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4.10 총선1523화

홍인정 후보 "은평 정체 아닌 퇴보... 밀린 숙제 하나씩 풀겠다"

[은평을] "혁신파크 찾아와 가시적인 효과 낼 것"

등록 2024.04.02 16:41수정 2024.04.02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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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서울 은평갑 후보로 나서는 홍인정 후보는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 후보로 은평구청장에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지난 2020년 국회의원 선거에서 미래통합당 은평갑 후보로 출마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후보에 밀려 낙선했다.

지난 2022년에는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소속으로 은평구청장 후보로 확정됐고 경선에 참여했던 남기정 후보의 재심요청이 받아들여지면서 후보 탈락했다. 이번 총선에서는 남기정, 오진영 후보와 3인 경선을 벌인 끝에 국민의힘 은평갑 후보로 확정됐다. 다음은 홍인정 후보와의 인터뷰 내용이다. 인터뷰는 지난 3월 19일 서울 은평구 역촌동 홍인정 후보 사무실에서 진행됐다. 

"은평을 얼마나 정체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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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홍인정 후보 (사진 : 정민구 기자) ⓒ 은평시민신문


- 지난 총선에 이어 이번에 재도전에 나섰다. 어떤 각오를 다지고 있나.

"지난 총선은 코로나 시기여서 제가 아무리 열심히 뛰어도 후보가 보이지 않는 선거였습니다. 게다가 탄핵 직후였고 그래서 국민의힘은 좀 더 책임져야 하고 혼나야 한다는 모습으로 선거를 치러야 해서 굉장히 안타까웠어요. 그런데 이번에는 "오랫동안 노력했는데 제대로 좀 해보라"는 격려를 많이 해주십니다. 지난 선거는 책임을 다하기 위한 선거였고 이번 선거는 기대에 부응하는 선거를 하겠다, 진짜 선거다운 선거를 하겠다는 그런 각오로 임하고 있습니다."

- 시급히 해결해야 할 국가 현안은 무엇이라고 보는지.

"전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낮은 저출산 문제 해결이 가장 시급하죠. 저출산은 국가의 존망을 결정하는 심각한 문제고 우리 사회의 경제, 문화 등 총체적인 문제로 연결됩니다. 저출산과 맞물려서 고령화사회 대비도 풀어야 할 과제입니다. 의료문제, 노인 빈곤문제, 연금 문제 등 정말 풀어야 할 일이 많습니다.

저는 교육문제도 다시 돌아봐야 한다고 생각해요. 제가 선거운동을 하면서 청소년들을 만나면 부모님이 '1번 찍는데요, 김어준 방송 들어요' 이런 말을 하면서 지나가는데요. 그래서 전교조 문제 등을 포함한 교육문제를 꼭 해결해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 의료문제 해결도 시급한 상황이죠. 사실 의사가 환자를 두고 파업한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국민의 가장 기본권이 건강권 생명권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의료문제를 잘 해결해야 될 거라고 봅니다."


- 국회에 입성한다면 은평 발전을 위해서 꼭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

"지난 총선, 또 그전의 총선 공보물을 보면 은평이 얼마나 정체돼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공약이 크게 달라지지 않았어요. 수색역 개발, 서울혁신파크 개발 등 매번 같은 얘기예요. 저는 대통령, 국회의원, 서울시장 모두 민주당인 시절에 왜 이런 숙제를 하나도 못 풀었는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수색 철도기지 이전은 국민의힘이 대통령이 되고 서울시장이 되니까 이제 비로소 되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신사고개역도 추진이 안되니까 주민들이 저를 찾아오셨어요. 그래서 지난 3월 7일 주민들과 함께 서울시장실을 방문해서 이야기를 나눴고 서울시에서 현황을 보기 위해 나왔습니다. 저는 약속한 일은 반드시 실천합니다.

그리고 은평갑과 은평을을 한번 비교해 보세요. 은평을에는 성모병원, 롯데몰 들어오고 체육센터에 인공암벽장도 있는데 은평갑에는 뭐가 있나요? 이건 정체가 아니라 그냥 퇴보한 겁니다. 은평의 지역 국회의원은 그 지역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해결하지 못하고 쌓여있는 은평의 숙제들을 하나하나 풀어낼 계획입니다."

