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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 카페 '아이러브 황우석'에 윤태일씨가 올려놓은 황우석 교수와 함께 찍은 사진.
[2신 대체 : 12일 밤 10시 55분]

"'황우석 죽이기' 막기 위해 온몸 던지겠다"고 결심


'아이러브황우석' 카페 운영자 윤태일(43)씨가 12일 저녁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해명하는 글을 팬카페에 올렸다.

윤씨는 이 글에서 황 교수의 기자회견문 작성(11월 24일) 등에 적극 참여하는 등 언론홍보 자문역으로서 역할은 일부 인정했으나 '황우석 죽이기 음모'에는 결연히 맞서 싸울 뜻을 천명했다.

그는 자신의 본분을 '개인 자문역'이라고 표현했지만 "소극적 역할을 한 것이 아니다"면서 "황 교수를 지키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려고 했고 많은 논의에서 의견을 개진했으며 기자회견문 작성 등 업무에도 적극 참여했다"고 밝혔다.

윤씨는 특히 < PD수첩>이 11월 22일 황 교수 난자의혹 편을 방영하자 팬카페를 통해 ▲MBC의 광고불매 및 시청거부 운동 ▲최문순 MBC 사장의 공개사과 ▲< PD 수첩> 완전폐지 및 제작진 파면 등을 주도했다.

황 교수 대리인이 팬카페 운영... '안티MBC' 주도

황 교수의 대리인이자 언론홍보 자문역의 윤씨가 팬카페 주인이라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황 교수를 지지하는 네티즌들의 모임인 팬카페 활동의 순수성이 의심받게 됐다. <내일신문> 홍보실장과 YTN 기획조정실장을 지낸 윤씨 경력으로서나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려고 했다'는 그의 의지로 봤을 때 다양한 온-오프라인 여론몰이에 팬카페를 적극 활용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네티즌들의 MBC 공격에 아무런 입장도 밝히지 않았던 황 교수측으로서도 언론대책활동을 맡았던 측근이 팬카페 운영자를 맡아 '안티 MBC운동'을 주도한 것에 대한 설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윤씨는 지난 11월 30일 < PD수첩> 제작진의 황 교수 인터뷰를 지켜보면서 "이건 인터뷰라기보다는 수사인 것 같다. 언론의 본분을 뛰어넘은 무리한 시도를 하고 있다"고 판단했다고 한다.

윤씨에 따르면, 어느 날 황 교수의 전화를 받고 서울대병원 사무실에 찾아가니 황 교수가 "협박취재로 연구팀은 엉망이 되었고 과학자들은 대처방안을 몰라 어쩔 줄 몰라 하고 있다. 우리 과학자들을 죄인처럼 모함하고 있다"고 울먹였다는 것. 윤씨는 이때부터 "'황우석 죽이기'를 막기 위해 온몸을 던지겠다"고 결심했다.

윤씨는 "진보를 말하는 일부 언론들이 과학의 진보를 가로막는 이율배반적 행태를 보이고 나까지도 음해하려 하고 있는 것에 대해 죽음으로 맞설 생각"이라고 말했다.

윤씨는 "YTN 기자가 연구팀과 함께 (1일) 미국으로 떠난 것을 그날 오후에야 알았다"며 YTN의 (연구원 인터뷰) 단독보도와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윤씨의 해명글을 읽은 '아이러브 황우석' 카페 회원들은 "과거 이력을 알고나니 더 신뢰가 간다", "사내라면 적어도 이런 의리와 살아가는데 확고한 명분이 있어야 한다"며 대체로 윤씨를 두둔했다.

일부 회원들은 'MBC 10대가수'에 선정된 가수들의 홈페이지 주소를 자유게시판에 올려놓으며 "MBC에 출연하지 말 것을 호소해야 한다"며 '확전'을 주장하기도 했다.

윤씨의 해명 글은 다음과 같다.

존경하는 회원여러분께
-하늘이 두쪽 나도 진실은 밝혀져야 하며 황우석 죽이기를 막아내야 합니다


우리 카페 쥔장인 저, 빈주는 리더스미디어라는 회사의 사장이며 전 내일신문 홍보실장, YTN기조실장 등을 지낸 바 있는 윤태일(43세)입니다.

