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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명계' 송갑석도 하위 20% 포함... "경선 치르겠다"

"11~20% 구간 포함... 재심 의미 없다, 받아들이고 극복해 나갈 것"

등록 2024.02.21 09:20수정 2024.02.21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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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갑석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사퇴의 변을 밝히고 있다. ⓒ 남소연

 
더불어민주당 내 대표적인 '비명계(비이재명계)' 인사로 꼽혔던 송갑석 의원이 '현역 평가 하위 20%'에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다.

송 의원은 21일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의 출연해 "어제 오후 (하위 20%에 들어간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다행이라고 해야 할지, 고맙다고 해야 할지는 모르겠지만 (하위 10%가 아닌) 11%에서 20% 구간이라고 했다"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송 의원은 심경을 묻는 진행자 질문에 "소위 '비명'으로 불리는 의원들은 거의 비슷한 처지였던 것 같은데 지역구든 어디든 '너는 하위 20% 들어갈 것'이라는 이야기들이 심상치 않게 있었다"면서도 "정말로 그럴 거라고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고 회고했다.

이어 "그런데 김영주 부의장과 박용진 의원이 (하위 20%에) 들어가는 결과를 보면서 나도 충분히 들어가겠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직접 전화를 받았을 때 느낌과 현실감은 또다른 문제였다"고 기억했다.

송갑석 "재심 고려 안 해... 경선 치를 것"

이날 송 의원은 최근 논란이 됐던 정체불명의 여론조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지역에서 두 개의 여론조사가 같은 날 동시에 돌았다, 하나는 야권 단일후보로 용혜인 의원과 송갑석 의원 중 누가 더 적합하다고 생각하느냐는 것"이었다며 "또 다른 하나는 정은경 전남대 의대 교수와 (당시) 개혁신당 이낙연 공동대표, 국민의힘 아무개 이렇게 3자 대결을 돌린 여론조사다, 현역의원인 (송 의원은) 빠진 채"라고 회고했다.

송 의원은 진행자로부터 "민주당이 '하위 20% 평가' 결과에 기초해 이 같은 여론조사를 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충분히 그렇게 추정할 수 있다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하위 20% 통보를 받았지만 송 의원은 일단 재심 신청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 그는 "재심 신청의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제가 받아들이고 (문제를) 극복해 나가는 과정이 저는 오히려 환골탈태의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경선에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밝혔다. 

한편 송 의원은 이재명 대표의 2선 후퇴 등 강경 요구나 비명계 의원들의 '집단행동' 가능성에 대해서는 일단 선을 그었다. 그는 "(비명계) 의원들이 모였을 때 (이 대표의) 2선 후퇴랄지 혹은 무슨 비상대책위원회랄지 이야기는 일체 나오지 않았다"며 "(의원총회에서) 각자 의원들이 본인들이 생각하는 문제점을 이야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열리는 본회의 산회 직후 의원총회를 열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송 의원은 "정말 이렇게 가다가는 우리 이번 총선 패배한다고 본다, 그러면 저희는 역사의 죄인이 된다고 본다"며 "선거를 다시 승리의 뱃머리로 돌리기 위해서는 분열과 갈라치기가 아니라 승리를 위해서만 가야 한다"고 밝혔다.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 #22대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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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마이뉴스 류승연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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