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포토] 부산 도심 이태원 참사 추모제 "끝까지 함께"

등록 22.12.16 20:42l수정 22.12.16 23:30l김보성(kimbsv1)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지 49일째인 16일 저녁 7시, 부산 도심인 서면 하트조형물 앞에서 부산시민 추모제가 열리고 있다. ⓒ 김보성

 
"잊지 말아 주세요"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지 49일째인 16일, 부산 도심에서 시민들의 추모 행사가 열렸다. 43개 단체가 참여하는 '10.29 이태원 참사 49일 부산시민 추모제 준비위원회'는 이날 오후 7시 부산 서면 젊음의거리에 임시 분향소를 설치하고 희생자의 명복을 빌었다.
 
이날 현장엔 처음으로 유가족협의회가 동의한 희생자 가운데 73명의 영정이 공개됐다. 엄숙한 분위기 속에 시민들은 이들 앞에 국화꽃 한 송이를 놓으며 추모에 동참했다. 일부는 한참 동안 자리를 뜨지 못하고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진 추모제에는 300여 명이 참석했다. 시민들은 '우리가 기억하겠습니다', '유가족분들과 끝까지 함께하겠습니다'라는 손팻말을 모두 들고나왔다. 사회를 본 이원규 6·15부산본부 사무처장은 "추운 날씨에도 참사 희생자 158명의 넋을 제대로 기리기 위해, 고통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유가족에게 힘을 주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라고 말했다.
 
양미숙 부산참여연대 사무처장은 "49일은 망자를 떠나보내고 마음을 추스르는 시간이지만 정부의 가짜 분향소, 거짓 애도에 유가족의 분노와 한만 쌓이고 있다"라며 "책임자의 처벌, 재발 방지를 약속하지 않는다면 진정한 추모가, 제대로 된 위로도 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김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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