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3화지하철에서 읽기 민망했던 책, 덮고나니 생각이 바뀌었다
[김성호의 독서만세 273] 구술생애사 작가이자 소설가 최현숙, 소설 <창신동 여자>
최현숙의 소설 '창신동 여자'는 60대 요양보호사가 주민등록이 말소된 여성 지연과 뇌경색 노인 명수를 돌보며 겪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가로 2.5미터, 세로 4미터의 비좁은 단칸방에서 펼쳐지는 이 소설은 우리 사회에서 가장 낮고 낡은 곳에 존재하는 사람들의 삶을 생생하게 묘사한다. 겉으로는 가볍게 읽히는 소설이지만, 열악한 환경, 사회적 외면, 구조화된 부조리를 적나라하게 드러내며 독자에게 깊은 충격을 준다. 책을 읽는 행위가 인식의 지평을 넓히고 타인의 삶을 이해하는 계기가 됨을 일깨우는 작품이다....
25.05.21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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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호(starsky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