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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김회장 부인 빈소 표정

추락사고로 숨진 동아일보 김병관 명예회장의 부인 안경희(63)씨의 빈소가 마련된 고려대 안암병원 영안실 3층 301호에는 15일 오전부터 조문객들이 줄을 이었다.

이날 오전 한광옥 비서실장, 박지원 정책기획수석, 박준영 대변인 등 청와대 고위 인사들이 차례로 조문을 했고, 민주당 김중권대표, 박상규 사무총장, 전용학대변인 등도 빈소를 찾았다.

또 최병렬 부총재, 김만제 정책위의장 등 한나라당 당직자들도 빈소를 찾았고, 자민련 정진석 의원과 이수성 전총리, 권오기 전통일부총리, 김정배고려대 총장 등이 조문을 했다.

김 회장과 사돈간인 이한동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일찍 빈소를 찾아 조문했고, 이밖에 정재계, 언론계의 많은 인사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조문객은 김학준 동아일보 사장과 김회장의 장남인 김재호 동아일보 부사장이 맞았고, 미국에서 일하고 있는 차남 김재열씨는 이날 저녁 비행기편으로 급거 귀국, 이날 밤부터 조문객을 함께 맞았다.

김 회장은 정재계와 언론계 주요 인사들이 왔을때는 조문객을 직접 맞기도 했고, 빈소옆 302호 분향실에서 10∼20분씩 조문객들과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유족측은 정재계 인사들이 보내온 많은 조화들은 방명록에 명단만 기재하고, 이름이 적힌 리본은 떼낸채 1층의 별도 공간에 보관했고, 조문객들로부터 부의금은 받지 않았다.

동아일보측은 다른 언론사의 기자들의 빈소 취재를 제한적으로 허용했지만, 사진 촬영은 금지했다.

이에 앞서 안씨의 시신은 전날밤 10시께 고대안암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빈소를 마련하지 않아 15일 오전부터 조문객을 받았다.

한편 동아일보 관계자들은 안씨의 사고 경위와 관련, "모른다" "아는 바가 없다"고 언급을 회피했으며 15일 오전 동아일보 경영전략실 명의로 안씨의 사망에 대한 입장을 '기사체' 형식으로 간략하게 발표했다.


여야, 동아일보 김병관 회장 부인 별세 조의

여야는 15일 동아일보 김병관 명예회장 부인 안경희 여사의 뜻하지 않은 별세에 대해 심심한 조의를 표하면서도 공식 논평을 피하는 등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민주당 김중권 대표는 이날 오후 박상규 사무총장, 전용학 대변인 등과 함께 빈소가 마련된 고려대 안암병원을 찾아 유족들을 위로했으며 이인제, 한화갑 최고위원 등은 이날 또는 16일중 조문키로 했다.

한나라당도 주요 당직자와 의원들이 이날 문상한 가운데 최병렬 부총재는 "가슴 아프고 충격적인 일이라는 것외에 달리 할말이 없다, 좀더 진상을 파악한뒤 대응하는게 도리"라고 밝혔으며, 이회창 총재는 16일 조문할 예정이다.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는 신당동 자택에서 보고를 받고 "눈을 지그시 감고 애통한 표정을 지었다"고 변웅전 대변인이 전했다. 김 명예총재와 김종호 총재권한대행은 이날 저녁 당직자들과 함께 조문키로 했다.

각당은 공식논평을 삼간채 "불행한 일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민주당 전 대변인), "자세한 경위를 알지못한 상태에서 뭐라고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한나라당 장광근 수석부대변인), "깊은 애도를 표한다"(자민련 변 대변인)고 말했다.


비관자살? 아파트에서 숨진채 발견

동아일보사 김병관 명예회장의 부인 안경희(63)씨가 아파트에서 떨어져 숨진 채 발견됐다.

7월 14일 오후 6시40분께 서울 동작구 흑석동 H 아파트 109동 앞 화단에 안씨가 떨어져 숨져 있는 것을 이 아파트 경비원 한모(59)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한씨는 경찰에서 "아파트에서 사람이 1층 화단으로 떨어졌다는 신고를 받고 가 보니 안씨가 쓰러져 있었다"고 말했다.

사고가 난 아파트에는 안씨의 여동생이 살고 있으며, 사고가 났을 당시 안씨의 여동생과 조카딸 등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일보에 따르면 안씨는 언론사들에 대한 세무조사가 시작된 2월 이후 신경쇠약증세를 보여왔으며, 국세청 고발조치 이후 증세가 급격히 악화됐다.

동아일보측은 "안여사는 자녀들의 주식명의 신탁과 관련, 친구들과 인척들이 국세청조사에 이어 검찰에도 소환돼 조사를 받는데 대해 큰 심적부담을 느껴왔으며 '평소 우리때문에 괴롭힘을 당하는 친구, 친지들에게 너무 죄송스럽다'고 말해왔다"고 밝혔다.

안씨는 일민문화재단에서 운영하는 일민미술관장으로 일해왔다.

빈소는 고대안암병원에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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