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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당헌개정 후 새 비대위 설치, 부적절" 55%

[전국지표조사] '적절한 결정' 응답보다 2배 높아... 60대·영남서도 '부적절' 의견 더 많아

등록 2022.09.08 13:03수정 2022.09.08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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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내정된 정진석 국회부의장이 8일 오전 국회로 출근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국민의힘이 8일 전국위원회를 통해 이른바 '정진석 비상대책위원회'를 설치한 가운데, 이를 부적절하다고 본 의견이 과반을 기록했다는 전국지표조사(NBS) 결과가 같은 날 발표됐다(관련 기사 : '정진석 비대위' 띄운 국힘... 이준석 "같은 실수 반복" http://omn.kr/20n5r ).
 
당의 비대위 체제 전환을 정지해 달라는 이준석 전 대표의 가처분신청이 법원에서 인용됐는데도 관련 당헌을 고쳐 새 비대위를 꾸린 것 자체가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다. 특히 이러한 의견은 국민의힘의 '당헌개정 후 새 비대위 구성' 결정을 적절하다고 본 의견보다 2배가량 높았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는 지난 5~7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응답률 17.6%)에게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를 통해, 지난 6일 국민의힘 전국위원회의 관련 당헌 개정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당시 국민의힘 전국위원회는 '선출직 최고위원 4인 이상 사퇴시 비상상황'을 골자로 하는 당헌 개정안을 의결했다. 앞서 법원이 이준석 전 대표의 가처분신청을 인용한 근거였던 '절차적 하자'를 없애는 게 주된 목적이었다(관련 기사 : 국힘, '최고위원 4명 사퇴시 비상상황' 당헌 개정 http://omn.kr/20kzk ).
 
이에 대한 여론을 조사한 결과, '법원의 가처분 인용을 따르지 않는 부적절한 결정'이라는 의견이 55%였다. '당내 비상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적절한 결정'이라는 의견(27%)보다 2배 높은 결과다. '모름/무응답' 등 의견을 유보한 응답은 19%였다. 이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70세 이상-여당 지지층-보수층 빼고는 모두 '부적절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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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9월 4일 오후 대구 중구 김광석 거리에서 당원들과 만나 발언하던 중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 이 전 대표는 기자회견 방식으로 지역 당원들과 시민들을 만났다. 2022.9.4 ⓒ 연합뉴스

 
특성별 응답을 살펴보면, 국민의힘의 선택에 힘을 보다 더 실어준 응답층은 70세 이상, 여당 지지층, 이념성향별 보수층 밖에 없었다.
 
70세 이상에서 '적절한 결정' 의견은 40%, '부적절한 결정' 의견은 36%였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적절한 결정' 의견은 53%, '부적절한 결정' 의견은 31%였고, 보수층의 '적절한 결정' 의견은 49%, '부적절한 결정' 의견은 36%였다.
 
그 외 응답층에선 '부적절한 결정' 의견이 더 높았다. 통상 다른 연령대에 비해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에 대해 우호적인 응답을 밝히는 60대에서도 '부적절한 결정' 의견이 54%로, '적절한 결정' 의견(33%)보다 높았다. 전 연령대에서 '적절한 결정' 의견이 가장 낮은 연령대가 18·19세 포함 20대란 점도 주목된다.
 
60대와 마찬가지로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에 우호적인 편인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에서도 '부적절한 결정' 의견이 더 높았다. 대구·경북의 경우, '부적절한 결정' 의견이 37%, '적절한 결정' 의견이 26%였다. 부산·울산·경남에서는 '부적절한 결정' 의견이 49%, '적절한 결정' 의견이 30%였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과 이념성향별 중도층의 반응도 싸늘한 편이었다. 무당층에서 '적절한 결정' 의견은 18%에 불과했다. '부적절한 결정' 의견은 54%였다. 중도층에서도 '적절한 결정' 의견이 18%, '부적절한 결정' 의견이 64%였다.
 
한편, 이번 조사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NBS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국민의힘 #전국지표조사 #정진석 비대위 #이준석 #가처분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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