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시대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중 공식선거운동 기간이 지난 3월 28일부터 시작됐다. 경남 사천·남해·하동 지역구에는 제윤경 더불어민주당 후보, 서천호 국민의힘 후보, 최상화 무소속 후보까지 총 3명이 출마했다. 3명의 후보는 남해에서 무슨 말을 했을까.
서천호 후보는 지난달 29일 남해읍사거리에서 출범식을 가졌고, 제윤경·최상화 후보는 지난 2일 NH농협남해군지부 앞에서 차례로 연설했다. 또한 3명의 후보는 다른 날에도 10개 읍면에서 선거운동을 펼쳤다.
"경제위기, 검찰독재... 일하는 일꾼 뽑아 달라"
제윤경 후보는 "윤석열 정부 2년 만에 경제성장률 1.4%라는 수치를 기록하며 외환위기(경제위기) 이후 가장 낮은 지표를 보이고 있다"며 "언론을 틀어막고 R&D(연구개발부문) 예산을 늘려달라는 절규를 외면하며, 해병대 장병 사건의 실체를 밝히라는 목소리도 듣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제 후보는 "검찰독재가 과장이 아니다. 군부보다 더 지독한 정권을 우리가 겪고 있다. 지금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시민사회활동하면서 힘없고 어려운 서민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을 가장 잘했다"며 "그래서 20대 국회에 비례대표로 진출했다. 그 중 2년 동안 주말마다 사천·남해·하동에 내려와 주민들의 문제를 해결했지만, 그래도 2년이라는 시간은 너무 짧았다"고 밝혔다.
나아가 제 후보는 "그동안 사천·남해·하동이 낙후된 만큼 많은 국비가 필요하다"며 "제가 22대 국회에 입성하면 예결위원회 간사를 꼭 하겠다"면서 예산확보를 약속했다.
아울러 "남해군민들은 정당을 떠나서 인물을 보고 선택해온 곳이다. 이것이 남해인의 자존심"이라며 "잘못된 정치를 심판하고 일하는 일꾼을 뽑아주실 거라 믿는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여당 후보만이 지역현안 해결한다... 수사 받고 있는 이재명 퇴출해야"
서천호 후보는 "힘 있는 여당이 많은 득표를 얻어서 남해~여수 해저터널을 조기 완공하고, 우주항공청 개청과 더불어 우주항공 시대를 열기 위해서는 이 서천호가 정부 여당과 함께, 대통령과 함께, 반드시 해낼 수 있다"고 자신했다.
특히 서 후보는 "수사를 받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뻔뻔함을 넘어 상식적으로,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며 "영원히 퇴출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 정부를 검찰 독재라고 부르는데, 법 절차를 수용하느냐, 수용하지 않느냐는 의미다. 검찰독재라는 말은 없다"며 "정상적인 사법 절차를 무시하는 야당 독재이지 검찰독재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서천호 후보는 "야당이 다수당이라는 이유로 사법 절차도 무시하고 행정부가 할 수 있는 많은 일도 못하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제가 (당선이 되면) 초선이라 많은 일을 할 수 없다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있다"며 "이 서천호, 5선 같은 초선으로 그 역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평생 당과 국가에 부끄럽지 않았다... 인생 바치겠다"
최상화 후보는 국민의힘 공천 과정에 대해 먼저 언급했다. 최 후보는 "저는 평생을 당과 국가를 위해 생활하면서 부끄러운 일 한 번 없었다. 적어도 내 자식들에게 떳떳하고 자랑스러운 아빠가 되기 위해 나서게 됐다"며 "불공정한 공천 과정을 겪으면서 굴복할 수 없었다. 회유도 많이 받았고 말리는 사람도 많았다. 그러나, 이번 공천은 정말 잘못됐기에 빨간 옷이 아닌 흰 옷으로 갈아입었다"면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경위를 설명했다.
또한 최 후보는 "범죄를 저지른 전과자가 사면만 받으면 다 되는 일인가"라며 "남해사람이면 무조건 남해사람을 찍을 것인가"라며 서천호 후보에 대해 비판했다.
이와 함께 최 후보는 "일할 수 있는 사람, 경험과 인적 네트워크가 풍부한 사람을 찍어야 하지 않겠는가"라며 "저를 선택하신다면 적어도 남해군민들께서 정치 걱정은 안 할 수 있게 정말 잘할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무소속으로 활동하는 게 얼마나 힘든지 잘 알고 있다. 여기 계신 아버지가 당대표고, 어머니가 비대위원장, 청년들이 위원들"이라며 "한 번만 기회를 달라. 눈물로 호소한다"며 "저 최상화 좀 살려주십시오. 남은 인생을 바치겠다"면서 감정에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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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윤경·서천호·최상화... "남해서 필요한 건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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