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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4.10 총선1690화

"선거 열 번 해봤는데..." 김부겸이 분당갑서 투표한 이유

민주당 선대위원장들, 사전투표지로 대전중구·영등포·분당 선택... "정권심판" 투표 독려

등록 2024.04.05 12:18수정 2024.04.05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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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5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1동행정복지센터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공동상임선대위원장과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투표하고 있다. 2024.4.5 [경기사진공동취재단] ⓒ 연합뉴스

 
[기사 보강: 5일 오후 2시 46분]

"제가 선거를 한 열 번 치러봤습니다만, (각각의) 지지층들이 결집된 모습이라, 여기는 '끝까지 해야한다'는 그런 생각이 듭니다."

22대 총선을 위한 '사전투표' 첫날.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아래 선대위)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사전투표를 위해 선택한 곳은 '경기 분당갑' 지역구였다. 강원도지사 출신 이광재 후보가 국민의힘 안철수 후보와 격전을 벌이고 있는 지역이다.

김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5일 오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1동 행정복지센터를 찾아 "이광재 후보가 어려운 곳에서 열심히 하고 있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작은 힘을 보태려고 왔다"며 "(현장에 와 보니) 격전지가 맞는 것 같다, 아까 서현역 3번 출구에서 (이광재) 후보와 (유세를) 했는데 여기는 좋아하시는 분도, 반대하시는 분도 의사표시를 명백히 하시는 분이 많았다"고 이야기했다.

김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정치권 자체가 주는 실망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지적을 하셨다"며 "마지막 순간까지 민심에 고개를 숙이겠다, 저희들도 질책을 깨닫고 국민들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는 말도 남겼다.  

"정권심판" 사전투표 독려하고 나선 민주당 선대위

민주당 선대위가 윤석열 정권을 향한 '정권심판' 기조를 앞세워 시민들의 사전투표를 독려하고 나섰다. 각 지역구 후보자들에 힘을 보태고자 이재명, 이해찬, 김부겸 등 세 명의 공동상임선대위원장 동선 역시 각각 대전 중구와 서울 영등포구, 경기 성남시 분당구로 나뉘었다.


선대위는 "민주당의 부족함"을 인정하면서도 "이번 기회를 놓치면 앞으로 선거가 없는 2년 동안 이 나라가 어떻게 되겠냐"는 문제의식을 드러내며 민주당 지지를 호소했다.

김부겸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사전투표가 진행되기 전인 지난 4일 늦게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리고 "이번 한 번은 민주당에 기회를 달라"고 했다. 그는 "그동안 우리 국민들께서 이 정부에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오래 참아오셨을 것"이라며 "정부에 따끔한 말 한마디 하고 싶어도 '입틀막'을 서슴지 않는 검찰 정부의 서슬퍼런 분위기에 많이 주저하셨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김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그동안 민주당이 꼭 잘했다는 게 아니다"며 "저희는 지난 두 번의 선거에서 국민 여러분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여전히 많이 부족하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이어 "무능하고 무책임하고 무도한 정부에 꼭 한 번은 경고를 해야 하지 않겠냐"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더 혁신하고 더 바뀌겠다, 책임정당, 정책정당으로 거듭나겠다"며 "정치를 복원하겠다, 정부여당이 아무리 거부하더라도 협치를 포기하지 않고 설득하겠다. 이번 총선을 통해 대한민국 공동체의 희망이 아직 살아있다는 것을 보여달라"고 했다.

영등포로 향한 이해찬 "36년 지켜봤지만 이런 정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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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참여선대위 회의 주재한 이해찬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국민과 더불어' 국민참여선대위원회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 남소연

 
이해찬 상임공동선대위원장 역시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국민참여선대위 회의를 열고 "오늘 사전투표 시작됐다, 오늘과 내일 사전투표에 얼마나 많은 분들이 나올지 모르겠지만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며 "재외국민 사전투표율이 높아진 걸 보면, 사전투표도 꽤 높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저도 오늘 회의가 끝나면 (서울 영등포구) 여의동 주민센터로 가서 김민석 종합상황실장과 윤영덕 민주연합 대표와 함께 사전투표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영등포구는 민주당 채현일 후보가 '현역하위 20%' 평가에 반발해 민주당을 탈당한 김영주 국민의힘 후보에 맞서고 있는 지역구다.

이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도 '정권심판' 기조를 앞세웠다. 그는 "좀 유감스러운 말을 해야 할 것 같다, 금융감독원이 자기 관할도 아닌 개별 금고 검사를 이렇게 빨리 신속하게 한 사례가 언제 있었냐"며 "검사 하루 만에 내용도 없는 결과를 발표하는 게 말이 되냐, 노태우 정권 때부터 36년간 선거를 지켜봤지만 이렇게 노골적이고 뻔뻔하게 관권선거를 한 정부는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언급한 건 양문석 경기 안산갑 민주당 후보의 '편법 대출' 의혹과 관련해, 금융감독원이 문제가 된 새마을금고의 현장검사를 진행한 뒤 전날(4일) "위법·부당 행위가 발견됐다"는 중간평가를 내놓은 것 관련한 이야기다. 

이날 선대위 회의에서는 연령대와 직업군이 각기 다른 네 명의 '국민참여선대위원장'이 참여해, 윤석열 정권을 비판하고 정책 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냈다.

한편 이날 오전 김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사전투표를 진행한 서현1동 행정복지센터에는 김동연 경기도지사도 모습을 비쳤다. 김 지사는 사전투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우미투답', 우리의 미래는 투표에 답이 있다"라며 "투표를 통해서 우리의 미래를 바꾸는 유쾌한 반란을 일으키자"고 이야기했다. 
#김부겸 #이광재 #이해찬 #22대총선 #더불어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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