최근 한달여간 이른바 PD수첩 황우석 죽이기 파동이 계속되다가 저에 관한 기사가 오르내리게 되어 부끄럽지만 저에 관한 소개와 저의 입장을 회원여러분께 올리게 되었습니다.

제가 살아온 과정

저는 1962년 7월 10일 생으로 경기도 안성 산으로 성균관대학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으며 현재는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국가정책과정에서 부족한 공부를 채우고 있는 중입니다. 대학 때는 학생운동을 했으며 사회에 나와서는 노동현장 민주단체 등에서 민주화운동에 참여했습니다 .

대부분의 친구들이 정치의 길을 선택하여 국회의원이 되어 활동하기도 하고 큰 사업을 하기도 했지만 전 스스로 부족하여 세상을 처음부터 배우고자 언론에서 일하는 것을 업으로 삼았습니다. 각계의 많은 분들을 만날 수 있고 간접적인 지식과 지혜를 얻을 수 있는 신문사와 방송언론사 시절은 제게는 소중한 배움의 기간이었습니다.

그러다가 리더스 미디어라는 조그만 사업체를 설립하였습니다. 원래는 뉴미디어 일을 해보려했으나 아직많이 부족하여 꿈꿨던 일에는 손도 못대고 출판을 비롯한 자그마한 일을 하며 10여명의 직원들과 알뜰살뜰 보람되게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길진 않지만 인생을 살아오면서 저는 큰 일은 못했지만 사사로움에 만족하기보다 자신을 던져 조국과 인류를 휘한 대도를 걷겠다는 결심을 한시도 포기한 적이 없고, 신의를 저버린 적이 없으며,사랑에서도 일에서도 인간관계에서도 정직하게 하루하루를 성찰하며 살아왔습니다.

황우석 교수님과의 운명적 해후

저의 아버님은 대대로 한의업을 해오신 분이었는데 안타깝게도 어머님 아버님을 50세 56세에 여의게 되었습니다. 20대 때부터 네 형제를 뒷바라지하며 살아오다 결국은 저도 지난 2004년 건강을 잃어 두번이나 어려운 고비를 겨우 넘기게 되었습니다.

이런 연유로 대부분의 난치병 환자들처럼 저도 황우석 박사님께 관심을 갖게 되었고 제 회사 직원 한사람과 아들 딸 그리고 저 이렇게 네사람이 모여 작년 6월에 아이러브 황우석 카페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처음 우리 카페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카페”라고 회원님들이 얘기하실 만큼 난치병 환우들이 주 고성원이 되어 첨단의학정보와 건강정보를 공유하는 카페였습니다.

그러다 평소 존경하는 서울대 교수님과 점심식사를 하며 황우석 박사님에 대해 열띤 토론을 진행하던 중 그 교수님이 마침 황우석 박사님과 가깝게 지내고 있었던 덕분으로 그 자리에서 약 2주일 후 저녁식사를 하기로 약속하였습니다.

이 만남을 계기로 황우석 박사님이야 말로 난치병 없는 세상으로 가는 문을 열어주실 분이 아닐까 하는 희망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날이 오자 머리까지 깎고 새 양복을 갈아입고 나선 저녁식사 자리에 드디어 황우석 박사님이 나타나셨습니다. 그렇게 저는 황우석 박사님과 운명적인 해후를 하게 되었습니다.

여느 분처럼 친분을 유지하며 보낸 1년여 시간

특별히 박사님과 가까워질 기회가 있었던 건 아니었습니다. 다만 한두달에 한번 정도 뵐 때마다 전 독학하다 생긴 의문을 여쭈었고 결국은 요즘 의혹이 제기된 줄기세포 생성과정을 박사님의 안내로 실험실에서 직접 관찰하게 되는 기회를 얻기도 했습니다.

