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2월 강촌 엘리시안에서 고모부가 '윤석열 만세' 메시지를 보내자 바로 답장이 왔다. '이정섭 만세'. 나에게 보여줬다. 되게 좋아했다."
권우성
이 검사에게 제기된 의혹은 ▲위장전입 ▲일반인의 전과 기록 무단 열람 ▲검사들의 골프장 부당 예약 ▲처남 마약 사건 무마 ▲기업인으로부터 접대 등이다. 이중 지난해 10월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정감사에서 폭로하면서 처음 수면 위로 올라온 A그룹 임원 B씨의 접대 상황에 대해 강씨는 흥미로운 이야기를 했다.
- 강촌 엘리시안 상황이 코로나 시국이었던 2020년 12월 크리스마스 때로 알고 있다. 당시 그곳에서 기억에 남는 특별한 일이 있었는가.
"그때 고모부(강씨는 시매부인 이 검사를 호칭할 때 이정섭 검사, 아이들의 고모부, OO 아빠 등 용어를 혼용해서 사용했다 - 기자 주)가 나에게 '임팩트 있게 형님한테 뭐라고 인사를 드리면 될까?'라고 물어봤다."
- 형님?
"윤석열 대통령. 당시 검찰총장. 그러니까 저녁에 고모부 옆에 내가 앉아 있었고, 시누이 그러니까 이정섭 검사 와이프, 시누이의 친구, 이렇게 앉아서, 외부에서 닭갈비를 사왔나 해서 먹고 있던 중이었다. 뭐라고 보내면 좋을지 묻길래, '짧고 굵게 임팩트 있게 보내시면 어떨까요'라고 말했다."
- 뭘 보낸다는?
"메시지를. 연말이었으니까. 그래서 그때 다 같이 앉아 있는 중에 '윤석열 만세'라고 보내자가 됐고, 그렇게 보냈다. 바로 답장이 왔다."
- 이정섭 검사가 '윤석열 만세'라고 윤 총장한테 보냈고, 바로 답장이 왔다?
"그렇다."
- 뭐라고 왔는가.
"'이정섭 만세'. 나에게 보여줬다. 답이 왔다고. 되게 좋아했다."
- '윤석열 만세'가 무슨 의미인가. 그냥 상투적인 연말 인사?
"올 한 해도 이끌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해피 크리스마스, 이런 것도 아니고, '윤석열 만세'는 응원의 메시지인 거다. 어떤 사안이 진행되고 있었는지 모르지만. 잘 싸우라는 얘기일 수도 있고, 아니면 같이 잘 하겠다는 얘기일 수도 있고. 그런데 똑같이 답장이 왔다. '이정섭 만세'라고. 그러면 그 시그널은 지금 맡고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해라, 라는 의미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당시는 검찰총장 징계처분 효력 집행정지 신청을 법원이 인용하면서 윤석열 총장이 업무에 복귀할 즈음이었다(2020년 12월 24일). 당시 이정섭 검사는 수원지검 형사3부장이었다. 시야를 좀더 확장하면, 얼마 후인 2021년 1월 13일 대검은 수원지검 안양지청에서 맡고 있던 소위 '김학의 전 차관 불법 출국금지 의혹 사건'을 이 검사가 책임자였던 수원지검 형사3부로 콕 집어 재배당했고, 결국 수사팀은 그해 7월까지 윤 총장과 대립하고 있던 이성윤 검사장을 비롯해 차규근, 이규원, 이광철을 줄줄이 기소했다. 이 사건은 현재까지 1심 또는 2심에서 무죄가 났다.
- 그런 일이 있었기 때문에 강촌 엘리시안의 상황을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다는 말인가.
"그렇다. 그때까지만 해도 나는 고모부는 정의의 심판을 하는 검사라고 생각했다. 이성윤 검사장 사건도 김학의 출국 금지를 못하게 압력을 넣어서 기소했다고 설명을 들었다. 아무리 검사장이지만, 하면 안되는 일을 하는 선배는 법의 심판을 받게 하는 검사, 그렇게 알고 응원하고 주변에도 자랑을 엄청 했다."
그런데 이성윤 검사장 사건에 대한 강씨의 발언은 거꾸로였다. 당시 수원지검 수사팀이 관련자들을 기소했던 건, 김학의 출국 금지를 못하게 압력을 넣었다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김학의 출국 금지를 했는데 그게 불법이었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 사건을 거꾸로 알고 있다.
"그러니까 말이다. 한참 나중에 거꾸로인 걸 알고 너무 창피했다."
[
강미정씨 인터뷰 ②편으로 이어집니다 - "이정섭 검사 아내가 리조트 쿠폰 넉넉히 받았다" ]
▲"나는 고모부는 정의의 심판을 하는 검사라고 생각했다. 이성윤 검사장 사건도 주변에 자랑을 엄청 했다." 하지만 강미정씨는 그 사건의 사실관계에 대해 거꾸로 알고 있었다. 그는 나중에 거꾸로인 걸 알고 "너무 창피했다"고 말했다.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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