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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정세균 "이재명 지도부, 지금 상황 바로 잡아야"

비명 배제 공천 논란 속 당 내홍에 공동 입장 "입법부까지 넘기면 민주당 죄인될 것"

등록 2024.02.21 16:06수정 2024.02.21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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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 짚는 이재명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홍익표 원내대표의 이야기를 듣던 중 이마를 짚고 있다. ⓒ 남소연

 
비명 배제 공천 논란 속 더불어민주당이 연일 극심한 내홍에 휩싸인 가운데, 김부겸, 정세균 등 전 국무총리가 합동으로 이를 우려하는 공식 입장을 냈다. 이재명 대표가 지금 당 안팎에서 불거지고 있는 공천 논란을 바로 잡지 않으면, 두 사람도 총선에서 특정 역할을 하기 어렵다는 고언도 내놨다. 

이들은 21일 기자들에게 배포한 입장문에서 "우리는 민주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 작은 보탬이라도 되고자 한다"면서 "그러나 이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지금의 상황을 바로잡지 않는다면 우리 또한 총선 승리에 기여하는 역할을 찾기가 어렵다고 생각된다"고 밝혔다. 

"공천 과정에서 사분오열되면 국민 마음 잃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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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김부겸 전 총리가 지난해 12월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 식당에서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한 당 통합과 혁신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오찬 회동 장소로 들어서고 있다. ⓒ 유성호

 
두 사람이 가장 우려하는 대목은 민주당이 자랑하는 시스템 공천의 위기에 있었다. 이들은 "이 대표가 여러 번 강조했던 시스템 공천, 민주적 원칙과 객관성이 훼손되고 있다는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면서 "지금처럼 공천 과정에서 당이 사분오열되고 서로의 신뢰를 잃게 되면 국민 마음도 잃게 된다"고 우려했다.

총선을 목전에 앞둔 위기감도 드러냈다. 이들은 "국민 마음을 잃으면 입법부까지 넘겨주게 된다"면서 "(그러면) 앞으로 남은 윤석열 검찰 정부 3년 동안 우리 민주당은 구민께 죄인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한 "윤석열 검찰 정부의 무능력과 무책임을 경제하고 비판적 정책 대안을 제시하려면 민주당이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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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회동을 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28일 서울 종로구 한 음식점으로 들어서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공천은 승리의 길에서 가장 중요한 과정"이라는 조언이다. 이들은 "우리 민주당의 당원과 지지자들, 국민들이 하나될 수 있는 공정한 공천관리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한편, 앞서 김부겸 전 총리는 임채정, 김원기 전 국회의장 등 민주당 원로들과 함께 서울 모처의 식당에서 현 민주당 상황을 공유하고 이에 대한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정 전 총리의 경우 현재 미국에 있지만, 관련 내용을 주고 받으며 입장문을 도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부겸 #정세균 #이재명 #민주당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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