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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공원안의 '자유의 신 인 코리아'ⓒ 오마이뉴스 이종호



현장취재: 박수원/공희정/노경진/최세일 기자
사진: 이종호/노순택 기자
동영상 : 배을선 기자
정리 : 김미선/홍성식 기자

<동영상 보기>(4)자유의 신 in Korea 부활제
<동영상 보기>(3)한미행정협정 개정촉구대회 스케치
<동영상 보기>(2)밀고, 막고, 던지고, 맞고
<동영상 보기>(1)오전10시 강남역 뱅뱅사거리에서는

<13신: 오후7시 10분>:'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과 '조용한 서울의 밤'

정리 집회를 마친 잠실 올림픽 경기장 앞에는 야구장에서 들려오는 함성만이 남아있을 뿐이었다. 1만 5천여명을 둘러쌌던 전경들의 대오가 하나둘 빠지고 바리케이드로 쓰였던 청소차도 제자리로 돌아갔다.

'서울의 잠 못 이루는 밤'을 기대했던 사람들은 쓸쓸히 자리를 떠났다. 서울의 밤은 조용했다. 한판 싸움을 위해 각목을 준비했던 노동자들은 그 각목을 불태우고 자신들의 직장이 있는 곳으로 내려갔다.

서울의 밤은 여느 때처럼 조용하고 시위대가 사라진 뒤로 아셈타워는 그 위용을 자랑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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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EM 정상들 '서울선언' 채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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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아셈 미디어 센타> "애국하는 심정으로 전시한다"
집회장에서 만난 매향리 아이들

<12신 : 오후 6시 30분>: "구속을 각오하지 않는한 더이상은 무리다" 정리집회

경찰 저지선을 뚫고 전진할 것인가. 여기에서 멈출 것인가. 시위대열 내에서 잠깐 동안 논란이 일었다.

현재 시위대의 위치는 경찰저지선에서 50여 미터 떨어진 지점.
한 때, 학생들과 금속연맹 노동자들은 '저지선을 뚫고 전진하자'고 요구했지만 민주노총 지도부의 "이 인원과 준비상황으로는 어렵다. 구속을 각오하더라도 싸울 것이면 싸우고 아니면 정리하자"는 의견으로 모아졌다.

정리집회도 거의 끝난 상황. 오전 8시부터 10시간 이상 이어졌던 강남 일대의 '신자유주의 반대' '아셈 반대' 시위는 막을 내렸다.

집회에 참석했던 유기수 건설산업노동자연맹 조직강화위원장은 "김대중 정권이 아셈회의를 통해 국민경제를 회복할 수 있는 기회라고 대외적으로 선전하고 있지만 정작 노동자들의 생존권에 대한 대책은 없다"며 "대외적으로 사각지대에 노동자들의 삶은 국민들한테 알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11신 : 오후 5시 50분>: 시위대 경찰과 대치

ⓒ 오마이뉴스 노순택
오후 5시 40분 경 아셈 반대 시위대에 의해 여경의 저지선이 뚫렸다. 일부 기자들이 경찰이 설치한 바리케이드(대형 쓰레기수거함)에 올라가 분위기를 파악하기도. 현재 다수의 시위대가 "앞으로 전진"을 외치며 바리케이드 앞으로 접근하고 있어 종합운동장 앞 도로엔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현재 종합운동장 앞에는 전경 19000 여명이 집결, 시위대의 회의장 진입을 4중 방어막을 치고 막고 있다. 이 외에도 경찰은 시위 진압을 위해 워터 캐논(물대포) 3대, 조명차 2대, 소방차 6대, 지게차 2대도 동원했다.

좋은 앵글을 포착하기 위한 사진 기자들의 자리쟁탈 경쟁이 극심하다.

<10신 : 오후 5시 35분>: 경찰저지선에 경찰이 갇히다

여기는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 앞.

여경들이 주황색 띠를 잡고 빙 둘러 서 있고 그 뒤로 전경 수천여명이 배치되어 있다.

올림픽공원에서 출발한 시위대의 선발대가 5시35분 현재 풍물패를 앞세우고 잠실 주경기장 앞에 도착했다.

