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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제너럴모터스(GM) 릭 왜고너 회장(사진 오른쪽)과 닉 라일리 GM대우차 사장이 25일 오전 서울 힐튼호텔에서 내외신 기자간담회을 갖고 있다.
ⓒ GM대우 제공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릭 왜고너 회장은 25일 “지난 24일 오후 청와대서 노무현대통령을 만나 자동차시장의 경쟁력 제고와 업계와 관련된 정책에 대해 논의 했다”며 “이 자리에서 GM의 입장을 솔직하게 전달했다”고 말했다.

지난 23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중인 왜고너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힐튼호텔에서 가진 내외신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왜고너 회장이 노 대통령에게 구체적으로 GM의 어떤 입장을 전달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정부가 추진중인 국내 자동차 시장의 환경기준 강화에 대해 GM쪽의 건의사항을 전달했으며, 노 대통령도 공감했다고 전했다.

그는 한국에 대한 투자와 관련, "한국에 추가 투자 계획이 있지만 아직은 발표할 단계가 아니다"면서 “아시아 3위 규모인 한국 시장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GM 대우에 대한 투자는 한국시장에 대한 GM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천 부평공장 인수와 관련해, 그는 “(공장을 인수할 정도로) 모든 조건이 충족되지는 않았지만 (공장 인수를) 낙관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면서도 인수 결정을 곧 내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리콜 등 GM대우의 소비자 인식에 대해서도 왜고너 회장은 “여론조사를 통해 한국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체크하고 있으며 개선되고 있다”면서도 “아직 갈길이 멀다. GM대우가 고객 서비스 개선을 위한 대책을 준비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GM대우차의 닉라일리 사장은 추가 답변에서 “소비자 만족을 높이기 위해 ‘참서비스’라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며 “소비자에게 정말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다짐이며, 소비자 만족에서도 국내에서 선두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릭 왜고너 회장은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2박 3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했으며, GM 본사의 부문별, 지역별 대표가 모두 참석하는 총괄전략회의를 주재하기도 했다. 세계 최대 자동차 회사의 중역들이 대거 한국에서 모여, 회의를 갖기는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다음은 25일 릭 왜고너 회장과 가진 일문일답 요약.

- 싱가폴에 있던 GM의 아시아태평양 본부를 상하이로 옮기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한국의 GM대우와 중국 상하이 본부와는 어떤 관계로 유지되나.
" GM대우는 GM의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엔지니어링부터 생산 등에서까지 GM대우의 모든 것을 활용할 것이다. GM대우는 현재 전 세계에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 따라서 중국 상하이 본부와도 긴밀하게 협조하게 될 것이다.”

▲ GM 릭 왜고너 회장.
ⓒ GM대우
- 어제 인천 부평공장에서 대우차 노조 위원장등과 만났다고 하는데, 부평공장 인수는 어떻게 되나.
“ 어제 부평공장을 방문해서 노조와 만났다. 노조쪽에서 고품질, 고효율의 차량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보였고, 감사하다는 말을 전했다. 공장을 둘러보면서, GM이 공장 인수를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을 받았다. (부평)공장이 여러가지로 개선된 점에 고맙게 생각하고 있지만, 아직 (인수)결정을 내릴 기회는 아니다고 했다. 모든 조건이 다 충족되지 않았지만, 현재로서는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 그렇다고 조만간에 결정을 내리지는 않을 것이다. 노조가 이뤄낸 발전에 대해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부평공장 인수, 조만간에 결정 내리지 않는다”

- GM대우차 타봤을때, GM 본사 차량과 비교해서 어떤가.
“ GM대우 차량들은 매우 우수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내부 인테리어 부터, 상품 개발, 디자인 등의 능력이 뛰어나다. 부모의 마음으로 모든 자식들이 다 똑같이 소중한 것 처럼, 본사나 GM대우 차량이나 모두 소중하다. 향후 전세계를 상대로하는 글로벌한 제품을 개발하게 될 것이다. 여러 상품을 가지고고, 각국의 시장에 맞는 제품을 내놓게 될 것이다. GM대우 역량을 어떻게 극대화할 것인지 고민 중이고, 제품개발과 디자인역량을 십분 활용할 것이다.”

- GM대우에서는 올해 초 1조7400억원의 투자를 발표했는데, 추가로 투자할 계획이 있나.
“ 그렇다. 오늘 발표는 하지 않겠지만, 두달 전에 이미 우리는 큰 투자를 발표했다. 또 최근 변속기 공장 인수도 투자의 일부이며, 변속기 개발에 있어서는 미국과 한국 엔지니어가 함께 참여하게 될 것이다. 추가 투자계획은 있지만, 현재 구체적으로 말할 단계는 아니다.”

