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효균(30세, 남)

효균씨는 유능한 IT개발자였다. 중학교 때부터 주변에 컴퓨터를 조립해주며 스스로 용돈을 벌었을 정도로 이 분야에 관심이 컸다. 그는 4년 전 들어간 회사에서도 능력을 인정받아 새로운 프로젝트가 시작되면 항상 투입되곤 했다. 업무뿐만 아니라 회사 동료들도 잘 챙겨 '분위기 메이커'로 불린 효균씨였다.

"효균이는 우리 부부의 인생이며 미래를 살아갈 희망이자 꿈같은 존재였습니다. 아무리 힘들고 지치더라도 아이들(효균씨 형제) 얼굴을 보는 순간 모두 잊어버렸습니다. 효균이가 아이였을 땐 뒤뚱뒤뚱 걷는 모습만으로도 가슴이 벅찼고. 유치원 땐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만큼 열심히 놀도록 했습니다. 초등학교, 중학교, 대학교 그리고 취업한 직장인이 될 때까지 반듯한 모습으로 성장한 아들을 볼 때마다 가슴이 벅차고 행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