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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는 LG의 사회공헌, 가풍 이어받아

2016.08.22 10:45l최종 업데이트 2016.08.22 10:45l


광복절을 맞아 LG의 사회공헌 활동이 재조명 받고 있다.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어가는 일에 관심을 두고 사회의 귀감이 되는 의인과 독립운동 시설 및 유공자 등을 지속적으로 지원하는 LG 사회공헌의 철학이, 독립운동 자금을 지원했던 창업회장의 정신을 이어 받은 것이기 때문이다.

구인회 LG 창업회장은 1942년 중경 임시정부 독립운동자금 마련을 위해 찾아온 ‘백산 안희제’ 선생에게 1만 원을 희사했다. 당시 1만 원은 결코 적지 않은 돈이었을 뿐 아니라 독립운동 자금을 주고 받는 것이 상당한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구 창업회장은 ‘나라를 되찾고 겨레를 살리자는 구국의 청에 힘을 보태는 것이야말로 나라를 돕는 일’이라 생각해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 창업회장의 이 같은 결정의 배경에는 부친 춘강 공이 ‘일정 구여순’ 선생을 통해 당시 상해 임시정부에 5천 원의 독립운동자금을 지원한 일이 큰 영향을 미쳤다.

이 정신을 이어 받아 LG하우시스는 지난해 중경 임시정부 청사 및 서재필 기념관 등을 선정해 ‘독립운동 관련 유적 및 기념관 개보수’ 사업에 착수한 데 이어, 나라의 독립을 위한 헌신과 희생에 작게나마 보답하고 이를 함께 기억하기 위해 광복회와 손잡고 독립유공자(또는 후손)분들의 주거환경 개선에 나섰다.

LG유플러스는 이동통신 역량을 활용해 병사들이 휴대폰으로 가족과 친지의 전화를 받을 수 있게 지원하는 것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국방부 입찰에 1원으로 참여해 화제가 됐던 병사 수신용 휴대폰이 최근 통화량 1억 분을 돌파하는 등 병영생활의 새로운 소통문화로 자리잡고 있는 것.

이는 군 복무 중인 병사 1명 당 평균 260분 통화한 것으로, 설치된 휴대폰 사용률이 지난 6월 94%를 넘어선 것과 함께 병사 수신용 휴대폰이 병사와 사회를 연결해 주는 병영생활의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수단이자 소통 문화로 자리잡았음을 보여준다.

LG유플러스는 국가 위기 상황에서 병사들이 전역을 연기하는데 감명받아 국방부 입찰에 1원으로 참여, 전군 병영생활관마다 1대 꼴인 4만 5천여 대의 휴대폰과 중계기 설치, 유지보수 등 3년간 이용요금 141억 원을 사실상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이는 국방부가 책정한 사업 예산 36억 원의 4배에 달한다.

사회에 귀감이 되는 의인들을 지원하고자 LG복지재단이 지난 해 ‘LG의인상’을 신설하고 사회적 의인에게 위로금을 전달하고 있다. 각 계열사를 넘어 그룹 차원의 사회공헌 활동도 그 정신을 이어 나가는 것이다.

‘LG의인상’은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는 구본무 회장과 LG 차원의 뜻을 담은 것으로 LG복지재단이 대상자를 선정해 수여하고 있다.

LG의 이 같은 결정은 사회적 귀감이 되는 일반 시민들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LG의인상’을 수여하여 의로운 행동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고, 우리 사회 구성원들이 어려운 상황에서 서로 도울 수 있는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어 가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자는 취지에서다.

지난해 9월 교통사고를 당한 시민을 구하려다 차량에 치여 희생된 故 정연승 특전사 상사, 지난해 10월 장애 청소년을 구하다 순직한 故 이기태 경감, 지난해 12월 서해대교 화재로 순직한 故 이병곤 소방령, 올해 3월 아파트 화재현장에서 어린 생명 구한 이재덕씨 등 네 명의 의인 및 유가족에게 ‘LG의인상’을 수여하고 위로금을 전달했다.

LG는 ‘LG의인상’ 외에도 살신성인의 자세와 투철한 책임감으로 우리 사회의 귀감이 된 의인들을 꾸준히 지원해왔다.

지난 6월 LG복지재단은 서울시 교대역 8번 출구 인근에서 흉기를 휘두르며 지나가는 행인들을 위협하던 괴한을 막아 경찰에 인계한 송현명(30)씨 등 5명에게 ‘모범 시민’ 표창과 상금 각 1천만 원씩을 전달했다.

LG는 지난 2월에도 대구지하철 1호선 명덕역 승강장에서 선로에 추락한 시각장애인의 생명을 구한 최형수(24) 해병대 병장에게 대학 졸업 때까지 장학금을 지급하고, 최 병장이 전역 후 대학을 졸업하면 채용하기로 한 바 있다.

또한 LG복지재단은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투철한 사명감과 용감함을 지닌 장병을 양성해 준 것에 대한 감사의 의미로 최 병장의 소속부대에 감사패와 함께 격려금 3천만 원을 전달했다.

지난해 8월 LG는 경기도 파주 비무장지대(DMZ)에서 북한군이 매설한 지뢰폭발로 다리를 잃는 중상을 입은 2명의 우리 군 장병에게 치료와 재활 등에 요긴하게 쓰이길 바라며 각각 5억 원씩의 위로금을 전달했다.

2014년에는 진도 팽목항 세월호 사고 현장의 지원활동을 마치고 복귀하던 중 소방헬기 추락 사고로 순직한 소방관 5명의 유가족에게 1억 원씩 총 5억 원의 위로금을 전달했다.

앞서 2013년에는 바다에 뛰어든 시민을 구하려다 희생된 인천 강화경찰서 소속 故 정옥성 경감 유가족에게 5억 원의 위로금과 자녀 3명의 학자금 전액을 지원키도 했다.

당시 구본무 회장은 LG 최고경영진들과 버스를 타고 천안에 위치한 LG전자 협력회사를 방문하던 길에 영결식이 진행된 정 경감의 안타까운 소식을 듣고 함께 있던 CEO들과 논의해 고인의 높은 희생정신을 기리는 의미에서 위로금을 전달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