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욕받이'... 지독한 숙명 이겨낸 이 남자

[사진으로 보는 일주일] 240129~240202 오마이뉴스가 정리한 한주의 사진

등록 24.02.02 17:39l수정 24.02.03 07:50l오마이뉴스(news)

30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경기. 후반 추가시간 조규성이 동점골을 성공시키고 있다 ⓒ 연합뉴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아시안컵 조별리그 세 경기 동안, 가장 큰 비난을 받았던 선수는 단연 조규성(미트윌란)이었습니다. '무승부'라는 기대 이하의 결과를 얻은 요르단과 말레이시아전에서도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득점을 하지 못한 조규성은 졸지에 '국민 욕받이'로 전락했습니다. 그의 예능 프로그램 출연부터 긴 머리까지 모두 조롱거리가 되었습니다. 

스트라이커는 '세 경기 무득점, 유효슈팅 1개'라는 결과가 뚜렷하게 나오는 위치입니다. 대표팀의 경기력 문제가 조규성 선수 한 명의 문제는 아니겠지만, 유독 '골 못 넣는 스트라이커'에게 우리 국민들은 너그럽지 않습니다. 예전에 황선홍과 이동국 선수에게 그랬던 것처럼 말입니다. 

하지만 조규성 선수는 '국민 욕받이'라는 국가대표 스트라이커의 숙명을 묵묵히 견뎌내고, 16강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선 후반 추가시간 9분에 동점골을 넣었습니다. 남은 시간이 1분 남짓한, 패색이 짙어진 때였습니다. 팀이 가장 위기일 때, 결국 팀을 구해낸 것입니다. 

보통 사람은 상상할 수 없는 크나큰 압박을 이겨내고 결과를 만들어낸 조규성 선수에게 큰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무너지지 않고, 끝까지 싸워줘서 감사합니다. 한국시간으로 3일 오전 0시 30분에 열리는 호주전에서도 국민들 가슴을 뻥 뚫어줄 수 있는 그의 골을 기대하겠습니다. 사진으로 보는 일주일 시작합니다. 

[240129 월요일]
 

[29일] KIA 타이거즈는 금품 관련 수사 당국의 조사를 받는 김종국 감독을 직무 정지 조처했다. 2월 1일부터 호주 캔버라에서 열리는 1군 스프링캠프는 진갑용 수석코치 체제로 진행된다. 사진은 광주-KIA챔피언스필드 1층의 KIA 타이거즈 엠블럼. ⓒ 연합뉴스

 

[29일] 서울 중구 지하철 1호선 시청역에서 지하철 이용객이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해 개찰구를 통과하고 있다. 기후동행카드는 한 달에 6만 5000원을 내면 서울지역 지하철과 시내·마을버스, 따릉이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대중교통 통합 정기권으로서, 1월 27일부터 시범 사업이 시작됐다. ⓒ 연합뉴스

 

[29일] 강원 강릉시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대회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경기에서 금메달을 딴 대한민국 김현겸이 태극기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 연합뉴스

 
[240130 화요일]
 

[30일] 이태원참사 특별법에 대한 재의요구안(거부권)이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가운데, 청사 정문에서 대통령 거부권 반대와 특별법 즉각 공포를 요구하던 유가족들이 항의하고 있다. ⓒ 권우성

 

[30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감귤을 고르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1월 29일 기준 감귤(상품·10개) 소매가격은 5천327원으로 조사됐다. 개당 약 530원꼴이다. 1년 전(3천419원)과 비교하면 55.8% 오른 것이다. ⓒ 연합뉴스

 

[30일] 설 명절을 앞두고 서울동남권물류단지에서 택배사 관계자가 설 선물상자 등 택배를 차에 싣고 있다. 정부는 택배 배송 물량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1월 29일부터 2월 23일까지 4주간을 '설 연휴 택배 특별관리기간'으로 운영한다. ⓒ 연합뉴스

 
[240131 수요일]
 

[31일] ‘고발사주' 의혹 사건으로 기소된 손준성 대구고등검찰청 차장검사(전 대검찰청 수사정보담당관)가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1심 선고에서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 받은 후 법정을 나오고 있다. 법정구속 되지는 않았다. ⓒ 공동취재사진

 

[31일] 서울 이마트 양재점에 휴점일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서울 서초구의 대형마트는 1월 28일부터 매주 일요일에 정상영업하고 둘째·넷째 수요일에 쉬는 것으로 의무휴업일을 전환했다. 단, 코스트코 양재점은 둘째·넷째 일요일 휴무를 유지하고 킴스클럽 강남점은 월요일에 쉰다. ⓒ 연합뉴스

 

[31일] 인천 미추홀구 남인천중·고등학교에서 열린 2023학년도 졸업식에서 늦깎이 졸업생들이 학생대표의 답사를 들으며 눈물을 닦고 있다. 이날 졸업생들의 평균 연령은 66세, 최고령은 84세다. 남인천중·고등학교는 만학도를 위한 평생교육기관이다. ⓒ 연합뉴스

 
[240201 목요일]
 

[1일] 충남 태안 화력발전소에서 일하다 숨진 고 김용균 씨 어머니 김미숙씨(가운데)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총회에 입장하는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을 향해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확대를 2년 유예하는 내용의 여야 개정안 협상에 반대해 달라고 호소하는 모습. 결국 민주당은 의원총회에서 1시간 40분가량 토론을 이어간 끝에 '유예 불가'로 결론을 냈다. ⓒ 남소연

 

[1일] 웹툰 작가 주호민이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린 주 씨의 아들을 정서적으로 학대한 혐의로 기소된 특수교사 A씨 1심 선고 공판이 끝난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날 수원지법 형사9단독 곽용헌 판사는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및 장애인복지법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기소 된 A씨에 대해 벌금 200만원의 선고를 유예했다. ⓒ 연합뉴스

 

[1일] 경북 문경시 신기동 신기산업단지 내 육가공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진압에 나섰으나, 인명구조를 하던 소방관 2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화재 현장에 순직 소방관을 추모하는 국화가 놓여 있다. ⓒ 연합뉴스

   
[240202 금요일]
 

[2일] 종로구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열린 입춘 행사에서 행사 관계자들이 오촌댁 대문에 '입춘대길 건양다경'이라고 써있는 입춘첩을 붙이고 있다. 오는 4일이 봄이 온다는 입춘이다. ⓒ 연합뉴스

 

[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 경제 장관회의 겸 물가 관계 장관회의에 참석한 이기일 보건복지부 1차관 책상에 출산 전반에 대해 심층 보도한 과학 관련 잡지가 놓여 있다. 이 1차관은 복지와 인구 정책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고 있으며, 인구정책기획단 공동단장이기도 하다. ⓒ 연합뉴스

 

[2일] 평화와 연대를 위한 접경지역 주민, 종교,시민사회 연석회의 소속 회원들과 주민들이 파주 임진각 통일대교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높아진 군사적 긴장으로 인해 접경지역 주민들이 불안감을 겪고 있다"라며 "전쟁을 부르는 접경지역 군사훈련과 대북전단 살포 모두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 이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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