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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과 이재명의 '필담' "단합된 민주당"

이해찬·김부겸·이해찬 선대위 출범... 목표 의석 질문에 이해찬 "다다익선"

등록 2024.03.12 11:37수정 2024.03.13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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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이재명 대표와 이해찬 전 대표,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 및 1차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 유성호

 
4.10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에 합류한 두 좌장, 이해찬 전 대표와 김부겸 전 국무총리의 주요 메시지는 지도부와 후보자들을 향한 '당부'에 초점이 맞춰 있었다. 지도부에 공천 논란 이후 흩어진 당심을 모아주길 요청하는 동시에, 후보자 개인에겐 당선을 위한 절실함과 진정성 있는 선거 활동을 주문했다. 

김부겸이 말한 '작은 불씨' "제일 두려운 것은..."

김 전 총리는 이 대표와 회의 도중 나눈 '통합 당부' 필담 내용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12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공천 파동 후 통합 방안'에 대한 질문에 "회의 도중 이 대표가 이석해야 해서 필담으로 했다"면서 "당에서 그 분들 한 분 한 분을 만나 어려울  때 마음을 추스르고 선대위에 합류해주시길 (부탁드리고), 국민에게 단합된 민주당 모습 보이고 경선에서 이긴 분들에 대한 지원 방안을 함께 논의하자고 했다"고 전했다. 

김 전 총리는 앞선 선대위 회의에서도 "공천 받은 분들은 공천 기회를 갖지 못한 분들을 잘 위로하고, 그분들과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허심탄회한 대화가 있길 바란다"면서 "과거 우리 선배들은 그 에너지를 함께 모아왔기에 오늘의 민주당이 여기까지 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해찬 전 대표는 공천 마무리 수순인 만큼, 단합된 모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경선에서 지신 분들이 호쾌하게 함께하겠다는 자세를 보여주고 있어 새로운 분열 요소는 없을 것 같다"고 했다.

본선 경쟁에 오른 후보들을 향해선 유권자들을 향한 겸손한 자세를 요청했다. 앞서 김 전 총리는 "제일 두려운 것은 우리 후보자들이 민주당 강세 지역 등을 믿고 혹시 경솔하거나 상대 후보에 자극적 표현을 쓰는 등 작은 불씨 하나가 전체 국면을 망칠 수 있다"면서 "그런 부분을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기자간담회에서 관련 문제가 발생할 경우 대책이 있느냐는 질문에 "만약 그런 실수를 하면 선대위 이름으로 따로 경고를 날리겠다"면서 "반복되면 본인을 출석시켜 과정을 충분히 듣겠지만 선거 전체 국면을 망칠 수 있다거나 하면 당으로서 어려운 결정을 해야할 수도 있다. 그런 후보들은 없다고 본다"고 했다. 


이해찬 "조국혁신당과 대화, 방향 조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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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이재명 대표와 이해찬 전 대표,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 및 1차 회의에 참석해 총선 심판 카드를 투표함에 넣는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 ⓒ 유성호

 
수도권 선거 대책과 목표 의석 등 전반적인 선거 상황에 대해선 최대한 말을 아꼈다. 김 전 총리는 수도권 선거 전략과 관련 "이해찬 대표는 수도권 선거의 귀신이시니 시간이 지나면 진면목을 보게 될 것"이라면서 "각 시기마다 유권자가 가장 바라는 게 뭔가, 우리가 어떻게 찾아서 호소하나 하는 문제지만, 그건 나름대로 우리 당에 역사적 경험이 잘 축적돼 있다"고 했다.

이해찬 전 대표는 기대 의석을 묻는 말에 "그때 하는 말이 다다익선"이라며 웃어보였다. 이 전 대표는 "많으면 많을 수록 좋은 것"이라면서도 "우리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니고, 국민에게 진정성이 통해야 많은 의석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유권자의 비례대표 지지세가 결집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 조국혁신당에 대해선 '방향 설정'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해찬 전 대표는 "조국혁신당에는 그동안 정치에 관여하지 않은 사람들도 어느 정도 참여하는 성향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앞으로  저도 그쪽 분들과 더 많이 만나 대화도 하고 방향을 조율하는 기회를 갖겠다"고 했다. 

김 전 총리는 민주당의 부족한 부분을 먼저보겠다고 했다. 그는 최근까지 이어진 공천 국면에서 지지층 이탈이 발생한 것이 사실이라고 짚으면서 "비례에도 어느 정도 지지가 있어야 이번 선거 국면을 좌우할 수 있다는 부분을 호소할 작정"이라면서 "저희에게 (지지층이) 회초리를 때리는 심정으로, 여론조사 결과가 나온 게 아닌가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부겸 #이재명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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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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