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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정의당 펼침막만 훼손... "조직적 범죄, 경찰에 고소"

여영국 위원장 "소통 가로막는 정치 폭력"... '50억클럽 특검 촉구' 관련 30개 중 11개 사라져

등록 2023.02.22 14:28수정 2023.02.22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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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영국 정의당 경남도당 위원장은 22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펼침막 훼손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 윤성효

 
정의당 경남도당(위원장 여영국)이 대장동 개발 '50억 클럽' 비리 의혹 등 거리에 내걸었던 펼침맛이 잇따라 훼손·철거돼 경찰 고소에 나섰다.

여영국 위원장은 22일 오후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50억클럽 특검 펼침막 훼손을 규탄한다"며 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한다고 말했다.

정의당에 따르면, 올 1월 난방비와 관련해 정부를 규탄하는 내용의 펼침막을 내걸었는데 일부가 사라졌다.

지난 17일에는 '황제 퇴직금 50억이 무죄? 50억클럽 즉각 특검'이라고 적힌 펼침막을 창원 지역 30곳에 내걸었는데, 성산구 8개와 마산 3개 등 모두 11개가 사라졌다.

정의당 경남도당은 "펼침막 예산을 따로 지원받지 않는다. 예산이 다른 정당보다 풍족하지 못해 게시하는 수량도 적고 자주 걸지도 못한다. 게시와 철거 역시 당원들의 힘을 빌린다"며 "펼침막 무단 철거는 정의당으로서는 어느 정당보다 가슴 아프게 다가온다. 비용 문제를 떠나 정의당의 목소리가 철거됐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펼침막 훼손 범인과 그 배후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묻는다"며 "펼침막 훼손은 시민들과의 소통을 가로막는 정치 폭력인 만큼 수사기관에 보다 적극적인 수사를 촉구한다"고 했다.

여영국 위원장은 "연이은 펼침막 철거는 명백한 정치적 의도와 배후가 있다고 판단된다"며 "정의당 펼침막만 철거되고, 국민의힘 펼침막은 훼손되지 않았으며, 훼손이 지속적으로 반복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단순히 개인의 범죄가 아니라 조직적 범죄라고 판단된다"고 주장했다.

여 위원장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경남경찰청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정의당 경남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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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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