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4.03 10:51최종 업데이트 24.04.03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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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후보는 "유동수 의원과 차관을 만났다 이렇게 말씀하시는데 허위사실 공표, 과거에 이미 기소됐는데"라며 이 후보가 허위사실 공표로 기소된 전적을 언급했다. ⓒ OBS뉴스 유튜브 갈무리

 
[검증 대상] 이재명 "GTX 노선 관련해 국토부차관-유동수 의원 만나 협의했다"

제1야당 대표와 전직 국토부장관이 맞붙은 '인천 계양을 이재명-원희룡 TV토론'. 지난 2일 열린 TV토론에서 'GTX 노선 확보'와 관련해 양 후보간 공방이 있었다. 


이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는 "당장 교통난에 대한 해소책이라면 많은 분들이 기대하는 것처럼 GTX-D Y자 노선을 확보한 상태지만 시행되는 게 중요할 것 같다"며 "예타(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신속하고 강력하게 추진해야 할 것 같다"고 GTX 노선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그러자 원희룡 국민의힘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는 "지금 GTX도 말씀하셨는데"라며 운을 띄웠다. 원 후보는 "그런데 문제는 이 모든 것들이 사실 제가 세 달 전까지 국토부장관을 하지 않았나"라며 "지난 2년 동안 이와 관련해서 어떠한 기관 협의나 추진 사항을 이야기 했는지 말씀해달라"고 했다.

이재명 후보는 "GTX 노선은 국토부 차관과 유동수 의원과 만나 협의한 기억이 있다. 그 외에도 좀 자세히 언론보도 이런 걸  찾아보시면 꽤 많을 것"이라고 답했다. 원 후보는 "'유동수 의원과 차관을 만났다', 이렇게 말씀하시는데 허위사실 공표, 과거에 이미 기소됐는데"라면서 이 후보가 허위사실 공표로 기소된 전력을 언급했다. 이어지는 대화는 아래와 같았다. 
 
이재명 : "유동수 의원실에서 국토부 국장인지, 차관인지 정확하진 않지만 아마 차관이랑 만난 걸로 기억한다." 
원희룡 : "관련 추진 사안은 장관이 모두 보고를 받게 돼 있다. 국토부차관이나 LH 사장과 유동수 의원이든 이재명 후보든 협의한 바 절대 없다."

이재명 : "잘 모르겠다. 유동수 의원실에서 만나서 협의했다."
원희룡 : "유동수 의원이 아니라 이재명 후보가 뭘 했는지 묻는 것이다."
이재명 : "유동수 의원실에서 같이 만났다." 
원희룡 : "사실 확인 다 책임질 수 있겠냐."

이재명 후보는 GTX 노선과 관련해 유동수 의원과 함께 국토부차관 등을 만나 협의했다고 말했다. 이 후보의 말은 사실일까. 검증했다. 

[검증 내용] 이재명-유동수 블로그엔 당시 상황 나와 있어
 

지난해 6월 7일 이재명 후보의 네이버 블로그에는 "GTX-D Y자 노선, 여야 공통공약으로 차질없이 추진해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게재됐다. 게시글에 첨부된 사진에는 이재명 후보와 함께 김민기 의원과 유동수 의원, 어명소 국토부 제2차관과 이한준 LH 사장이 한자리에 있다. ⓒ 이재명 후보 네이버 블로그

 
2023년 6월 7일 이재명 후보의 네이버 블로그에는 "GTX-D Y자 노선, 여야 공통공약으로 차질없이 추진해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게재됐다.

게시글에는 "오늘 오후 국회 본청 국토교통위원장실에서 국토교통부 어명소 제2차관님께 인천 지역 현안인 GTX-D Y자 노선 용역 추진현황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국토부는 오는 6월 말까지 '수도권광역급행철도 확충 통합기획 연구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용역 결과에 따라 GTX-D Y자 노선 반영여부가 결정된다"는 설명이 달려 있었다. 

이어 게시글에는 "오늘은 용역 발표 전 인천 지역 현안인 철도망 구축의 적극 반영을 위해 마련된 자리"라고 만남의 목적이 설명돼 있다. 

