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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미군 전사자 유해발굴 한·미 공동조사 개시

17일부터 29일까지 강원 양구, 경북 상주, 충남 보령 일대 조사

등록 2023.04.17 11:46수정 2023.04.17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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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2년 한미 공동조사인력이 미군 전사자들의 유해가 묻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장소에서 금속탐지기를 이용한 조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 국방부 제공


국방부는 17일, 6.25전쟁에서 산화한 미군 전사자 유해를 찾기 위해 한미가 공동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국유단)은 미국 국방성 전쟁포로·실종자확인국(DPAA)과 공동으로 17일부터 오는 29일까지 2주간 강원도 양구, 경북 상주, 충남 보령 일대에서 미군 전사자 유해 소재를 조사한다고 밝혔다.

국유단에 따르면, 양 기관은 지난 2011년 '한미 전사자 유해발굴 등에 관한 협정서'를 근거로 매년 6.25전쟁 당시 전사한 미군 유해 소재를 찾고 발굴지역을 조사하는데 협력하고 있다.

미 DPAA는 이번 공동조사를 위해 역사·인류학자 등 11명의 조사인력을 파견했고, 국유단도 이를 지원하기 위해 조사 전문인력을 투입한다.

국유단은 "정전협정과 한미동맹 7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를 맞이하여 미군 항공기 추정 잔해 식별지점을 조사하고, 참전자 증언과 과거 전투기록을 바탕으로 미군 전사자들의 유해가 묻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장소에 대해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강원도 양구 지역은 전쟁 당시 미 공군 27비행전대 522비행대대 소속 F-84E 전투기가 추락한 곳과 인접한 지역으로, 지난 2022년 9월 국유단 조사관이 미군 항공기로 추정되는 잔해를 발견한 곳이다.

또 충남 보령 석대도와 무창포 일대는 미 극동군사령부 제1공습중대가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시키기 위해 북한군을 기만하는 양동작전을 전개한 지역으로, 3명의 실종자 중 2명의 유해는 1951년 수습했지만 1명은 아직 찾지 못한 곳이다.


공동조사를 추진한 이근원 국유단장은 "70여 년 전 우리의 자유와 평화를 수호한 수많은 미군 전사자들의 고귀한 희생을 영원히 잊지 않을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국군 전사자 유해발굴과 함께 아직도 이름 모를 산야에 남겨진 미군 전사자를 찾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유단과 DPAA는 오는 9월경 부산 해운대와 강원도 강릉 안목해변 일대에서 전쟁 당시 추락한 미군 항공기 및 조종사 유해를 확인하기 위해 수중탐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DPAA는 소나(수중음파잠지기) 등 특수 장비를 갖춘 수중탐사팀을 파견할 계획이다.  
#6.25 전사자 #국유단 #DPA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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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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