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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북부리 '우영우 팽나무', 천연기념물 지정 예고

문화재청 24일 문화재위원회의 열어 결정 ... 30일간 의견 수렴 과정 거쳐

등록 2022.08.24 17:41수정 2022.08.24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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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의창구 북부리 동부마을 팽나무. ⓒ 윤성효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나와 일명 '우영우 팽나무'로 불리는 창원 의창구 북부리 팽나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되었다.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24일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린 '제7차 천연기념물분과 문화재위원회'에서 창원시 보호수인 '북부리 팽나무'를 국가지정문화재인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팽나무는 2015년 7월에 '창원시 보호수'로 지정되었고, 박정기 노거수를찾는사람들 대표활동가 등이 2021년 2월에 문화재청에 천연기념물 지정을 신청한 바 있다.

하지만 천연기념물 심사는 진행되지 않았고 최근 드라마를 통해 '우영우 팽나무' '소덕동 팽나무'로 널리 알려지며 화제가 됐다. 문화재청은 "범국민적 관심을 반영하여, 문화재보호법에 따라 천연기념물의 지정가치를 판단하고자 7월 29일 식물과 전통조경 분야의 천연기념물분과 문화재위원 3명과 함께 지정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 팽나무는 바다와 강이 만나는 포구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나무로 '패구나무(포구나무)'라고도 불리웠으며, 열매는 철새들의 먹잇감이 되고 나무는 오랜 세월동안 크게 자라 그늘을 형성하는 대표적인 당산나무다.

북부리 팽나무는 수령 약 500년, 나무높이 16m, 가슴둘레 6.8m, 수관폭(나무의 가지와 잎이 달린 최대 폭)이 27m로, 기존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는 예천 금남리와 고창 수동리의 팽나무와 비교해도 손색없는 규모를 자랑한다고 문화재청은 설명했다.

특히 "줄기의 윗부분인 수관이 넓게 펼쳐지는 나무의 모양이 아름답고 생육상태가 양호하다"며 "팽나무가 위치한 언덕에서 낙동강을 경계로 북쪽에는 하남읍, 남쪽에는 대산면의 넓은 평야지대가 펼쳐져 있고, 동산에서 멀리 떨어진 평야지대에 우뚝 선 모습이 장관을 이뤄 독특한 경관적 가치 또한 훌륭하다"고 문화재청이 밝혔다.


문화재청은 이 팽나무의 천연기념물 지정조사를 준비하는 초기 단계에서부터 지자체와 함께 마을 주민 설명회를 진행하기도 했다.

'창원 북부리 팽나무'는 30일간의 예고 기간 동안 의견을 수렴한 후,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지정할 예정이다.

박정기 활동가는 "천연기념물 지정 예고가 늦은 감이 있지만, 당연한 결과다"며 "드라마에 나온 뒤 사람들이 너무 많이 찾아와서 걱정이 되었는데, 8월 15일 이후 폭염이 누그러들고 비도 오고 사람들 발길이 조금 뜸해지면서 큰 고비는 넘겼다. 잘 자라도록 지켜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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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의창구 대산면 북부리 동부마을 팽나무 ⓒ 윤성효

#팽나무 #문화재청 #천연기념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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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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