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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용산 주한미군 공여지 돌려받아 창원시청사 옮겨야"

진보당 정혜경 예비후보 제안... 1970년대부터 탄약고-사격장 사용중

등록 2024.03.13 15:15수정 2024.03.13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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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당 정혜경 총선예비후보(창원의창). ⓒ 윤성효

 
경남 창원 도심에 있는 팔용산 내 주한미군 공여지와 탄약고 부지를 주민에게 반환하고, 이곳에 시청사를 이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팔용산 중턱에는 탄약고와 사격장으로 사용되는 128만 평(426만m²)의 주한미군 공여지가 있다. 이곳 공여지는 1970년대부터 활용됐고, 현재 주변에는 학교와 터미널, 공장 아파트가 들어서 있다.

팔용산 중턱에 주한미군이 사용하는 사격장‧탄약고가 있다는 사실은 2023년 알려졌다. 이후 진보당은 주한미군 공여지를 이전하고 이곳에 창원시청사를 이전하자고 제안해 왔다.

진보당 창원의창지역위원회는 지난해 12월 '창원특례시 청사 이전, 미군 공여지에서 해법을 찾는다'는 제목으로 토론회를 열었고, 정혜경 예비후보(창원의창)는 같은 달 총선 출마선언하면서 "창원시청사를 팔용산에 있는 주한미군 공여지로 이전할 것"을 제안했다.

정혜경 예비후보는 13일 오후 창원시청에서 '미군공여지 반환, 창원특례시청사 이전으로 행정서비스도시 의창을 만들겠다'라는 제목의 공약을 발표하며 재차 강조했다.

그는 "의창구 지역발전 전략으로 팔룡산 미군공여지 및 탄약고 반환과 창원특례시청사 이전을 통한 행정서비스도시를 제안하고자 한다"라고 했다.

이어 "지리적으로 창원의 중심에 위치한 팔룡산 일대의 미군공여지와 탄약고 부지를 주민에게 반환도록 하겠다"라며 "군사기지 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정으로 도심 속에 군사기지 및 탄약고가 위치할 수 없도록 만들고, 팔룡산 일대 128만평의 부지를 주민들에게 반환하도록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반환된 부지에 창원시청사를 이전하자는 것이다. 그는 "마창진 통합 이후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던, 창원시의 균형개발을 이루고, 창원시 백년대계의 중심축을 청사이전을 통해 마련하겠다. 청사 이전을 통해 도시의 변화와 역동성을 부여하는 거점을 만들겠다"라고 제시했다.

그러면서 "창원시청사 이전을 넘어 시민의 삶을 밀접히 지원하는 행정복합타운을 조성하겠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친환경 청사와 팔룡산생태공원을 조성하겠다"라고 약속했다.

또 "반환부지에 조성할 창원특례시청은 인근 봉암갯벌과 봉암수원지, 팔룡산생태공원을 연계하는 대한민국 대표 친환경 청사로 만들겠다. 팔룡산생태공원과 함께 청사가 창원의 대표적인 랜드마크가 되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정 예비후보는 "주민의 혈세가 아닌 미래를 위한 투자가 되도록 하겠다"라며 "미군공여지 및 탄약고 반환을 통해 부지를 확보하고, 현 청사 부지 및 건물 매각 혹은 공공기관 이전 유치를 통해 청사이전 비용을 마련하겠다. 소요비용은 줄이고, 시민들이 받는 혜택은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창원지역 모든 총선후보들에게 "창원시 균형발전을 위해 팔룡산 미군공여지 반환과 시청사 이전을 공약으로 함께 채택할 것"을 제안했다.

정혜경 예비후보는 오는 17일까지 더불어민주당 김지수 전 경남도의회 의장과 여론조사를 벌여 후보 단일화를 하기로 했다. 국민의힘에서는 창원의창에 김종양 전 경남경찰청장을 후보로 공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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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팔용산 중턱에 있는 주한미국 소총 사격장 정비 현장(오른쪽 원안), 탄약창(왼쪽 원안). ⓒ 윤성효

#진보당 #정혜경 #팔용산 #주한미군공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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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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