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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봄학교 4일차... "이러니 취소하고 학원으로 돌려"

윤 대통령 "아무리 힘들어도 후퇴불가"라지만 현장은... "예산도 안 주고, 일선학교 겁박만"

등록 2024.03.07 17:06수정 2024.03.07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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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월 5일 경기도 하남시 신우초등학교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 - 아홉 번째, 따뜻한 돌봄과 교육이 있는 늘봄학교'에 참석해 박수치고 있다. ⓒ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아무리 힘들어도 후퇴할 수 없는 국가적 과제"라던 늘봄학교가 7일로 4일차를 맞았다. 하지만 예산도, 운영 인력도 부족한 실상이다.

녹색정의당은 "이러니 맞벌이 부모들이 차라리 취소하고 학원으로 아이들을 돌리는 것 아니겠나"라고 비판했다.

김민정 대변인은 7일 "현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늘봄학교 운영 실태를 보면, 윤 대통령의 늘봄학교 성공을 향한 진심이 거짓이라는 사실이 금방 들통난다"며 "윤 대통령은 학부모 기만, 대국민 기만을 멈추기 바란다"고 논평했다.

그는 "각 지자체는 늘봄학교 지원 예산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올해 늘봄학교의 안정적 운영 계획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며 "당장 경기도만 보더라도 늘봄학교 예산이 이달 22일까지만 운영토록 배정돼 연장 여부는 다음주에나 결정된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예산도 안 주고 일선학교들을 겁박하고 닦달만 한다고 해서 여건도 안 갖춰진 상황에 늘봄학교가 정상운영이 가능하겠나"라고 꼬집었다. 또 "맞벌이 부부의 보육부담을 덜어준다는 취지마저도 의심스럽다. 늘봄학교는 정규수업시간 외에 고작 2시간 내외로 진행된다. 1학년의 경우 늘봄교실에 참여하면 하교시간은 대략 2시 30분경"이라며 "이 시간에 끝나면 우리 아이들 갈 곳이 있는가"라고 물었다.

김 대변인은 "늘봄학교는 보육 현실과 학교 현장 상황은 담아내지 못한, 졸속행정의 극치"라며 "갈수록 윤석열 정권이 컨셉을 '양두구육' 네 글자로 잡았다는 사실이 확신으로 굳어진다"고 했다.

그는 "예산이 없어서 언제 중단될지 모르는 늘봄학교, 수업 퀄리티와 지속성조차 담보할 수 없는 늘봄학교. 이러니 맞벌이 부모들이 차라리 취소하고 학원으로 아이들을 돌리는 것 아니겠나"라며 "예산을 쓸 거면 확실하게, 정책을 할 거면 실제로 현장에 도움이 되는 정책을 만들라"고 했다.
#늘봄학교 #돌봄 #윤석열 #녹색정의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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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정치부. sost38@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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