풍물패와 선봉대는 수서경찰들을 경찰저지선에 몰아넣고 '아셈반대' '신자유주의 반대' 를 외치고 있다. 취재기자 및 사진기자들이 몰려들어 쉴새 없이 플래시가 터지고 주위에서는 야구경기보다 더 재미있다는 말도 터져나온다.

<9신 : 오후 4시 45분>: 경찰의 보호속에 잠실 롯데 백화점으로

ⓒ 오마이뉴스 노순택
시위대의 마지막 대열이 올림픽 공원을 빠져나올 즈음, 가장 먼저 행진에 나선 시위대의 앞머리는 잠실 롯데백화점 앞을 지나가고 있었다.

행진단의 가장 선두에서 걸어가는 사람들은 경찰들. 롯데백화점 앞을 지나면서 송파경찰서 경찰들이 수서경찰서 경찰들로 교체됐다. 관할 구역이 바뀐 것.

수서경찰서의 경우 김경식 서장까지 직접 나왔다. '서장이 직접 시위장에 나오는 것은 이례적인 것 아니냐?'는 질문에 김서장은 '대규모 집회는 관할서장이 직접 나와서 평화적 시위로 이끌고 있다."고.

김서장은 또 "하지만 내가 직접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강남 변두리 지역에서 이렇게 대규모 시위가 열리는 것은 한 20년만에 처음 겪는 일인 듯하다"고 덧붙이기도.

시위대의 선두에 선 차량에선 아셈 반대시위의 이유를 설명하는 방송이 계속해서 흘러나오고, 주위를 지나는 버스에 탑승한 어린이들은 이 광경을 신기한듯 쳐다보고 있다.
ⓒ 오마이뉴스 노순택

<8신 : 오후 4시 15분>: '다른 세상은 가능하다. 세상을 바꾸자'

올림픽 공원은 깃발세상이다.
시민단체, 노조, 사회단체, 정치단체의 깃발 뿐만 아니라 참석자들은 '생존권을 사수하자' 라고 쓰여진 푸른색 삼각 깃발을 들고 있다.

'신자유주의' 앞에서 이들은 같은 깃발을 들었다. 깃발들은 꽃다지가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를 부를 때 하늘을 향해 나부꼈다. 참석자들은 깃발을 흔들며 모두 일어서 손뼉을 치며 노래를 따라했다.
1만5천여 명의 시위대는 '신자유주의 반대' 서울 선언문 낭독에 이어 정상들이 모여있는 아셈 타워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들에겐 확신이 있었다. '다른 세상은 가능하다. 세상을 바꾸자'.
깃발들은 올림픽 공원을 벗어나 잠실체육관을 향하고 있다.

ⓒ 최세일


<7신 : 오후 3시>: '아셈 신자유주의 반대 서울행동의 날' 1만 5천여 명 참여

ⓒ 오마이뉴스 노순택

'아셈 신자유주의 반대 서울행동의 날' 집회가 올림픽공원 평화의 문 앞에서 오후 2시 10분부터 열리고 있다. 집회는 임옥상의 '자유의 신 in Korea' 조형물 등장과 함께 시작됐다. 조형물 앞에는 전만규 씨를 비롯한 매향리 주민 9명이 상복을 입고 서 있다.

이어 등장한 임옥상 씨는 "매향리는 우리 땅이다. 비록 포탄이 떨어져 황폐해 있지만 매향리는 결코 죽지 않았다. 오히려 우리 민중의 마음으로 생명과 평화의 씨앗을 뿌린 것이다"라는 요지의 선언문을 낭독했다. 잠시 후에는 시인 김정환 씨가 <소리의 평화>라는 자작시를 낭송할 예정이다. 이 집회는 3시 20분 정도까지 진행된다. 현재 집회 참가인원은 1만5천여 명.

한편 올림픽공원 내에서는 '전국실업단체연대회의'에서 주최하는 <고용불안 실업양산 신자유주의 반대를 위한 실업자대회>도 열리고 있다. 이들은 '기초생활보장'과 '고용창출'을 요구하고, '공공근로 예산 50% 삭감'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 최세일


<6신 : 낮 2시 10분>: 올림픽공원-"죄수복을 입고 있다고 해서 다 죄인은 아니다"

ⓒ 오마이뉴스 노순택
국가보안법 철폐 국민연대회의 소속 경희대학교 대학생 3명이 감옥에 갇혔다.