- 중국과 한국의 자동차 산업의 격차는 얼마나 되는 것으로 보나. 그리고, 향후 설비의 중국으로 이전 가능성은.
“ 현재 우리가 참여하고 있는 시장-한국과 중국은 기술격차가 크지 않다고 본다. 말하고 싶은 것은 GM대우가 제공하는 부품들을 중국에서 조립하고 있고, 중국에서 일정부분 성공하고 있다. 기술격차는 중국시장이 성장해가면서 줄어들 것이다. 다른 여러 나라로의 수출을 위해서 중국은 중요하다. 이와함께 GM대우의 한국 역시 아직 성장 기회가 많다고 생각한다.”

- 노대통령과 어제 만났다고 했는데, 간담회 내용은 무엇인가. 한국 정부의 자동차 정책에 대해 별도로 어필한 내용이 있는지.
“ 지난 2003년 2월이후 두 번째로 노대통령과 만났다. 굉장히 좋은 자리였다. 대통령과 한국에 대한 비전을 공유했고, GM대우의 성과와 투자자로서 GM이 할 수 있는 것을 이야기했다. 대통령을 만난 것은 영광이었고, 한국경제에 있어서 자동차 시장이 취약하다는 점을 논의했다. 자동차시장의 경쟁력 제고와 업계와 관련된 정책에 대해 논의 했으며 GM의 입장을 전달하는 기회였다. 열린 대화였고, 매우 긍정적이었으며, GM의 의견을 솔직하게 전했다.”

"노 대통령에게 GM의 의견을 솔직하게 전달했다“

- 글로벌 통합조직을 만들때 GM의 역할은 무엇인지. GM대우는 중소형 자동차에서 경쟁력이 있기 때문에 어떤 역할을 하는 것인지.
“ 한국의 역량을 충분히 활용해서, 전 세계적인 GM으로 커 나갈 것이다. 연구개발, 제품기술, 디자인 등 양쪽이 서로 교환하면서 활용해 나갈 것이다. 제품 개발의 역량을 활용해서, 대우 제품을 세계에서 잘 팔것이다. 현재 유럽, 북미, 남미, 중동에서도 수출이 되고 있다. 시너지 효과를 위해 서로의 역량을 활용해 나갈 것이다.”

- GM대우에 대한 소비자의 이미지가 과거에 좋지 않았는데.
“ GM대우 이미지에 대한 보고가 있었다. 소비자 대상의 여론조사를 통해 지수를 측정하고 있다. 한국 소비자들에게 많은 측면에서 개선되고 있다. 아직 이상적인 측면에서는 멀지만, 소비자의 감동을 이끌어낼 수 있어야 한다. 아직 갈길이 멀다. 서비스와 관련해 GM대우가 고객 서비스를 위해 준비하고 있다.

(닉라일리 사장 답변) GM대우는 소비자 만족을 위해 ‘참서비스’라는 프로젝트를 적용하고 있다. 이는 소비자에게 정말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다짐이다. 소비자 만족을 주는 업체로 국내에서 선두가 될 것이다.“

- 한국 자동차 산업에 대한 평가를 해달라. 잠재적 경쟁자로 보고 있는지.
“ 최근 미국의 JD파워 조사를 보면, 현대차가 좋은 성과를 거두었다. 한국자동차 업체가 생산하는 제품들이 전세계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있다. 한국업체들의 기술 능력을 잘 보여주는 것이라고 본다. GM에서도 이런 역량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고, 한국의 역량을 잘 이용해 고품질 제품 생산에 활용할 것이다.”

- GM대우차의 경우 80%가 수출이다. 국내 시장에 별 관심이 없다는 비판도 있는데.
“ 지금 현재로서 GM 대우의 한국내 시장점유율이 떨어지는 것을 보고 있을수 없다. 수출을 활용해서 내수를 끌어올릴 것이다. 한국시장이 성장하고 있고, 고객들의 수요도 강하다. 고객들의 수요에 맞는 제품을 개발, 생산할 것이다. 제품 라인업을 다 갖추기엔 시간이 걸리겠지만, 현재의 라인업을 가지고 판매를 늘릴수 있는 방법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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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공황의 원인은 대중들이 경제를 너무 몰랐기 때문이다"(故 찰스 킨들버거 MIT경제학교수) 주로 경제 이야기를 다룹니다. 항상 배우고, 듣고, 생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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