"이번에는 지역 일꾼 바꾸자는 말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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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홍인정 후보 (사진 : 정민구 기자) ⓒ 은평시민신문


- 은평갑은 오랫동안 민주당 강세 지역이다. 어떤 전략으로 임할 계획인가.

"은평은 호남 출신이 많아서 국힘이 안된다고 하는데 그건 아니고요. 국민의힘이 부족한 게 많아서 그런 결과가 나왔다고 봅니다. 탄핵도 겪었고요. 그런데 이런 말씀은 드리고 싶어요. 세월호 참사라는 큰 사건 때문에 은평구민이 많이 아파했는데요. 그러는 사이 지역의 밀린 숙제는 제대로 한 게 없어요. 이번 선거는 그렇게 안 치러질 겁니다. 이제는 지역의 일꾼을 바꿔보자는 의견이 많고 저는 충분히 해볼 만하다고 봅니다. 저는 선거는 머리를 쓰는 전략이 아니라 가슴으로 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말 중에 '길에 서서 죽겠다'는 말이 제일 와닿아요. 그런 절박하고 절실한 마음으로 뛰어보려고 합니다."

- 서울혁신파크 개발이 빨리 되어야 한다는 입장인데.

"혁신파크 부지는 서울시 땅이 맞죠. 하지만 그 땅을 밟고 디디고 생활하는 사람, 이용하는 사람들은 은평구민입니다. 저는 이 혁신파크를 은평구의 몫으로 찾아오겠습니다. 서울시장, 국회의원 모두 민주당인 시절에 왜 이렇게 개발이 안되었을까요? 가시적인 효과가 나올 수 있도록 역할을 하겠습니다."

- 녹번역 인근 중학교 부족 문제으로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어려움을 겪고있다.

"녹번 쪽만 부족한 게 아니고 지금 수색에 입주하신 분들이 중학교 부족 얘기를 하고 있어요. 그런데 이제 학교를 만드는 일은 저출산 문제와 맞물려 있어서 당장의 수요만으로 만들 수 있는 것 같지는 않아요. 하지만 그렇다고 아이들이 학교 부족 문제를 겪게 해서는 안 되겠죠. 이런 문제는 양당이 힘을 모아서 녹번뿐만 아니라 수색의 중학교 부족 문제도 적극 해결에 나서겠습니다."

- 여성 정치인으로 활동하면서 많은 어려움도 있었을 거 같다. 

"정치인은 여성, 남성이 없다고 봐요. 여성이라고 해서 한계가 있다고 느끼실까 봐 강한 척, 센 척도 많이 했지만 속으로는 힘들고 어려울 때도 많았죠. 그래서 흔들리지 않으려고 손등에 아이 러브 은평이라고 새겨놓았어요. 제가 은평에서 정치를 하겠다고 결심을 했을 때부터 감당해야 되는 몫이겠죠. 하지만 여성이라고 쉽게 흔들고 겁주는 일도 많았지만 정치인은 자신의 발자국으로 나중에 평가를 받는다고 생각합니다. 정치하면서 느꼈던 어려움이 저를 더 성장시키고 은평을 닮게 만들어서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은평주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읍소도 해봤고 애걸도 해봤고 말 못 하는 침묵의 선거도 해봤습니다. 지금까지의 선거는 제가 당협위원장으로 감당해야 되고 국민의힘 후보로서 감당해야 되는 책임 선거였고 그다음은 잘못한 일에 회초리를 맞는 선거였습니다. 제가 주민들 만나면 말씀드립니다. 나와 내 가족을 위해 은평의 가치를 얼마나 올려야 내가 편안하게 살 수 있을까, 이 불안한 시대에 어떤 것이 힘이 될까 생각해 주시라고요. 서초의 슬로건은 '나는 서초에 산다'라고 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왜 '은평에 산다'는 말을 떳떳하게 못할까요? '은평에 산다'는 말을 자랑스럽게 하려면 국민의힘에 힘을 모아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은평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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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인정 #은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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