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포토] 김재련 "피해자 인사담당자에게 고충 호소, 도움 못 받아"

등록 20.07.22 12:33l수정 20.07.22 12:33l유성호(hoyah35)

[오마이포토] 박원순 피해자 측 “피해 고충 호소했지만…담당자는 책임 회피” ⓒ 공동취재사진

 

22일 오전 서울 시내 모처에서 열린 '서울시장에 의한 위력 성폭력 사건 2차 기자회견'에서 김재련 법무법인 온-세상 대표변호사를 비롯한 고소인측 관계자들이 참석하고 있다. 왼쪽부터 고미경 한국여성의전화 상임대표, 김재련 법무법인 온-세상 대표변호사, 송란희 한국여성의전화 사무처장, 김혜정 한국성폭력상담소 부소장, 이미경 한국성폭력상담소 소장. ⓒ 공동취재사진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전직 비서 법률대리인인 김재련 변호사와 한국성폭력상담소, 한국여성의전화는 22일 오전 서울 모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피해자가 인사담당자에게 고충을 호소했지만 도움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날 김재련 변호사는 "피해자가 피해 사실에 대해 인사담당자에게 언급했지만 도움을 받지 못했고, 비서실 관계자들은 피해자에게 '남은 30년 공무원 생활 편하게 하도록 해 줄테니 다시 비서로 와달라, 몰라서 그러는 것이다. 예뻐서 그랬겠지, 인사이동과 관련해서는 시장에게 직접 허락을 받아라'고 대응했다"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성 고충, 인사 고충을 호소했음에도 불구하고 피해자 전보 조치를 취하기 위한 노력을 하지 않은 점, 성적 괴롭힘을 방지하기 위한 적극적 조치를 취하지 않은 점, 피해자에게 시장에게 인사 이동 관련 직접 허락을 받으라며 책임을 회피하고 피해자가 계속 근무하도록 함으로써 결과적으로 피해자가 계속적으로 추행의 피해에 노출되도록 한 점 등이 인정된다면 추행 방조 혐의가 인정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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