"그 중요성만큼 김민기 국토교통위원장님, 유동수 의원님, LH 이한준 사장님이 함께해주셨다. 현 3기 신도시 가운데 유일하게 철도 계획이 없는 곳이 계양테크노밸리다. 신도시 조성 목적에 부합하려면 철도 도입은 반드시 필요하다."

​게시글에 첨부된 사진에는 이재명 후보와 함께 민주당 김민기 의원과 유동수 의원, 어명소 국토부 제2차관과 이한준 LH 사장이 한 자리에 있었다. 

언론보도도 존재했다. 2023년 6월 8일 <프레시안>은 <이재명 "GTX-D Y자 노선, 여야 공통공약으로 차질없이 추진해야">이란 제목의 기사를 내보냈다. 
 

인천광역시 계양구갑에 출마한 유동수 후보가 2일 자신의 네이버 블로그에 "작년 6월 GTX 노선 관련 국토부 차관과 면담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게시글을 올려 이 후보의 발언이 사실임을 확인했다. ⓒ 유동수 후보 네이버 블로그

 
당시 동석했던 유동수 인천 계양갑 민주당 국회의원 후보는 2일 자신의 네이버 블로그에 "작년 6월, GTX 노선 관련 국토부 차관과 면담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게시글을 올려 이 후보의 발언이 사실임을 확인했다.

유동수 후보는 "요즘 계양이 참으로 시끄럽다.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국민의힘 원희룡 후보 때문"이라며 "옆 지역구인 계양을 토론회 중에 원희룡 후보께서 GTX 관련해 저와 이재명 대표가 국토부 관계자와 논의한 적 없다고 말씀하셨다고 한다.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는 "저는 2023년 6월 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실에서 김민기 국토교통위원장과 함께 어명소 국토교통부 2차관과 LH 이한준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이재명 대표의 요청으로 GTX-D 노선을 비롯 계양테크노밸리 철도망 구축에 대한 업무협의를 진행한 바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유 후보는 "차관이 국회를 방문해 국토교통위원장을 비롯해 야당 당대표와 국회의원을 만나 협의를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보고받지 못했다는 말인가. 아니면 원 후보가 보고를 받고도 기억에 없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검증 결과] 사실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2일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자 TV토론에서 GTX 노선 확충과 관련해 원희룡 국민의힘 후보와 질답을 주고 받던 중 "GTX 노선은 국토부 차관과 유동수 의원과 만나 협의한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원 후보는 "'유동수 의원과 차관을 만났다', 이렇게 말씀하시는데 허위사실 공표, 과거에 이미 기소됐는데"라며 이 후보의 발언이 거짓이라는 식의 반론을 폈다. 근거는 "관련 추진 사안은 장관이 모두 보고를 받게 돼 있다. 국토부차관이나 LH 사장과 유동수 의원이든 이재명 후보든 협의한 바 절대 없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재명 후보의 2023년 6월 7일 블로그 게시물과 그다음날 <프레시안> 언론보도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본 결과, GTX 노선 확충과 관련해 이재명 후보와 어명소 국토부제2차관, 유동수 민주당 의원은 실제 만나 관련 사안을 논의했다. 이에 따라 이재명 후보의 'GTX 노선 관련해 국토부차관-유동수 의원 만나 협의했다'는 발언을 사실로 판정한다. 

"GTX 노선 관련해 국토부차관-유동수 의원 만나 협의했다"

검증 결과 이미지

  • 검증결과
    사실:사실
  • 주장일
    2024.04.02
  • 출처
    [현장영상] 원희룡 “책임 지실 수 있겠죠?”…토론회 ‘발칵’ 이재명 발언 뭐길래출처링크
  • 근거자료
    이재명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 2023년 6월 7일 블로그 글자료링크 유동수 계양갑 국회의원 후보 2024년 4월 2일 블로그 글자료링크 2023.06.08. <프레시안> 보도 / 이재명 "GTX-D Y자 노선, 여야 공통공약으로 차질없이 추진해야"자료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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