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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절반 이상 '전두환 손자 5·18 사죄' 긍정평가

5·18기념재단, 2023년 청소년 인식조사...청소년 70%는 "5·18왜곡 처벌해야"

등록 2023.11.13 10:50수정 2023.11.13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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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5월 광주 유혈진압의 장본인인 전두환의 손자 전우원(27)씨가 31일 광주시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고교생 시민군 사망자 문재학(사망 당시 16세)군의 묘소 앞에 무릎 꿇고 있다. 왼쪽은 문군의 어머니 김길자(83)씨. 문군은 한강의 장편소설 <소년이 온다>의 실제 주인공이다. ⓒ 소중한


우리나라 청소년 10명 중 7명은 5·18민주화운동을 왜곡하는 사람에 대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봄 전두환 손자 전우원씨가 광주를 찾아 5·18 피해자와 유족에 사죄한 것을 두고는 절반 이상의 응답자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5·18기념재단은 이같은 내용이 포함된 '2023년 청소년 5·18인식조사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설문조사는 지난 9월 4일부터 10월 13일까지 전국 청소년 1000명(중2, 고2)을 대상으로 우편조사 방식으로 이뤄졌다.

우리 청소년들은 역사적 사건들 가운데 5·18민주화운동에 대해 관심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장 관심이 많은 역사적 사건에 대해 조사한 결과, '5·18민주화운동' 응답이 57.1%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4·19혁명'(13.2%), '제주4·3사건'(10.0%), '2·28민주운동'(3.2%) 등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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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기념재단은 13일 ‘2023년 청소년 5·18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 5·18기념재단

 
5·18민주화운동의 의미와 가치를 훼손하는 사람의 처벌이 필요한지에 대한 물음에는 71.4%가 '그렇다'고 답했다. 매우 그렇다 47.8%, 대체로 그렇다 23.6%로 나타났다. '그렇지 않다' 는 3.9%(대체로 그렇지 않다 2.5%, 전혀 그렇지 않다 1.4%)였다.

지난 3월 전두환 손자 전우원씨가 전두환 일가 중 처음이자 유일하게 광주를 찾아 5·18 피해자와 유족 앞에서 사죄한 데 대해서는 50.5%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부정적'이라는 응답은 11.0%에 그쳤다.

전우원씨의 사죄와 관련해 향후 기대되는 점을 물은 결과, '다른 가해자들의 고백과 사죄 유도'가 31.6%로 가장 높았다. 이어 '5·18 진상규명'(25.4%), '피해자의 명예회복'(21.8%), '전두환 비자금 환수'(15.4%) 순으로 나타났다. 전두환 손자의 사죄 관련 설문은 5·18민주화운동을 인지하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 824명을 대상으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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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기념재단은 13일 '2023년 청소년 5·18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 5·18


 
#5·18 #전두환 #전우원 #전두환손자 #5·18기념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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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라본부 상근기자. 제보 및 기사에 대한 의견은 ssal1981@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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