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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수 투기 임박'...전남 영광서 전국 어민 첫 촛불집회

8일 밤 어민 1500명 촛불행진도..."우리 국민, 바다와 함께 하는 세계 모든 어민이 피해자"

등록 2023.08.08 11:02수정 2023.08.08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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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23일 전라남도 완도군 완도항 제1부두 앞에서 한국수산업경영인 전라남도 완도군연합회 주최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반대 집회가 열렸다. (자료사진) ⓒ 김형호


전라남도 영광 어민들이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투기 반대를 위해 촛불을 든다.

전국어민회총연맹 영광지회는 8일 오후 영광군 종합버스터미널 앞에서 영광군 어민 촛불집회를 연다고 밝혔다.

어민회 측은 촛불집회 참여 어민만 1500명에 이를 것이라고 전했다. 광주와 전남지역 환경단체 관계자 등 지역민 참여도 예상된다.

행사는 오후 6시 30분 시작돼 약 2시간 30분 이어진다.

백수 풍물놀이 등 식전 공연을 거쳐 오후 7시 개식 선언, 후쿠시마 핵오염수 방류 저지 영상 시청, 어업인들의 규탄사, 정치인 발언 등이 이어진다.

이어 오후 7시50분을 전후로 참가자들의 촛불 점화, 성명서 낭독, 시가행진을 거쳐 밤 9시께 집회는 마무리될 예정이다.

어민회는 사전 배포 성명에서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핵 오염수에 대한 정보를 감추면서 우리나라를 비롯한 주변국 반대 의견을 무시한 채 핵오염수를 바다에 투기하겠다는 방침을 철회하지 않고 있다"고 일본 정부를 규탄했다.


어민회는 "더욱이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최우선에 두어야 할 윤석열 정부는 오히려 일본 정부를 두둔하는 입장으로 국민을 핵오염수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고 정부를 비판했다.

영광지역만 놓고보면 오염수 해양 투기가 현실화할 경우 굴비와 천일염 등 수산업의 근간이 흔들릴 것이라는 우려도 담았다.

아울러 일본 정부를 향해서는 무책임한 핵오염수 해양투기 중단을 촉구하고 우리 정부를 향해서는 후쿠시마 핵오염수 방류 결정이 철회되도록 적극 대응하라고 촉구했다.

영광어민회 김정환 사무국장은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투기 계획과 관련해 어민들의 첫 촛불집회가 영광에서 개최된다"며 "촛불을 들고 한일 양국 정부에 절박하고도 분노에 찬 어민들의 목소리를 알리겠다"고 말했다.  
#후쿠시마 #오염수 #촛불 #어민 #전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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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라본부 상근기자. 제보 및 기사에 대한 의견은 ssal1981@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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