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단체들이 과연 여성들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여성이라는 울타리를 만들고 자신들만 살겠다고 아우성치는 것인지.
이번 사건을 보면서 혜진스님이 스님으로서 지켜야할 선을 넘어어서는 잘못을 했다는 것은 인정한다. 그리고 스스로 인정하고 승적을 반납하고 나눔의 집을 떠나겠다고 발표했다고 들었다. 그러면 된것이 아닌가. 문제가 일어난 4년전에 아무렇지도 않았던 일이 이제는 기분상한일이 생겨 문제가 된다는 것은 우습지 않는가. 그리고 나눔의 집 운영이 얼마나 풍족한지는 몰라도 참어렵다고 들었다. 그러면 간사 월급도 낮을텐데, 월급 몇품 받기 위해 그런 희생을 치뤄야 했다는 말도 객관성이 떨어진다. 여성단체들이 한 여성의 말만 믿고 가재는 게편이라는 식으로 무조건 감정적으로 나서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더이상 여성단체들이 왈가불가 하는 것은 인간으로서 한사람을 생각할때 도리가 아니라고 본다. 그만큼 했으면 됐지 않는가. 도대체 여성단체가 바라는 것이 뭔가. 한번 이슈를 만들어서 히트쳐보겠다는 심사인가.
그리고 한가지 할 말은 여성단체들도 이번에 '성폭력이네' 하면서 언론플레이한 잘못에 있어서는 분명히 국민에게 사과해야 할 것이다.
여성단체들이 처음부터 같은 여성인 위안부문제에 관심갖고 실천적인 사업을 펼쳤으면 지금같은 일이 있었겠는가. 도대체 우리나라 여성단체들이 하는 일이 뭔가. 입만 살아있지 않는가 말이다.
혜진스님은 몇년전부터 혼자서 여성문제에 관심을 갖고 변두리에 방을 얻어 갈때없는 할머니들을 모셔와 어렵게 생활해왔다고 들었다. 몇년간 아무것도 가진것 없이 스님혼자 이곳 저곳에서 구걸해와 나눔의 집도 만들고 했다고 들었다. 이럴때 여성단체들이 과연 혜진스님에게 도운일이 뭔가 묻고 싶다.
나는 이번일을 들으며 스님도 인간이라고 생각했다. 너무 삶이 지쳐 어려울때 누군가에게 얘기하고 기대고 싶은 마음이 있었을 수도 있다. 그래서 7살이나 많은 여성분에게 누나같고 어머니같은 품을 생각했었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아무리 어째도 인간이 감정을 빼고 살 수는 없지 않겠는가.
이번 일로 여성단체의 질이 낮다는 것을 확고하게 드러낸 마당에 더이상 싸움닭처럼 달려들려고만 말고 한번 차분하게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 그러면 여성단체를 운영하면서 스스로에게는 문제가 없는지 되돌아보고, 그동한 고생한 스님에게 너무 경솔하게 처리하지는 않았는지 반성하기 바란다. 내 주위에서도 스님의 잘못은 어느정도 인정하지만 오히려 여성단체들이 너무 심하다, 문제가 있다, 질이 낮다, 웃기다는 얘기가 더 많음을 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