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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정치 1번지 창원성산, 전체 야권후보 단일화 '불투명'

허성무-이영곤 단일화 합의, 녹색정의당 여영국 "강한 유감"... "11일까지 답변"

등록 2024.03.07 14:27수정 2024.03.07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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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승리 경남연석회의가 7일 경남 창원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윤성효

 
4.10 국회의원선거를 앞두고 '진보정치 1번지'로 평가받아온 경남 창원성산 선거구의 야권 전체 후보 단일화가 불투명해졌다.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총선승리경남연석회의는 더불어민주당‧진보당과 함께 야권단일화를 촉구했고, 녹색정의당은 '강한 유감'을 나타냈다.

현재 창원성산 선거구에는 민주당 허성무·국민의힘 강기윤·녹색정의당 여영국·진보당 이영곤·무소속 배종천 예비후보가 나섰다.

경남연석회의는 허성무‧이영곤 예비후보와 함께 7일 오전 창원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창원성산의 야권후보 단일화를 촉구했다.

이영곤 예비후보는 "국민의힘을 정치판에서 몰아내고 거부권 정치 종식, 정치 민주화를 쟁취해야 한다"라며 "야권후보 단일화에 임하겠다"라고 했다.

허성무 예비후보는 "과거에도 고 노회찬 의원과 후보단일화를 추진했다. 윤석열정부 심판을 위해 정치적 연대를 해야 한다. 총선 승리를 위한 연석회의의 요청에 기꺼이 답했고, 연대 결정을 해준 이영곤 후보에게 감사를 표한다"라고 전했다.

이병하 경남연석회의 대표는 여영국 후보과 관련해 "몇번 만남이 있었고, 윤석열정권 퇴진에도 공감하고 있다. 그러나 후보 개인과 당 조직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다. 절차적 문제를 논의 중이라고 한다"라며 "어떻게든 총선에서 국민의힘과 1대1 구도를 만들어 승리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남연석회의는 여영국 예비후보측에 오는 11일까지 입장을 밝혀줄 것을 요구했다. 허성무·이영곤 예비후보는 이날까지 녹색정의당의 입장을 들어 후보 단일화를 할 예정이다.

녹색정의당 여영국 예비후보 선거대책본부는 이날 오후 낸 입장문을 통해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기 위한 연석회의의 노력에는 공감하지만, 윤석열 심판을 앞세워 노동·진보정치 대의마저 소멸하게 둘 순 없기에 연석회의에 참여하지 않았다"라며 "그럼에도 마치 녹색정의당과 소통 하에 기자회견을 잡은 것처럼 허위사실로 언론과 시민들을 기만한 것에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이번 기자회견은 민주당과 진보당의 위성정당 합의를 바탕으로 한 후보단일화 관련 발표를 위한 자리였다. 이처럼 근거도 명분도 없는 자리에 녹색정의당을 억지로 끼워 넣으려 한 까닭은, 민주당 후보로 단일화 하기 위해 녹색정의당의 참여를 강제하고자 하는 파렴치하고 불순한 의도로 해석된다. 이는 꼼수 위성정당이라는 허물을 감추기 위한 술수에 불과하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일련의 과정을 볼 때, 총선승리 경남연석회의가 민주당 후보로 단일화하기 위한 집행기구로 전락한 것이 아닌지 의심을 지울 수 없는 것"이라며 "피의자에게 소환장 날리듯 11일까지 후보단일화 입장을 답변하라는 총선승리 경남연석회의의 고압적 태도는 사실상 여영국 후보에 대한 협박으로 간주한다"라고 했다.

여영국 예비후보는 다음 주 초 기자회견을 통해 관련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경남에서는 더주당과 진보당이 후보 단일화를 진행하고 있다. 양산을에서 민주당 김두관 예비후보와 진보당 박봉열 예비후보가 선거연대에 합의해 김 예비후보가 출마하기로 했다.

진주갑에서는 갈상돈(민주당)-류재수(진보당) 예비후보, 창원의창에서는 김지수(민주당)-정혜경(진보당) 예비후보가 경선을 거쳐 후보 단일화를 하기로 했다.
#창원성산 #허성무 #이영곤 #여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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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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