스는 성희롱으로 볼 정도입니다.』

-대부분의 성피해자가 노출을 꺼리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신성=『피해자를 보는 주위의 시선과 문화적 배경도 문제지만, 신고자가 사회적으로 불이익을 당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우리도 선진국처럼 신고자를 법이 확실하게 보호하고 뒷받침해야 합니다.』

-미국처럼 24시간 운영되는 성폭력 신고센터가 우리에게도 있습니까?

▲최=『한국성폭력상담소는 24시간 체제였는데, 올해 예산이 줄어드는 바람에 밤 10시까지로 줄였습니다.』

▲신명=『노동부에 형식상 24시간 신고창구는 있으나 실제로는 큰 도움을 못 줘요. 신뢰할 만한, 제대로 된 24시간 창구가 필요합니다.』

-기업에는 어떤 교육을 시켜야 합니까?

▲신성=『성희롱이 노동력에 큰 손실을 끼친다는 것을 사업주에게 일깨워 줘야 합니다. 맑은 업무환경에서 생산성도 높아지니까요. 그래서 외국에선 경영학 수업에 성희롱 예방도 가르쳐요. 직장에서 가벼운 성적 농담도 조심스러워하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해요. 작은 실수가 큰 사고로 번지는 것입니다.』

▲최=『예방교육이 최선인데, 대부분 사업주들이 형식적 교육에 그쳐서 문제입니다. 1년에 한번 400~500명씩 한 교실에 모아놓고 비디오 1시간 틀어주는 게 고작이니까요.』

-남자들은 요즘 신경이 예민해져 있습니다. 동료 여직원과 서먹서먹해진다, 직장에서 너무 긴장된다고 불만인데요.

▲최=『제멋대로이던 사회에 규칙이 생기면 구성원은 불편하게 마련이지요. 이건 질서를 잡아가는 과정의 과도기 현상으로 받아들여야 해요. 지금 남자들의 불편과 긴장은 오랜 세월 여성들이 참아온 고통에 비하면 아주 작은 것입니다.』

-성폭력 근절을 위한 근본적 해결책은 무엇입니까.

▲신성=『학교교육이 가장 중요합니다. 제가 얼마 전 학생들을 직접 조사해보니 자기 애인에게 성폭행을 해도 된다는 생각을 가진 남학생이 많아 놀랐습니다. 여성학 교육을 받은 남학생은 좀 달라요. 법제도보다 중요한 게 남성의 의식변화입니다.』

▲최=『학교와 직장은 물론이고, 특히 언론사나 공공기관에서 남성들 의식수준을 높여야겠습니다.』

▲신명=『여성을 성적 대상이 아니라 동등한 구성원으로 보는 게 기본이지요. 그래서 초중고 때부터 성폭력 예방교육을 시작해야 합니다.』

(정리=이규현기자 : whil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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