신묘한 손놀림으로 난자 핵이 제거되고 체세포 핵이 치환되는 장면과 여기서 얻어진 줄기세포가 꼬물거리는 장면을 확대화면으로 보면서 저는 “과연 인간의 한계는 어디까지인가”에 대한 경탄을 금할 수 없었고 “이 연구야말로 신의 비밀을 푸는 하나의 열쇠일지 모른다”는 확신이 더욱 굳어지게 되었습니다.

황박사님은 너무나 바빠서 만나려면 새벽 일찍밖에 시간이 없는 분이셨기에 전 연구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약속을 피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PD수첩의 황우석 죽이기에 온몸으로 저항하고자 모든 것을 던지고

10월 30일인가 한학수 PD가 황우석박사님을 인터뷰하기 위해 수의대를 찾아오던 날 박사님은 제게 전화를 주셨고 전 영문도 모른채 그 자리에 10여분의 연구진들과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돌아가며 소개하는데 전 한학수 PD에게 “제 신분도 밝혀야 하나요?”라고 물었고 한학수 PD는 “안밝혀도 괜찮습니다. ”고 해서 그냥 넘어가게 되었습니다. 나중에 1차 검증 결과 미팅 때 한학수 PD가 저에 대해 “기관에서 일하시는 분인 줄 알았습니다”라고 해서 황박사님이 “모든 사람이 그렇게 의심스럽게 보이십니까?”라고 핀잔을 준 적이 있었습니다.

어쨌든 전 한학수 PD의 인터뷰를 지켜보며 ‘이건 인터뷰라기 보다는 수사인 것 같다. 저사람들이 황우석 박사님을 죽이기 위해 취재를 했구나. 과학자들이 어떻게 대처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면서 6시간동안의 숨막힌 인터뷰를 지켜보게 되었습니다. 언론사 생활을 해본 경험이 있는 저는 ‘PD수첩은 언론의 본분을 뛰어넘은 무리한 시도를 하고 있다’는 판단하에 걱정이 이만저만 생기는 게 아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황우석 박사님의 전화를 받고 전 서울대병원 사무실로 가게 되었는데 이미 그곳엔 안규리 이병천 강성근 성명훈 박사님등이 모여 심각한 표정으로 대책을 숙의하고 있었습니다. 상황을 잘 몰라 돌아가는 얘기를 가만히 듣고 있는데 황우석 박사님이 “협박 취재로 연구팀은 엉망이 되었고 과학자들은 대처방안을 몰라 어쩔줄 몰라하고 있습니다. 우리 과학자들을 죄인처럼 모함하고 있습니다”라고 하시며 울먹울먹 눈물을 흘리셨습니다. 저도 “박사님…”하며 같이 울었습니다. 박사님은 제게 도움을 부탁하셨고 저는 결심했습니다. ’황우석 죽이기를 막기 위해 온몸을 던지겠다’

'아이러브 황우석 카페' 황우석 살리기의 전면에 나서다.

지금까지 한달이 흘러 전 회사업무도 거의 뒷전으로 미룬 채 낮에는 줄기세포에 대해 공부하면서 회의에도 참가하고 밤엔 ‘아이러브 황우석’ 카페를 찾아 글을 올렸습니다. 수천명에 불과하던 우리 카페는 순식간에 60000명에 이르렀고 회원들은 PD수첩에 분노한 나머지 끓어오르는 열기를 뿜어내며 운영진이 나서 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아픈 사람들의 카페가 이런 역할을 요구받게 되리라곤 한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어쨋거나 전 회원들의 뜻에 따르면서도 황박사님께 누가 될까봐 최대한 온건하고 평화적인 대응을 제안했고 난자기증운동을 벌여서 실질적으로 연구에 도움이 되는 활동에 줌심을 두었습니다. 일부 회원님들이 촛불집회를 안한다고 저를 비판하기도 했지만 대부분의 회원님들이 잘 따라주셨습니다. 전 시청자 운동 차원에서 평화적인 광고거부 시청률 0%운동을 제안했고 국민여러분의 뜨거운 호응으로 전 하루 3-4시간밖에 잠을 못자도 힘든 줄을 몰랐습니다.