이들은 올림픽 공원 평화의 문 앞에 설치된 대나무 감옥안에서 수의차림으로 침묵시위를 벌이고 있다. 죄수복 차림의 이들은 자세를 고정하고 정면을 똑바로 응시하고 있다.

감옥 모형안에서 황성현(경희대, 24) 씨는 "죄수복을 입고 있다고 해서 다 죄인은 아니다. 장기수는 떳떳하다"며 양심수 석방과 국가보안법 철폐를 요구했다.

이들은 이곳에서 6시까지 침묵시위를 계속할 계획이다.


<5신 : 낮 1시 50분>: 올림픽공원-"매향리의 고통은 여전하다"

오후 1시30분 올림픽공원 '평화의 문' 앞에선 매향리 미군폭격장 폐쇄를 요구하는 집회가 약 2천여명의 시민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고 있다. 이 집회엔 두 살짜리 어린이도 눈에 띄었다. 매향리 주민 박순자 씨의 손자인 지현이는 어른들이 외치는 구호를 따라하며 손뼉을 치기도 했다.

박순자 씨는 "아직도 폭격소리에 밤잠을 설친다", "우리 손자도 밤에 잠을 자다가 깜짝깜짝 놀라 깨기도 한다"며 여전한 매향리 폭격장의 소음을 지적했다. 그는 덧붙여 "폭격장이 일부 폐쇄된 대신에 사격장을 전경들이 빽빽하게 에워싸고 지키고 있다"며 잦은 검문 때문에 일상생활에 극심한 불편을 받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이에 앞서 최용운 매향리 대책위원회 위원장은 결의문을 통해 경찰의 폭력저지를 규탄하며 미국의 소파개정협상 재개를 촉구했다.


<관련기사> ASEM 정상들 '서울선언' 채택


<4신 : 낮 12시 50분>: 올림픽공원으로 이동

▲뱅뱅사거리에서 강남역쪽으로 이동하던 시위대와 경찰간에 시비가 붙었다.ⓒ 오마이뉴스 이종호
강남역 부근에서 경찰과 대치하던 안티아셈 시위대 3천여명은 12시경부터 지하철을 이용 올림픽공원(몽촌토성역)으로 이동하고 있다. 시위대는 낮 1시부터 올림픽공원에서 한미행정협정 개정 촉구대회를 가진다. 이자리에서는 화가 임옥상씨가 '매향리 포탄'들로 제작한 '자유의 신'이 선보일 예정이다.

안티아셈 시위대는 낮 2시부터 아셈에 대해 '비판적 참여'노선을 걷고 있는 '민간포럼'측과 합류해 올림픽공원에서 대규모 집회를 가질 예정이다.

<3신 대체: 오전 11시 50분>: 폭력 대치-부상자 발생

ⓒ 오마이뉴스 이종호
안티아셈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하고 있다. 오전 11시 강남역 부근에서 <전태일을 따르는 민주노조운동연구소> 연구원 신인철씨가 경찰이 휘두른 방패에 맞아 오른쪽 눈부위가 5cm가량 찢어지는 부상을 입었다. 신씨는 현재 인근 김홍래 성형외과에서 응급치료를 받는 중.

11시 10분경에는 강남역에서 논현역 쪽으로 향하는 하나로통신 강남고객센터 앞에서 지광환(51, 인천 만원산 철거지역 주민) 씨가 경찰의 곤봉에 맞아 얼굴이 피범벅된 채 안티아셈 행사차량에 실려 병원으로 후송됐다.


'전태일을 따르는 민주노조운동연구소'의 신인철씨가 경찰이 휘두른 방패에 맞아 오른쪽 눈부위가 5cm가량 찢어지는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후송되고 있다. ⓒ오마이뉴스 노순택
11시 30분경에는 박현남(순천향의대 본과 3년) 씨가 머리골절상을 입고 인근병원으로 옮겼으나 큰 병원으로 갈 것을 권유받고 영동세브란스병원으로 이동중이다.

시위대 일부는 각목을 휘두르거나 돌을 던지고 있다. 경찰도 장봉과 방패로 맞서고 있어 대규모 충돌이 예상된다. 하늘에는 경찰 헬기가 날고 있다.

