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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의자' 이종섭 호주대사행에 이준석 "인생 편하게들 산다"

출국 금지 상태 몰랐다는 대통령실에 "갑자기 바보 행세, 비겁한 자들의 전성시대" 비판

등록 2024.03.08 10:38수정 2024.03.08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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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잡은 이준석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남소연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해병대 채 상병 순직사건과 관련해 외압을 행사한 의혹으로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를 받고 있는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호주대사에 임명된 것을 두고 "꽃가마 타고 도피에 성공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전 장관은 현재 피의자 신분으로 출국 금지 상태인데, 이를 몰랐다는 대통령실 해명과 관련해선 "인생 편하게들 살아서 좋겠다"고 직격했다.

"그가 받아야 할 건 외교관 여권이 아니라 철저한 수사"

이 대표는 8일 국회에서 개혁신당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해병대 최 상병 사건 관련 외압 행사 의혹을 받는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오늘 호주로 출국한다"며 "첫 소환 조사를 받은 것이 어제인데 호주 대사를 한다는 이유로 꽃가마 타고 도피에 성공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죽은 자는 말이 없고 유가족은 원통하고 참사를 제대로 규명하려던 군인은 만신창이가 됐다"며 "외압 의혹의 당사자는 보란 듯이 좋은 관직을 받아 해외로 나간다"고 꼬집었다. 더해 "대통령의 기치로 내걸었던 공정과 상식은 조금도 작동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 전 장관은 현재 해병대 채 상병 순직사건 외압 당사자로 지목돼 출국 금지 상태다. 하지만 대통령실은 출국 금지 사실을 몰랐다고 해명했다. 

이에 이 대표는 "대통령실은 갑자기 바보 행세를 한다"며 "영구 없다고 영구 없어집니까? '네가 가라 시드니'도 아니고 몇 년 해외로 도피시키면 그만입니까? 정말 인생 편하게들 살아서 좋겠다"고 비판했다.


이어 "제가 이 문제를 줄기차게 제기하는 이유는 간단하다"며 "국가가 얼마나 군 복무 청년들을 소모품으로 취급하는지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장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소한 인간에 대한 일말의 예의 같은 것을 보여줄 수는 없는 것인가"라며 "이종섭 장관이 받아야 할 것은 외교관 여권이 아니라 철저한 수사"라고 말했다.

또 "한 나라의 국방을 책임지고 있는 국방부 장관이 어쩌다 그런 과감한 행동을 할 수 있는지 그리고 이어지는 호주 대사로의 황급한 영전까지 국민 누구나 그 인과관계는 어렵지 않게 추측할 수 있을 것"이라며 "비겁한 자들의 전성시대"라고 평가했다.
#이준석 #이종섭 #해병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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