YTN 취재와의 관련성 저에 대한 의문이 있는 것 같습니다

얼마전 미디어오늘에서 기자가 전화를 했길래 전 비보도를 전제로 얘기를 해주었는데 그 내용은 약간 비틀어진 채 인터뷰 기사로 둔갑했습니다. 그러더니 저에 대한 기사가 요즘 꼬리를 물고 전화가 많이 오고 있습니다.

YTN의 단독보도와 저는 결론적으로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전 최근 6개월동안 단 한명의 YTN직원과 전화를 하거나 만난 도 없고 연구팀회의에서도 YTN 단독보도와 관련된 어떠한 논의나 결정과정에 참여한 적이 없습니다. 전 미국에 있는 연구원들에 대한 협박 취재를 알려야된다고 생각했고 그 방식으로 미국 특파원들에게 연락해 공동기자회견을 제안했었습니다.

하지만 급박하게 상황이 전개되면서 전 YTN이 연구팀들과 미국으로 떠난 날 오후에야 그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전 하루종일 연구팀과 일한 게 아니고 하루에 몇시간씩만 있었기 때문에 모든 결정이 저와 관련된 것은 아닙니다. 이 글을 빌어 본의 아닌 오해를 일으켜 누를 끼친데 대해 YTN모든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제가 정부기관등과 연락하며 모종의 역할을 했다는 의견도 있는 것 같은데 전 마찬가지로 단 한분의 관련공무원과 기관분들과 만난 적이 없다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전 개인적 자문역이라는 제 본분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과학자들이 발언하거나 회의할 때 가능하면 나중에 발언을 하려고 노력했고 물어보기 전에 대답하지 않으려 했으며 연구팀이 요청하게 전에 일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제가 소극적 역할을 한 것은 아닙니다. 전 황우석 박사님을 지키기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려고 했고 많은 논의에서 제 의견을 개진했으며 기자회견문 작성등 업무에도 적극 참여했습니다.

전 이과정에서 안규리 이병천 강성근 박사님 등과 깊은 정을 느꼈고 이분들의 과학자적인 삶의 방식을 이해했으며 개인이 아닌 인류를 위해 일하는 모습을 보고 존경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과정이 아직 매듭된 것이 아니지만 전 제가 우러나와 한 일에 대해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며 일하다 쓰러진다 해도 후회하지 않을 것입니다.

전 지금 작년에 두번 쓰러져 어려운 고비를 넘긴 바로 그 상태가 되어 집과 병원 오가며 가료하고 있지만 점점 일어나기 어려운 상태로 가고 있는 걸 느낍니다. 하지만 전 아직도 끝나지 않은 황우석 죽이기 음모에 결연히 맞서 싸울 것이며 제 모든 것을 던지고자 합니다. 진보를 말하는 일부 언론들이 과학의 진보를 가로막는 이율배반적 행태를 보이고 저까지도 음해하려 하는데 대해 죽음으로 맞설 생각입니다. 회원여러분의 깊은 보살핌을 부탁드립니다.

2005 12. 12. 2005
쥔장 빈주



[1신 : 12일 저녁 7시 50분]

'아이러브 황우석' 카페주인은 황 교수의 대리인
YTN 기획조정실장 출신... 온-오프 여론몰이 관여 의혹


MBC < PD수첩>팀 취재과정에서 황우석 서울대 교수의 대리인 및 언론홍보 자문역을 해온 윤태일(43)씨가 다음카페 '아이러브 황우석(cafe.daum.net/ilovehws)' 운영자였음이 뒤늦게 밝혀졌다.

12일 언론전문지 <미디어오늘>에 따르면, 지난해 6월 8일 개설된 뒤 6만여 명에 이르는 회원을 보유한 '아이러브 황우석'의 카페 주인 '빈주'(아이디)는 윤씨인 것으로 확인됐다. 카페 운영진은 윤씨를 비롯 10명의 네티즌으로 구성되어 있다.