경찰은 "아셈 회의장 주변 질서파괴행위는 헬기와 살수차 등 특수장비를 동원, 엄정하고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11시 20분 현재 강남역 2번출구 근처에 경찰관을 집중배치, 시위대가 논현역쪽으로 진출하는 것을 막고 있다. 한 경찰 관계자는 "상부에서 강남역 이상 진출은 막으라고 했다"고 전했다.


<2신 대체: 오전 10시 50분>: 뱅뱅 4거리 3000명 집회

안티아셈 단체 소속 학생, 노동자, 시민 3천여명이 10시 50분 현재 강남 뱅뱅4거리 한국중공업 앞 도로에서 집회를 갖다가 강남역 방면으로 행진을 하고 있다. 시위대는 오전 10시부터 집회를 가졌고 경찰은 15개중대 2천여명을 동원 시위대를 겹겹으로 둘러싸고 있었다.

뱅뱅 사거리 집회장 ⓒ오마이뉴스 이종호
시위대는 한국중공업 앞 인도와 차선 2개를 차지하고 "철의 노동자"등의 노래와 "신자유주의 박살내고 이윤보다는 사람을" 등의 구호를 외치며 집회를 하다가 단병호 민주노총 위원장의 성명서 낭독을 끝으로 뱅뱅4거리 집회를 마치고 10시 50분 현재 강남역 방향으로 행진을 시도했다.

일부 학생들은 경찰의 제지를 받자 각목을 휘두르고 있으며 경찰은 이에 맞서 장봉을 휘두르고 있다,

시위대는 10명씩 조를 짜고 그중 한명을 선봉대로 선정, 경찰 저지선을 뚫고 있다.

안티 아셈 시위대 대표단이 뱅뱅사거리에서 강남역 사거리 쪽으로 행진하고 있다.ⓒ오마이뉴스 이종호


금속산업연맹 소속 노동자들을 맨 선두로한 시위대는 경찰 저지선을 뚫고 1,2차로선을 점거한채 강남역쪽으로 진출하고 있다.

<1신: 오전 9시 20분>: 안티아셈 대표 20명 삼성역앞 항의농성

ⓒ 오마이뉴스 노순택
오전 8시, 2호선 교대역에는 신자유주의 반대 민중생존권쟁취민중대회위원회(민중대회)와 투자협정 WTO반대국민행동(국민행동)지도부들이 하나둘 모여들기 시작했다.

민주노총 단병호 위원장, 자통협 상임의장 홍근수 목사, 전국연합 이천재 의장, 범민련 남측본부 이종린 대표, 민주노동당 천영세 사무총장, 민교협 최갑수 공동의장,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최종수 신부, 노동자의 힘 오세철 대표, 이종회 국민행동 집행위원장, 박석운 노동인권센터 소장 등 20여명의 사회단체 대표들이 모였다.

이들은 아셈정상회의가 열리는 아셈타워를 향해 아셈반대성명서 '오늘우리는 왜 거리로 나섰는가?'라는 항의서한을 전달하기 위해서 오전 8시 27분 버스에 올랐다.

테헤란로를 타고 인터콘티넨탈호텔 앞 삼성역 사거리에서 중앙도로에 차를 세운 이들은 준비한 플래카드를 펴기도 전에 순식간에 도착한 전경에 둘러싸여 인도로 밀려 올라왔다.

경찰은 "계속 밀고 올라가"를 외치며 방패로 사회단체 대표들을 밀어 부쳤다. 항의서한만을 전달하겠다는 대표들과 경찰들 사이에 실랑이가 계속됐다.

오전 9시 15분, 삼성역 외환은행 앞에서 단병호 민주노총 위원장의 <아셈 반대성명서> 낭독이 진행됐다.

이어 대표들은 영문으로 "NO TO NEOLIBERAL GLOBALIZATION, NO TO STRUCTURAL ADJUSTMENT PROGRAM!"이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펼치고 인도를 통해 휘문고 앞을 지나 서울교대 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민중회의'와 '국민행동'은 어떤 단체이고 그들은 왜 아셈을 반대하는가?

다음 인터뷰를 보자.

국민행동 이종회 집행위원장 인터뷰 (10월 18일)

- 민중대회나 국민행동이 어떤 조직인지 간략하게 설명해달라.

