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역사관 건립하는데 경제성 따지다니?"

일본군강제성노예피해자진주평화기림사업회 등 단체, 진주시청 기자회견 열어

등록 2023.04.12 13:59수정 2023.04.12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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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강제성노예피해자진주평화기림사업회, 경남지역일본군 ‘위안부’ 역사관 건립추진위원회 진주지역위원회가 12일 진주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 일본군강제성노예피해자진주평화기림사업회

 
"경남도는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 건립으로 역사적 책무를 다하라."

일본군강제성노예피해자진주평화기림사업회, 경남지역일본군 '위안부' 역사관 건립추진위원회 진주지역위원회가 12일 진주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혔다.

경남도가 실시했던 용역 결과 "경제적 타당성이 낮다"는 결과에 따라 역사관 건립 계획 없다고 밝히자, 진주지역 28개 단체들이 반박하며 역사관 건립을 촉구하고 나선 것이다.

강문순 일본군강제성노예피해자진주평화기림사업회 대표는 "경남지역 일본군'위안부'역사관 건립은 피해자들의 유지"라며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 나지 않도록 하라는 말씀을 지키는 길은 일본의 전쟁범죄 사실과 피해자들의 피해사실을 잊지 않고 기억하는 것에 있다"고 말했다.

전옥희 진주여성회 대표는 "경남도가 경제성 타당성을 이야기 하며 경남지역 일본군'위안부'역사관을 짓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은 상식적이지 않다"며 "역사관이 가지는 인문사회학적 가치로 보존을 위해 설립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보대학생넷 진주지회 노예진 학생(경상국립대)은 "용역 결과에서 '경제적 타당성이 낮다'는 것을 이유로 역사관 건립 계획이 없다는 말을 듣고 충격을 금할 수가 없었다"며 "경제적 타당성이라니요. 우리의 역사를 알리고 기록으로 남겨서 미래에는 같은 일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 세우는 역사관을 수익이 나오지 않을 것 같아서 세우지 않겠다는 것은 역사관이 무엇을 위한 공간인지 모른다는 말과 다를 것이 없다"고 했다.

이들은 회견문을 통해 "역사관 건립을 경제성만 가지고 판단하는 것은 상식적이지 않다"며 "경제적 타당성이 낮다는 이유만으로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 건립을 없던 일로 하려는 경남도는 역사의 진실을 보존하고 전달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과제이자 책무인지에 대한 인식 없음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기억하고 계승해야 하는 우리 민족의 책무를 경남도가 앞장서 기억지우기에 나서지 말것"을 경고하며 "경상남도는 시대적 과제와 책무를 회피하지 말고 지금 당장 경남지역 일본군'위안부'역사관 건립을 위한 계획을 수립 할 것"을 요구했다.
#진주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 #경상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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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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