윤씨는 <내일신문> 홍보실장과 YTN 기획조정실장을 지냈다. YTN은 지난 4일 MBC < PD수첩>의 취재윤리를 비난하는 미국 피츠버그대 한국 연구원들의 단독 인터뷰를 내보낸 바 있다. 그러나 윤씨와 YTN측은 연구원 인터뷰 연계의혹을 '전혀 상관없는 일'이라며 일축해왔다.

윤씨, YTN 전 기획조정실장 출신

<미디어오늘>은 "윤씨가 11일 황 교수 병실 근처에서 서울대 강성근·안규리·이병천 교수 등과 함께 황 교수팀이 배아줄기세포 진위논란과 관련한 4대 의혹 해명자료를 내는데 깊이 관여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이 때문에 황 교수에 우호적인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윤씨가 온·오프라인 여론몰이 작업에 깊이 관여한 게 아닌가 하는 의혹이 일고 있다.

'아이러브 황우석' 카페는 최근 < PD수첩>이 황 교수의 난자윤리 문제를 방송한 이후 '사이버 난자기증 운동'을 펼쳐왔고, 지난 8일에는 난자기증지원재단과 함께 1천명 난자 기증의사 전달식을 열기도 했다.

또 지난 11월 24일에는 < PD수첩>의 난자의혹 보도에 대해 최문순 MBC 사장의 공개사과를 촉구하는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윤씨는 4일 뒤인 11월 28일 황 교수 대리인 자격으로 < PD수첩> 취재진과 김형태 변호사(법무법인 덕수) 등을 만나 "2차 검증에 응할 수 없다"는 황 교수측 입장을 통보했다.

윤씨는 이때부터 황 교수 지지 캠페인을 넘어 '안티MBC' 캠페인을 계속 벌여왔다. 윤씨는 지난 5일 카페에 '상황이 점차 중대해지고 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황우석 박사님께 용기를 주십시오. MBC에 대한 파도와 같은 여론의 심판을 내려주십시요"라고 촉구하는 등 주요 국면마다 카페 회원들에게 대응방침을 공지했다.

윤씨는 11일에도 ▲시청률 0% 광고 전면거부및 불매운동 ▲3최(최문순 최진용 최승호)와 한학수의 파면과 전면적인 법적 대응 ▲< PD 수첩> 완전폐지 ▲불법방송 MBC개혁을 위한 국민위원회 구성 등 카페의 '투쟁방침'을 담은 글을 발표했다.

<오마이뉴스>는 윤씨의 입장을 듣기 위해 12일 연락을 시도하기 위해 전화했으나 연결되지 않았다.

윤씨 "취재거부하는 것도 권리"

한편 윤씨는 이보다 앞서 지난 7일 <오마이뉴스>와 통화에서 인터뷰를 거부한 바 있다. 윤씨는 당시 "나는 오프라인상에서 활동하는 사람도 아니"라며 "어떤 인터뷰에도 응할 수 없다"고 말했다.

윤씨는 "취재를 거부하는 것도 나의 선택이자 권리"라면서 "취재원의 의사를 존중해달라, 몸이 너무 아파서 얘기할 수 없다, 병원에 입원해 있다"고 주장했다.

황 교수측과 < PD수첩> 취재팀의 줄기세포 검증을 위한 협약 과정에 황 교수측 법률자문을 맡았던 김형태 변호사는 같은 날 밤 <오마이뉴스>와 전화인터뷰에서 윤씨에 대해 "자신이 누구인지 밝히지 않은 채 황 교수 대리인으로 참석했다"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윤씨는 1차 검증결과가 나온 11월 17일에도 황 교수와 함께 < PD수첩>팀을 만난 자리에 나왔다"며 "11월 28일 황 교수 대리인으로 나왔길래 신원을 물으니 '우리는 명함을 주지 않는다, 명함 같은 것을 안 갖고 다닌다'고만 답했다"고 전했다.

윤씨는 당시 "그냥 황 교수를 좋아해서 자원봉사 차원으로 돕고 있는 사람 정도로 알아달라"며 협약과정 참여 사실이 밝혀지는 것을 매우 꺼렸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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