"민중대회는 96년 노동법 날치기 통과 이후 구성됐던 범국민대책위원회가 확대 발전한 것으로 민주노총, 전국연합, 전농을 비롯한 30여개 민중사회단체가 결합해 있다. 한편 국민행동은 WTO체제와 OECD다자간 투자협정, 한일·한미투자협정 등 신자유주의 체제 전반에 대한 문제제기를 위해 만들어졌다. 민중대회나 국민행동 모두 '신자유주의 반대'라는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있는 만큼 두 곳에 함께 결합한 단체가 대부분이다. 국민행동이 환경, 여성, 노동을 포함한 다양한 영역에서 벌어지는 세계화의 흐름을 간파해 내는 이슈 집단이라고 한다면 민중대회는 단체들의 활동력을 바탕으로 힘을 모아내는 역할을 맡고 있다."

- 주요한 NGO단체들이 주도해 17일부터 행사를 진행하는 아셈2000 민간포럼과 민중대회와 국민행동은 어떤 차이가 있는가.

"신자유주의 반대를 주장한다는 점에서 아셈2000민간포럼도 뜻을 같이한다고 볼 수 있다. 굳이 차이점을 들라면 아셈2000민간포럼은 참여 속에 개혁을 주장하고 민중대회나 국민행동은 그렇지 않다는 점이다. 실제 아셈2000민간포럼은 정상회담에 앞서 세계 각국의 NGO들간에 미팅을 갖고 정책들을 만들어 아셈 정상회담에 그 정책들이 논의될 것을 건의한다."

- 시민사회단체를 비롯해 민중운동세력들이 왜 안티아셈을 표방하고 있는지 국민들은 상당히 궁금해하고 있다.

"외형적으로는 아셈이 개최됨으로 인해 1조5천억원이 투입돼 아셈타워가 새로 건설됐다. 그 돈이면 몇 명이 공공근로에 참여할 수 있는지 모르겠지만 말이다. 그 외에도 도로포장을 새로 하겠다고 보도 블럭을 다 뜯어내고 노점상들을 철거시켰다. 그리고 아셈회의가 열리는 강남 전역에 집회를 불허했다. 신자유주의를 일반적으로 20대 80의 사회라고 부른다. 집회 결사의 자유가 있는 민주사회에서 백성이 소리를 내겠다고 하는데 강제로 막겠다는 것은 상당히 오만한 발상이다. 외형적인 모습에서 드러났듯이 어쨌든 백성들을 철저히 배재시키는 것이 바로 아셈의 실상이다.

그리고 1970년 이후 자본의 위기를 타계하기 위해 무역장벽을 허물고 자본이 좀 더 효율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방법들이 모색되고 있다. IMF나 WTO, ASEM은 그러한 상황에서 만들어진 부산물이다. 지금 우리는 IMF관리체제를 숙명으로 받아들인다. 구조조정, 공기업의 민영화 등의 IMF프로그램을 당연한 것으로 여긴다. 그러나 어디 IMF라는 것이 그대로만 받아들일 수 있는 프로그램인가? 말레지아의 경우 IMF를 거부했지만 살아남았다. 소득격차와 계층분화를 심화시키는 신자유주의와 자본의 세계화 프로그램를 거부한다. 그래서 우리는 안티아셈을 주장하는 것이다."

- 미국주도의 세계질서 속에서 새로운 협력체를 구성한다는 점에서 아셈을 긍적적으로 평가하는 시각도 있다.

"미국자본에 비해 유럽자본이 더 인간적이라고 과연 말할 수 있는지 묻고 싶다. 달러 중심의 세계질서에 대항하기 위해서 유럽은 유로화를 만들었다. 아셈이 느슨한 지역블록이긴 하지만 또 다른 초국적 자본을 대표하는 그룹이 될 수 있다."

- 평화시위를 선언한 '서울행동의 날' 행사(20일 오후2시 시작)보다 민중대회와 국민행동이 중심으로 움직일 20일 오전 집회에 관심이 더 높다.

"19일 숭실대에서 전야제를 마친 후 집회 신고가 되든 안되든 20일 오전 10시 강남역 뱅뱅사거리에서 집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집회를 평화적으로 할 수 있게 만들어 준다면야 폭력을 쓸 필요가 없겠지만 집회를 막는다면 상황은 달라질 수도 있다. 오전 집회에는 민주노총의 금속연맹과 공공연맹, 대학생, 농민, 노점상 등이 주요한 동력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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